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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간들 - 이보영의 마이 힐링 북
이보영 지음 / 예담 / 2015년 6월
평점 :

배우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까? 나는 이 책을 통해 배우가 세상을 보는 시선을, 아니 그녀가 배우로써 세상을 알아가는 성찰을 조금은 알 것 같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인정하고 인정받고, 감사하게 즐기고,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현재에 충실하면 행복은 이미 다가와 있으리라. 모두 다 지극히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들이다. 그렇기에 주위를 둘러보면 행복해질 수 있는 일들이 꽤 많다. - 22쪽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은 우리에게 사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이 책은 일상에 허덕이는, 나 같이 소소한 사람들에게 작은 단비가 된다. 《어린 왕자》에서는 ‘길들인다는 것’은 집착과 욕망의 도구로써가 아닌 곧 이 세상에서 서로가 단 하나의 유일한 존재가 되어 준다는 의미를 배운다. 그래서 읽었던 책도 다시 들춰보고, 어려풋 남아 있는 감상을 일으켜 오늘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누구라도 서로 잊지 않고 가슴속에 깊이 품고 있으면 사라지는 일은 결코 없단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에서 뽀르뚜까 아저씨가 제제한테 한 말이다. 문학은 인간의 깊은 내면을 통찰하게 해준다. 나는 배우 이보영이 읽은 책을 통해, 아니 그녀의 프리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같은 책을 읽어도 내가 무심했다면 되짚어보게 되고, 그녀와 달리 감흥을 느꼈다면 그래, 세상은 다양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곳이라는 걸 깨닫는다.
이 책에는 이보영이 스물세 권의 책을 읽고 느낀 따스한 감성이 담겨 있다. 나도 그녀를 통해 스물세 권의 책을 같이 읽는다. 그리고 스물세 번의 깨달음을 얻는다. 책도 내용도 너무 이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