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로 하자.
아주 옛날에 반지전쟁을 읽었고
피터 잭슨의 영화도 확장판을 준비해서 수차례 보았고
고맙게도 이 세계에는 꽤 견실하고 후덕한 덕들이 많은지라
이웃도 삼고 카페도 가입해서
영문으로 읽기 위한 준비는 어느 정도 마쳤고.
내 90년대 초반에 반지전쟁이라는 묘한 제목의 책을 사서
고 글자들 조그맣고 빽빽한 페이지들을 읽으며 와아...
감탄해마지 않았고 덕분에 문학에 대한 생각을 다시 바로잡아
세상 보기를 엘프와 같이하기로 마음먹은지 오래인데
그게 뜻대로 됐을리(는 만무지 물론 ㅋ) 없는 지금에
그래도 그 세상을 엿보던 기억이 가장 평안했던지라
다시 한번 그 영화를 누려보고자 하여 드디어.
여전히 이 세계는 진지하고 순결하고 무겁고 아름다울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