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과 별빛여행 - 만화로 보는 우주물리학의 모든 것
이언 플릿크로프트 지음, 김명주 옮김, 브릿 스펜서 그림, 이명현 감수 / 서해문집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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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언 플릿크로프트(Ian Flitcroft)는 시각과학자이자 안과 의사다. 10대 시절, 의학이냐 천체물리학이냐를 놓고 고민에 빠질 정도로 별과 우주 그리고 이 세계에 남다른 관심이 있었다.

 

그는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시각생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더블린어린이대학병원에서 근무 중이다. 직업은 의사지만 그냥 의사가 아닌 ‘별 보는 의사’다. 천체물리학에 관한 다양한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했는데 누적 방문자 수가 1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그린 이 브릿 스펜서 (Britt Spencer)는 서배너미술디자인대학에서 미술학을 전공했다. 다수의 매체에 만화와 삽화디자인,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고 있다.

 

빛이 된 아인슈타인과 소년은 함께 우주 탄생의 순간부터 뇌 속 깊은 의식의 세계까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곳을 여행하면서 현대 과학 이야기를 안내한다.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빅뱅우주론, 진화이론, 뇌과학 등 현대과학의 핵심적인 내용을 친절하게 들려준다.

 

*스캔 그림은 지구 온난화 문제를 다룬 '31. 왜 온실가스가 행성에 유익한가' (174~1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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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간들 - 이보영의 마이 힐링 북
이보영 지음 / 예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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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까? 나는 이 책을 통해 배우가 세상을 보는 시선을, 아니 그녀가 배우로써 세상을 알아가는 성찰을 조금은 알 것 같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인정하고 인정받고, 감사하게 즐기고,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현재에 충실하면 행복은 이미 다가와 있으리라. 모두 다 지극히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들이다. 그렇기에 주위를 둘러보면 행복해질 수 있는 일들이 꽤 많다. - 22쪽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은 우리에게 사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이 책은 일상에 허덕이는, 나 같이 소소한 사람들에게 작은 단비가 된다. 《어린 왕자》에서는 ‘길들인다는 것’은 집착과 욕망의 도구로써가 아닌 곧 이 세상에서 서로가 단 하나의 유일한 존재가 되어 준다는 의미를 배운다. 그래서 읽었던 책도 다시 들춰보고, 어려풋 남아 있는 감상을 일으켜 오늘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누구라도 서로 잊지 않고 가슴속에 깊이 품고 있으면 사라지는 일은 결코 없단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에서 뽀르뚜까 아저씨가 제제한테 한 말이다. 문학은 인간의 깊은 내면을 통찰하게 해준다. 나는 배우 이보영이 읽은 책을 통해, 아니 그녀의 프리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같은 책을 읽어도 내가 무심했다면 되짚어보게 되고, 그녀와 달리 감흥을 느꼈다면 그래, 세상은 다양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곳이라는 걸 깨닫는다.

 

이 책에는 이보영이 스물세 권의 책을 읽고 느낀 따스한 감성이 담겨 있다. 나도 그녀를 통해 스물세 권의 책을 같이 읽는다. 그리고 스물세 번의 깨달음을 얻는다. 책도 내용도 너무 이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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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 지나고까지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10
나쓰메 소세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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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이 지나고까지'라는 제목은 소세키가 "새해 첫날부터 시작해서 춘분 지나고까지 쓸 예정이라 그냥 그렇게 붙인 것"이다. 그는 1910년 이즈 슈젠지 온천에서 위궤양으로 요양하던 중에 다량의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그 후 몇 달 간 안정을 취하며 글쓰는 것을 멈추었다.

 

소세키는 1912년 1월 1일부터 이 작품을 아사히 신문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그는 각각의 단편을 쓴 뒤에 그 단편들이 합쳐져 하나의 장편이 되도록 구성하려 했다. 이 발상은 그가 좋아했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작품 《신 아라비안나이트》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라 한다.

 

작가의 글을 보면 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기조를 엿볼 수 있다.

 

"평범한 실제 세상에서 우리가 계획한 일이 뜻밖의 장애에 부딪혀 예상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이는 계속 써나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전적으로 미래에 속하는 문제일지도 모른다." - 18쪽

 

이 책에는 모두 여섯 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목욕탕에 다녀온 후'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구하고 있는 청년 게이타로의 이야기이다. "평범함을 싫어하는 로맨틱한 청년"인 게이타로는 경시청의 탐정이 되고 싶어 한다. "세상의 표면에서 밑으로 기어드는 사회의 잠수부 같은 존재"이고 "인간의 불가사의함을 포착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정거장'은 게이타로가 실제로 탐정 비슷한 일을 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보고'는 그가 관찰했던 그녀의 진실이 밝혀지고 있어 탐정소설 같은 느낌을 준다.

 

'비오는 날'에서 소세키는 개인사적 비극을 그리고 있다. 글쓰기를 통해 신경쇠약을 치유하고자 했던 소세키는 소설을 공양하며 딸의 넋을 위로했다. '스나가의 이야기'는 자의식 강하고 내성적인 남자 '스나가'와 자유롭고 적극적인 여자, 이모부의 딸 '지요코' 사이의 묘한 감정을 다루고 있다.

 

'마쓰모토 이야기'는 마쓰모토가 화자가 되어 스나가가 비뚤어진 이유, 스나가가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으나 차마 인정할 수는 없었던 비밀을 이야기한다.

 

이 모든 이야기들은 게이타로의 모험에서 시작되고 끝난다. 소세키는 작품의 맨 뒤 '결말'에서 게이타로와 여섯 편의 이야기에 담긴 연결 고리를 독자에게 들려준다. 가령 게이타로는 모리모토의 입을 통해 방랑 생활의 단편을 들었고, 다구치라는 실무가의 입을 통해 그가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조금 알게 되었다는 식이다.

 

우리는 게이타로가 들은 '세상'의 일을 관음적으로 지켜본다. 게이타로는 결국 자신이 들은 세상의 일, 그 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 작가는 게이타로에게는 그것이 어딘가 부족한 점이고 동시에 다행스러운 점이라고 해설한다. 무언가가 게이타로를 움직이는가 싶더니 갑작스럽게 끝나게 했다. 시작과 끝, 이 극이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변화하며 흘러갈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 화두다.

 

말하고자 하는 것과 말하는 것 사이, 쓰고자 하는 것과 쓰는 것 사이에 늘 분리와 공백이 존재한다. 알듯 모를 듯, 일듯 아닐 듯 그렇게 사랑은 흘러가고 인생은 지나간다. 그렇게 우리는 현재 가진 것에 집착하고, 찰나의 감정을, 영원한 욕망을 움켜쥐려고 '분투'한다.

 

어쩌면 우리의 삶은 우리의 뜻대로 될듯 말듯하다. 아, 어렵다. 게다가 오묘조묘하다.

정혜윤 PD는 이 작품을 읽고 그녀의 독특한 해석을 던진다. "(이 작품은) 지금 우리의 눈이 빛을 찾고 있다면 반드시 어둠을 포용해야 한다고.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어둠이 빛이 될 수 있다고. 어둠도 빛이라고. 그렇게 태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역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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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경
김정빈 지음 / 문학의문학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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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정빈이 ()을 쓴 때는 198411월이었다. 1980현대문학, 198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그는 1980년대 전성기를 보냈다. 그리고 홀연 자취를 감추었다.

 

알고 보니 영원한 진리, 참된 나[眞我]를 찾기 위해 구도의 길을 나섰다. 불경을 탐독하며 불교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

 

이 책은 25년간 그가 찾은 구도의 이야기다. 20101231일부터 시작하여 2012422일 끝을 맺었다. 소설 경은 불경을 소설로 풀어낸 것이다.

 

작가에 따르면 대장경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이는 스리랑카·태국·미얀마 등 남방 불교권에 전승되어 오는 빨리 대장경’(Pāli-大藏經), 중국·한국·일본 등 북방 불교권에 전승되어 오는 한역 대장경’(漢譯大藏經), 티베트에 전해져 오는 티베트 대장경’(Tibet-大藏經)이다.

 

이중 빨리 대장경이 붓다의 가르침을 가장 원형에 가깝게 전하고 있는 것으로 인정된다. 이 책은 빨리 대장경의 내용을 토대로 작가가 상상력을 더해 창작한 소설이다. 즉 빨리 대장경을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 식으로 풀어썼다.

 

시대적 배경은 붓다가 활동하던 B.C. 4~5세기 경이다. 필요한 경우에는 시대적 구분에 구애받지 않고 예수·공자·소크라테스 등 불교 밖의 여러 사상을 자유로이 인용했다.

 

작가의 지난한 노력은 본문 외에도 456개의 각주(脚註)136페이지에 이르는 후주(後註)로 결실을 맺었다. 책은 크게 5부로 되어 있다. 1부 신법경(信法經), 2부 견법경(見法經), 3부 논법경(論法經), 4부 화법경(和法經)이요, 5부 후주(後註).

 

본문으로 들어가면 낯선 이야기들이 반긴다. 이야기는 천인(天人) 라자와 시리마가 도리천(忉利天)에서 만나 서로 전생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도리천의 왕은 삭까다. 그는 삼십삼천(三十三天)으로 나뉘어진 도리천의 33천왕들의 의장으로서의 왕이다.

 

도리천 아래에는 사왕천이 있다. 사왕천은 네 천왕들이 다스린다. 이는 곧 동방의 지국천왕, 서방의 광목천왕, 남방의 증장천왕, 북방의 다문천왕이다. 남방불교에서는 하늘을 26, 북방불교에서는 하늘이 28천으로 보았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후주 삼계(三界)’(698~702)를 참고하면 좋겠다.

 

, 그간 잘 접해 보지 못했던 초기 불교요, 남방불교의 내용이다. 이야기 형식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내가 읽어낼 수 있었을까? 저자의 길라잡이가 더없이 반갑다.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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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모든 것
폴 자비스 지음, 최성옥 옮김 / 레디셋고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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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머스크가 추천사를 썼다. 그녀는 한때 일론 머스크의 부인이었다.

 

영웅, 롤 모델이나 존경하는 사람들을 닮은 데 급급해하지 말고 우리가 가보지 못한 곳들을 주목하고 그러한 곳으로 과감히 뛰어들어 거기서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그들은 우리 내면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는 출발점이 되게 한다. 내면의 힘과 깊은 지혜를 믿어야 우리는 비로소 독창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녀는 이 책의 핵심을 잘 짚어냈다.

 

세상에는 검증된 조언과 요령이 허다하다. 어떤 이들은 자기계발 책들이 하나같이 소용없다고 폄하하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자신에게 알맞은 조언을 찾기 위해 오늘도 분주하다.

 

저자는 성공을 일군 사람들이나 전문가들의 조언은 모두 틀렸다고 단언한다. ? 그들이 제공하는 정보는 그들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들에게 효과가 있었던 방식과 이유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 어떤 생각이 뇌리를 때린다. 남을 모방하는 것이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는다면, 왜 나는 나만의 길을 가지 않는 것일까? 숲속의 공주를 구하러 떠나든 아틀라스 호를 타고 해저 2만 리를 탐사하든 나만의 모험, 그런 모험들 말이다. 두렵기 때문일까?

 

폴 자비스는 웹 디자이너이자 밴드 일원이다. 그는 디자이너로서의 명성은 물론 미국과 캐나다에서 투어 공연을 하기도 했다. 일과 특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그는 이 책에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담았다. 그래서 제목도 내가 아는 모든 것”(Everything I Know)을 달았다.

 

그에게 자신만의 모험은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디자인을 창조하는 것이다. “한다고 약속한 일은 제 시간에 그리고 예산에 맞게 꼭 완성한다”. 이것이 진정으로 위대한 일이라는 거다. 짝짝짝~

 

당신 내면에 표출하고 싶은 창의적이거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라! 두려움 때문에 망설이지 말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두려움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헤쳐 나아가는 것이 최선이다.

 

뭔가를 시도하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과 뭔가를 시작할 생각만 하고 시도하지 않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다. 지금 당장 시작하자. 핑계는 저 멀리 던져버리자! “포기가 습관이 된 당신을 위한 행동지침서”. 이 부제 꽤 괜찮지 않은가?

 

저자가 조언하는 단 하나의 재능은 집중력이다. 집중력은 완전히 현재에 몰두하고 우리의 천재성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것에 집중하면 할수록 두려움은 사라지고 자신감이 붙게 된다.

우리가 어떤 아이디어나 일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과 집중력은 유한하다. 저자는 일을 하고 있는 도중에 디자인 프로젝트나 원고 청탁이 들어오면 가차 없이 거절한다. “!”

 

아이디어가 많을 때 어떤 아이디어를 추진할지 선택하는 일은 어렵다. 더욱 어려운 일은 일단 시작한 아이디어를 끝까지 완수하고 세상에 선보이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집중력이요 열정이다.

 

기술과 전문지식을 개발하기 시작하는 때에는 훨씬 많은 시간과 집중력을 투자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이때는 일이 들어오면 무엇이든 예스라고 외치며 자신의 능력을 한계 지점까지 밀어 붙이는 것도 좋다.

 

저자는 자신의 가치에 맞는 일과 사랑하는 일을 받아들이기 위해 거절한다. 일을 창조하는 것은 평생이 걸리는 일이라, 예스를 결정하는 길고 긴 게임을 마다하지 않는다. 나 역시 마지못해 받아들인 예스때문에 내키지 않는 일을 떠맡은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나는 책에서 저자가 자신만의 창의력의 원천을 찾는 방법과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오령을 배웠다. 창의력은 어떻게 발휘되는가에 대한 재발견이다.

 

나는 여전히 다양한 원천에서 최초의 아이디어를 훔친다. 때때로 그 원천이 웹사이트가 될 때도 있지만, 주로 자연과 패션, 잡지, , 건축, 예술이 된다. 나는 프로젝트에 적합한 것을 발견하면 그것을 훔친다. 소소한 것들을 훔친다. 그리고 모두 일관성 있게 어울린다고 느껴질 때까지 세세한 작업을 반복한다. 나만의 독특한 스타일에 모두 들어맞을 때까지 구체적인 요소별로 작업을 반복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모든 과정을 견디고 살아남은 후에 살펴보면, 처음에 가져왔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다.” -216

 

그는 처음 시작할 때는 베끼고 모방했다고 고백한다. 태연하게 훔쳐서 복잡한 것들을 독학했다는 것이다. 그가 뛰어난 웹 디자이너로 성장하게 된 노하우가 여기에 있다. 학교를 통해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훔치고 반복하며 배웠다. 실패하고 실패를 통해 배웠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우리의 내면이 가리키는 나침반을 따른다면 결코 길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새로운 방향으로 하나씩 발걸음을 내딛으며 새로운 길을 구축해 보자! 하라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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