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아저씨 경북사람이다. 나또한 대구댁인데 어쩜 그리 무뚝뚝한지...며칠전 애들이랑 영화한편보구 시내로 바람쐬러 나갔다.문뜩 스포츠 옷가게에 들어가잔다. 글고 "가방 하나 골라봐"하더군. 그래서 이게 왠떡이냐 싶어서 망설이고 있는데 한 1분있다가 "빨리 안고르면  나 간다"하는 거다 이럴땐 얼른 골라잡아야 한다. 그래서 "요즘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분홍색이 좋트만"하면서 슬쩍 분홍색 백을 집었다..마침 sk멤버쉬카드로 10%할인도 받고 ㅋㅋㅋ 넘 좋아라 했다( 딸래미는 엄마 별루야 분홍색 하더니 집에와선 지가 젤 열심히 들구다닌다.)

그길로 연분홍색 샌들도 하나사고(그가게에선 좀 열시미 골라주드만 결국엔 따로 고르고선 마주보구 웃었다 같은걸 들구 있어서..ㅎㅎㅎ)

아들은 이런 엄마를 보고 "엄마 이러면 안돼요왜 또 카드를 긁구그래요. 이상품권 어디서 샀어요? 엄마땜에 우리집 돈 다 없어지겠어요"얼마나 잔소리해대는지에고고 이런 시어머니가 없을꺼다..

이런 경상도 아저씨랑 사는것 정말 조마조마하기도 하구 답답하기도 하구 이것참 천지분간이 안되서 실수할때도 많았다..울경상도아자씨 퇴근해서 "우리 지금 놀러가자!"한마디면 세상없어도 얼른 따라나서야지안그럼 금방 맘 바꾼다..

그리해서 짐싸들고 여행하고 한것이 벌써 10년이 넘어서고 있으니 ...

이젠 만성이되서 척하면 척이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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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5-22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맘 변하기 전에 언능 따라 나서셔야 한다구요?
흐 울집 충청도 남자는(뭐 저도 동향이긴 하지만) 나가기로 해놓고서는 제일 꾸물거립니다. 그것도 미쳐요.....
그나저나 가방이랑 샌들이 깜찍합니다....

해리포터7 2006-05-22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솨합니다. 전 충청도 분 좋던데요..저희도 좀 느긋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친정아버지가 경상도남자에 A형이라 꼼꼼 후다닥이고 너무 까다로와서 절대로 A형과는 결혼안하려고 혈액형을 물어봤드랬죠.근데요 O형이라는 말에 Ok했는데 결혼하고보니 자기도 몰랐다면서 건강검진했는데 A형이라는거예요.나참기가막혀서...

세실 2006-05-22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푸하하하. 신랑분 님이 넘 맘에 들어서 아무래도 거짓말 하신것 같은데요~~~O형이라고 속였다가 결혼후 A형으로 말함. 쿄쿄쿄
천생연분인듯 하옵니다.
저두 아주 쪼금 후회하고 있습니다. O형이랑 결혼할껄 하구. 신랑이 A형이라 넘 느긋하고, 때로는 답답하기도 합니다. (쉿~ 비밀이어요)

치유 2006-05-23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샌들이 너무 이뻐요..가방은 아이랑 함께 들고 다니기 좋을듯 해요..편하고..
잘 골라 오셨네요..
맘 변하기 전에 얼른 따라 나서러면 항상 준비를 하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하니...ㅎㅎ
울 시엄니도 아들레미여요..ㅋㅋ시엄미도 안하시는 잔소릴 얼마나 해대는지..

해리포터7 2006-05-23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저도 최근에 안사실인데요 원래 A형이 검사하나만 덜하면 O형으로 나온다네요 그런 허점이 있을줄은...
배꽃님 감솨합니다. 늘 무장하고 있습니다. 어딜나갈래도 자기 출발하고 느긋하게 통보해주니 유비무한입니다..울아들 무습습니다.카드쓸때마다 옆에서 따따따..요번 달 용돈도 천원만 주라내요.지는 돈을 안쓰겠다고 ㅋㅋ 기특하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