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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감정들 (무선)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3
W. G. 제발트 지음, 배수아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평점 :
독자의 느낌과는 다르지.
독일어를 알고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역자가 말한 그 기쁨을 함께 느낄 수도 있었을테지.
알면 뭐하러 이런 번역본을 들겠나.
하여 나로서는 이걸 읽으며
보르헤스의 삐에르 메나르가, 마쓰모토 세이초의 어느 <고쿠라일기>전이 떠올랐고.
독창성을 찾아가는 문학교수로서의 작가 이력이 소설보다 앞서고 말았다.
그리고는 제발트는 미안하지만 이 책 하나로 끝내자고 했다.
원전이 필요한 읽기로 따지면 시서역 삼경에 논어 맹자로 족하다.
아니 벅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