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아저씨 경북사람이다. 나또한 대구댁인데 어쩜 그리 무뚝뚝한지...며칠전 애들이랑 영화한편보구 시내로 바람쐬러 나갔다.문뜩 스포츠 옷가게에 들어가잔다. 글고 "가방 하나 골라봐"하더군. 그래서 이게 왠떡이냐 싶어서 망설이고 있는데 한 1분있다가 "빨리 안고르면 나 간다"하는 거다 이럴땐 얼른 골라잡아야 한다. 그래서 "요즘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분홍색이 좋트만"하면서 슬쩍 분홍색 백을 집었다..마침 sk멤버쉬카드로 10%할인도 받고 ㅋㅋㅋ 넘 좋아라 했다( 딸래미는 엄마 별루야 분홍색 하더니 집에와선 지가 젤 열심히 들구다닌다.)
그길로 연분홍색 샌들도 하나사고(그가게에선 좀 열시미 골라주드만 결국엔 따로 고르고선 마주보구 웃었다 같은걸 들구 있어서..ㅎㅎㅎ)
아들은 이런 엄마를 보고 "엄마 이러면 안돼요왜 또 카드를 긁구그래요. 이상품권 어디서 샀어요? 엄마땜에 우리집 돈 다 없어지겠어요"얼마나 잔소리해대는지에고고 이런 시어머니가 없을꺼다..
이런 경상도 아저씨랑 사는것 정말 조마조마하기도 하구 답답하기도 하구 이것참 천지분간이 안되서 실수할때도 많았다..울경상도아자씨 퇴근해서 "우리 지금 놀러가자!"한마디면 세상없어도 얼른 따라나서야지안그럼 금방 맘 바꾼다..
그리해서 짐싸들고 여행하고 한것이 벌써 10년이 넘어서고 있으니 ...
이젠 만성이되서 척하면 척이니...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