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가넷 > 경상도사투리(?)

 
 
 
 

.. 1. 단디 ~ 하다 (= do동사 + completely)
표준어로 "확실히", "분명히", "단단히"란 뜻.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끼리 주고받는 상투적인 배려의 표시다. 경북/경남지역 20대 사이에 광역적으로 번져있는 관용구이며 서울사람이 한 번 맛들일 경우 정감 어린 새시대 새주인으로 거듭날 것이다.

예제)
◆ 이번 시험은 단디 봐라.
◆ 추운데 옷 단디 입고 나가라.
◆ 미꾸자꾸 단디 메고 학교 잘 다녀와 : 주로 노인분들이 애용
※ 동의어 :학시리, 츨즈히, 메메 [me~e me~e]


2. 만다 그라노? 만다꼬? (= What"s up? / What"s going on?)
"왜그래?" , "그럴 필요가 있을까?", "쓸데없는 짓 한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화들짝 놀란척, 걱정하는 척하며 안면을 약간 찌그리거나 목소리를 구엽게 질질 끌면 걱정의 강도가 더욱 깊어진다. "만다꼬" 뒤에(!) 표가 붙으면 "다 부질없다"라는 등 극단적 해석도 가능. 실제로 부산지역 고교/대학사회에서는 짝사랑의 아픔을 이 한마디로 대신하기도 한다.

예제1)
A: 그 머스마가 니 마음에 안등다 그 카드나? 계속 꼬시보지?
B: 만다꼬. (옅은 한숨)
통상적으로 "만다꼬"는 부가의문문의 기능을 담당하여 시비조로 들릴 수 있으나, 때에 따라 연인사이에서 예술로 승화되는 모습도 목격된다.
예제2)
A: 가스나야 일로 쫌 와봐라.
B: 으은 ~ 다. 와이카노. 만다꼬 이라노 ~~♡
※ 동의어 : 갠히 그란다. 와 이카노 ~~♡, 어데 ~~?


3. 고마 쌔리, 마! (= shut the fuck up / Right away)
직설적이고 파괴본능을 감추며 살아가는 영남인의 인생관을 대변한다. 호전적이되 그 이면에는 여린 속살로 버팅기는 인간일수록 자주 애용한다. 20대는 주로 미팅에서 상처를 받았거나, 시험성적 저조할 때 사용하며, 그 밖에는 대체로 직접적인 폭력과 관련된 일부 거리의 시인들을 제외하곤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예제) 하! 칫나? 고마 구석에 쎄리 공가가 마, 칵~~마!
하! 이거 바라바라바라, 와 째리나?
이기이기이기 하! ....그냥 도망가면 된다.
※ 동의어 : 학! 쎄리 마!


4. 문디 (= dumb ass)
1,4 후퇴의 역사적 아픔에서 비롯되어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생성된 문둥병 환자에 대한 속어이다. 그 후로 용어사용에 관한 논의가 계속되다가 인기스타 강호동을 통해 전국적으로 방송망을 타게 된 불멸의 역작이다. 현재는 동질환의 발병률이 상당히 낮은 관계로 가벼운 구박을 표현하는 용어로 발전하였다. "문디" 는 친구간, 가족간 회화시 사용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고, 연인사이에 통용되도 상스러움이 없다고 인식될 만큼 지역사회에서는 이미 굵직한 한 획을 긋고 있다. 어른에게 무단으로 사용하면 소정의 벌칙을 받게 된다.

예제)
◆ 문디 자슥아, 와 인자 연락하노? (애칭적용법)
◆ 뭉디 콧구멍이 王자다! (접속어용법)
◆ 생긴거는 문디 같아도, 아는 착하드라. (간접적 애교용법)
◆ 문디 꼭 지같은 생각만 하제. (3인칭 지칭)
※ 동의어 : 등씬


5. 우야꼬 (= What can I do ? / Oh my God !)
충격적인 사건을 겪었거나, 말못할 사정으로 신체적 고통을 이겨내는 이에게 본인의 동정심과 걱정을 전달할 수 있는 단어이다. 일식 우동을 연상하시겠지만, 역시 아니올시다이다. "우야꼬"는 표준어로는 "어찌할까", 혹은 "이걸, 어쩌나"와 같은 용법으로 사용되며 이미 매스미디어를 통해 대중과 친숙한 지역사회의 용어이다. 20대가 어떻게 이런 말을 쓸 수 있느냐. 환경지배론!

예제)
◆ 우야꼬, 내가 잘몬했데이 (감탄사적용법)
◆ 많이 아프나? 우야꼬~~(고통분담의 용법)
* 변형 :시상에, 아이구야, 바라바라


6. 머째이 머째이 사회자 머째이! (= MC is cool so much!)
멋쟁이, 멋쟁이에 비음이 첨가되면서 유행한 행사용 멘트. 유난히 애교 많은 경상도 아가씨들이 기분 UP될때만 쓰는 말. 여기서 사회자는 불특정 다수의 깔삼한 남성들을 이른다. 이 문장은 여교 앞 튀김집 사장님에서부터 서면, 남포동 나이트클럽 부킹 男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의 남성을 사용자 임의대로 지정할 수 있으며, 퀸카로부터 이 말을 들어야만 공식적인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예제)
◆ 아저씨, 멋째이네예


7. 그그는 그기고, 이그는 이기지....! (= A and B has a different general concert or circumstances)
경상도 사람들은 유난히 시끄럽다. 그리고 그들 중 대부분은 냉철함보다 삶의 현장에 뛰어드는 것을 선호한다. 이것저것 전후사정을 놓고 따지기 좋아하는 이들은 위 문장을 목숨처럼 애용한다. 이러한 어조는 시내 교통사고 현장이나, 지방검찰청과 법원, 각 관할 구청 및 종합병원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사용자의 감정상태에 따라 시비 가리기의 수단으로 사용될 수도 있고, 목소리 큰 깍두기들 사이의 친목용어로 활용될 수도 있다.

예제)
◆ 이 바라, 자야, 친정은 친정이고 시댁은 시댁 아이가?
◆ 돈은 돈이고, 사람 목숨은 목숨 아인기요, 고마 합의 없으이까네, 포기하고
※ 동의어 : 어데? (말로 안되는 소리 마라)


8. 으은~~다! (No.....well....mmm....is it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청춘의 심정을 그대로 표현한 半거절형식의 문장이다. S+V+O+C 의 복문형식에서 주술관계가 완전히 파괴된 문장으로 아무데나 갖다 붙이면 말이 된다. 발전과정에는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현재는 젊은 여성층에서 많이 사용한다. 가끔 좌석버스에서 애인과 통화하는 남성으로부터 이 문장을 접할 때가 있는데 경청하지 말 것! 신의 저주가 이런 것이다. 이 때 입을 쭈삐 내밀고 연음발음을 하면 더 귀엽다. 등을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어도 즉각적인 효과가 있다. 남자들이 할 경우, 음폭을 최대한 중후하게 해야 멋이 난다.
주의사항 : 부산사람이 서울말 반에 부산말 반 섞어 이야기 한다면 면박을 주자. 누가 들어도 당신이 잘했다고 할 것이다.

예제)
A: 니 오늘 내하고 영화나 한 편 때리러 갈래?
B: 으은~~다, 고마 니하고 조용히 같이 있을란다.
※ 동의어 : 이라지 마라. (자기 너무 좋아 ~)


9. 내사 괘안타...(= It"s so feel sad or To be sorry)
가지기는 싫고 남 주긴 아까운 심정을 노래한 문장이다. 주로 나비처럼 날아온 여인을 놓쳤거나, 남정네를 다른데 빼앗긴 사람들이 즐겨 쓰는 말로 "..."는 절대 안 괜찮다는 대의가 숨어있다. 수많은 아쉬움과 회한이 함축되어 듣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예외적으로 가끔 지역사회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 중년의 여인이 이 대사를 읊을 때가 있는데, 반드시 스토리 전개를 참조해가면서 문장을 파악해야 한다.

예제)
A: 니 저번에 금마 그거 양다리 걸치가 째짓다메? 어야노?
B: 내사 괘안타 (머릿결을 날리며...이미 지나간 일이야)


10. 밥 문나? (= How about these days? / How do you do?)
"요즘 어떻게 지내?"라는 뜻. 영남 20대 지역사회인들의 일상에 가장 친숙하게 자리잡은 의미심장한 名文이다. 활용빈도가 높고 가치 함축적이라는 장점 때문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중적인 코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길이나 복도에서 누군가와 지나칠 때 이 인사말은 필수적인 인간미, 표현미의 상징이다. 최근의 근황을 묻거나 걱정거리가 어떻게 해결돼 가는지도 포괄적으로 질문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약속장소에서 연인이 만났을 때 처음 터뜨리는 애정표현 양식(내, 니 조타)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서울사람들은 월요일엔 원래 보고싶고....등의 미디어族 관용구로 공략한다.

예제) 연인을 만났을 때
A: 자야, 인자오나, 내 하나도 안보고 시픗따.
B: 대뽀까지 마라...(침묵)...밥은 문나?

"밥 문나"는 영남권 일상회화의 기본을 이룬다. 삶이 힘들고 지칠 때 문득 친구에게 전화해서 활용해 보시라.
A: 팔봉아, 내 그 가시나 때매 미치삐겠다.
B: 그래? ...(침묵)...그래 밥은 무가면서 미치겠나? (그래....니 마음 다 안다)

※ 동의어 : 어데 가노? (어디 가는 길인지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이 아니다. 그대의 인생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묻는 것임을 명심할 것)


♧ 기타 약식 숙어
◆ 알라 오줌 만키로 : 갓난아기 오줌만큼 (매우 작은 양 = a little bit of)
◆ 됐다! 그마해라!: 이제 그만 좀 해둬! (이렇게 나오면 진짜 화난거다)
◆ 니 내 존나? : 사랑해, 니 마음은 어때?
◆ 맞나? : 오 그래?(상대방에게 장단 맞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현이다. 낮게 발음하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증거로 입증되며, 고음 처리하면 방정맞게나마 동의한다는 심정을 표현할 수 있으므로 역시 활용빈도가 높다.)
※ 동의어 : "~글나?", "진짜가?", "대뽀아니고" 이 밖에도 성격 좋은 척 하려면 "고마 웃기" 또는 "실실 쪼개기" 등의 언어적 기술에 승부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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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7-20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갠히 그라는거 아이고요. 저도 경상돕미데이~이쁘게 봐 주이소.

해리포터7 2006-07-20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요? 똘이맘님 경상도 어디셔요? 전 대구가 고향이거든요^^

antitheme 2006-07-21 0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경상도 사투리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경남도 부산,울산쪽이랑 서부 경남 남해쪽이랑 차이가 나고 경북도 대구쪽이랑 안동쪽이 조금 다르잖아요...
오늘 사투리는 전체 영남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쓰이는 사투리군요,
전 부산이 고향인데 오랜만에 이런 말들을 보니 반갑네요.

해리포터7 2006-07-21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antitheme님 저두 참 반가워서 퍼왔답니다^^
 

어제 급식도우미를 열시미 하고 집에 돌아오기전에 곰국을 한사발 더 들이키고 커피까정 마시고 돌아왔다..아직까지 팔다리는 쑤시지만 내년에도 또 해보고 싶다..아이들이 그렇게 좋아할 수 없다...

수영장 특강등록하러 가야했고 학원비들을 줄줄이 납부해야 했고, 공과금을 내야 했다...비는 하루종일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남편과 나는 둘다 수영을 못한다..그리 넉넉한 형편으로 자라질 못해서일까 하여튼 그런 혜택은 못 받고 컸다...그래서 틈나는대로 우리가 하고싶었으나 못한것들을 좀 시켜보려고 한다..수영도 그 중 하나이다..

아들은 지 뱃살땜에 고민이 많다..수영복이 입기 싫다고 벌써부터 징징댄다..수도 없이 수영복은 다 그런거라고 설득하고 있다..글고 너의 뱃살도 가을쯤이면 납작해질꺼라고 소곤거려본다.ㅎㅎㅎ녀석 귀엽기는..

오늘 오전엔 초밥서평을 줄줄이 거의 줄거리만 읊어댔고 창피해서리 담부터 서평단에 손을 들지 말아야겠다.에고 내참 이리 힘든 서평은 첨이야 그책의 표현력이 아주 예술이었는데 서평에다가 표현력이 예술이야 초밥이 먹구싶어라구만 써놓을 수가 없지 않은가.ㅋㅋㅋ애들보고 줄거리만 읊지말고 니 느낌을 쓰란말이야 하고 잔소리 하던게 생각나서 피식 혼자 웃어버렸다.ㅎㅎㅎ

내 말년에 작은 사설도서관을 하나 세우는게 꿈이었는데 이건아니잖아~ 이런서평갖고 책을 추천해줄 수 있을까?참 한심한 노릇...ㅉㅉㅉㅉ 그래도 혹 모른다..어른책은 여기 다른 알라디너님들을 초빙하여 맡아달라하고 나는 아가들책코너에서 아가를 안고 푹신한 의자에 기대어 주름자글자글한 모습으로 몸뚱이는 역도선수의 모습을 한  할머니인채로 책을 읽어주고 있을지도....ㅋㅋㅋㅋ

이리이리 또 7월이 흘러가고 있구나 내일이면 아이들이 방학을 하고 토욜엔 불교캠프엘 간다..월요일까지 비가온다니 캠프에 보내야 하나 말아야하나..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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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7-20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 오늘 또 급식 도우미 하셨군요... 힘든일 하고 오셨는데, 그 힘든 서평까지 훌륭하게 써셨더군요. 뻔뻔스럽게 서평 뒷감당 생각도 않고 손드는 저같은 위인도 있으니 포터님 앞으로도 계속 손드셔야 합니다. 피곤하셔도... 힘내세요~~

해리포터7 2006-07-20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어제부로 끝났답니다..그거 4일했으면 큰일날뻔했어요..넘 힘들어요.ㅎㅎㅎ서평얘긴 제발 하지 말아주셔용 ㅋㅋㅋ

달콤한책 2006-07-20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이 배시시 웃으시며 이 책 좋아요 하면 어른들 책도 너나없이 집어갈테니 걱정 마시와요. 여기는 어제, 오늘 간만에 한 방울의 비도 안 떨어졌어요. 그래도 날씨는 흐려요.

해리포터7 2006-07-20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그런가요? 달콤한책님..여기는 계속적으로다가, 쭈~우욱.비가 내리고 있사와요.

건우와 연우 2006-07-20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 도서관내면 그인근에서 건우와 연우의 아이들을 데리고 포터님께 떠맡기고^^ 저는 도서관에서 낼름 앉아 책 읽을래요..^^

해리포터7 2006-07-20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건우와 연우님^^

Mephistopheles 2006-07-20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국 한사발 더 들이키고 에서 해리포터님의 터프함을 엿봤습니다..^^

해리포터7 2006-07-20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메피스토님 님의 이미지가 강력하게 바뀌었네요..저의 터프함을 들켜버렸군여^^

2006-07-20 2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7-20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곤거린님 흑흑.저 정말 숨어버리고 시퍼요!기냥 표현이 예술이다.초밥이 먹고프다! 라고 쓸걸 그랬어요.ㅋㅋㅋ
 



어제에 이어 오늘은 손자녀석의 사진을 올려보려 한다..올 누드로다가.ㅋㅋㅋ

얼굴은 자연스레 처리되었으니 사생활 침해걱정은 안해도 되지싶다.ㅎㅎㅎ

정말 여름은 여름인가보다..녀석 발가벗고 온 마당을 뛰어다닐걸 생각하니 내맘도 흐뭇해진다..물이 나오는 호스를 붙잡고 뭘하는게야.

이 녀석은 제작년 8월에 태어났다..지네 아버지와 생일이 같고 우리 시어머님생신 담날에 태어났다.그때 우리아파트 같은라인 6층에 살았었다..그래서 아기 가졌을때 부터 힘겹게 임신기간을 보내는걸 다 보구서 이 아이가 기어다닐때까지 같은 아파트에서 살았었는데..이젠 멀리 이사가서 일년에 한번 보기도 어려워졌다.

이 아이가 태어나려할때 내 평생 우리집에서 시어머니 생신은 처음 치루는 날이었다.아침밥을 먹고 삼천포로 바다구경하고 회먹구 오니까 산기가 있다고 병원에 간다고 하여 낳은 아이이다.4킬로그램으로 태어난 아기 첨엔 참 크다 싶었는데 키우다보니 저절로 지가 먹는걸 조절해서는 표준치가 되었다.기특한 것..

곁에 있을때 잘 챙겨주지 못하여 늘 마음 한구석이 걸리는 조카네다..에궁 외숙모노릇도 제대로 못하고 떠나보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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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07-20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를 사랑하는 맴이 느껴집니다 그려!
그런데 남자(?)의 누드가 이렇게 아름다울 줄은 꿈에도 몰랐는 걸여.
오 조오 통통한 엉덩이! 앙 물어주고 싶당!!!

달콤한책 2006-07-20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촌수가 그렇게 된다지만 포터님이 손자, 손녀하니깐 여전히 적응 안됩니다.
녀석...튼실합니다^^

똘이맘, 또또맘 2006-07-20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너무 예뻐요. 울 애들도 어렸을땐 저렇게 통통 했더랬는데...커니 쏙 빠지더군요. 우리 딸엔 아직 통통살이 조금 남아 있답니다.

마태우스 2006-07-20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자라...흐음... 그러니까 님이 굉장히 나이들어 보여요^^ 제가 잘못알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30대 맞으시죠?

해리포터7 2006-07-20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흐흐흐 제가 막내이고 울남푠이 막내랍니다.팔남매의 막내여요..울 시어머니가 42살에 낳으신 귀한 아들이지요.ㅋㅋㅋ그래서 조카들이랑 같이 자랐답니다.^^
전호인님 그죠? 어쩜 저리도 이뿐지.흐뭇~
달콤한책님 그래도 어째요.손자,손녀인것을 볼때마다 조카들이 저 놀려먹어요..이리젊은 할머니가 어디있냐구.그래서 저두 한마디 하죠.이리 아리따운 할머니는 봤냐구.ㅋㅋㅋ저녀석 무쟈게 잘 먹는답니다...ㅎㅎㅎ
똘이맘님 예 아기때 통통한건 다 크니까 키로 가더만요...그래서 어릴때는 통통한게 이뻐요.

물만두 2006-07-20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할머니예요 ㅠ.ㅠ

해리포터7 2006-07-20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잉? 물만두님께서두? ㅋㅋㅋ

비자림 2006-07-20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악 엉덩이가 토실토실 무진장 귀엽네요^^

건우와 연우 2006-07-20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꼬맹이 너무 신나겠어요...콸콸나오는 수돗물에 아무데고 물을 뿌려도 좋을 풍경에...^^

해리포터7 2006-07-20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아가들은 무얼해도 이뻐요..
건우와연우님 네 질부네 친정앞마당이랍니다..시골이라 모처럼 맑은공기를 마시며 뛰어놀고 있네요.ㅎㅎㅎ
 

  아들이 엄마에게 "엄마는 미술가가 좋아요? 음악가가 좋아요?" 라고 물었다. 엄마가 "둘 다 좋은걸"

하고 대답하자 아들은 얼른 성적표를 보여 주었다.  "미술--가"  , "음악--가"

---좋은생각 2005년 8월호에서 옮겨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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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20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Mephistopheles 2006-07-20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허 거참...매를 버는 아이군요...ㅋㅋ

똘이맘, 또또맘 2006-07-20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생각 못 할것 같아요 ㅋㅋㅋ

해리포터7 2006-07-20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메피스토님,
똘이맘,또또맘님,
그쵸? 이아이 깜찍한가요 뭘 모르는건가요? ㅋㅋㅋ

건우와 연우 2006-07-20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기가 막히다가도 생각할수록 웃겨하지 않을까요? ㅎㅎㅎ

해리포터7 2006-07-20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 정말 생각할수록 웃겨요.^^
 
초밥
오카모토 카노코 지음, 박영선 옮김 / 뜨인돌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빨간표지를 넘겨보면 주황색표지가 또 나온다..마치 껍질을 벗길 수록 더 환한 속살을 보여주는 양파같다고나 할까?

총 4개의 이야기가 실려있었다.

[설국]의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님은 이렇게 평한다. 그녀의 작품은 생명의 샘에서 신비한 꽃이 만개한 것처럼 환하다.

한 평범한 초밥집안에서 각양각색의 손님을 맞이한다..그중에 특이한 한사람인 미나토를 늘 주시하는 초밥집딸인 도모요..어느날 가게밖에서 우연히 만나 그의 어린시절 이야길 듣게 된다..식사가 고통인 아이엿던 자신이 어떻게 어머니의 손맛으로 만든 초밥을 먹게 되었는지..그 어머니의 초밥 만드는 손길이 어떠했는지....아이가 보는 앞에서 직접 재료를 들고 장밋빛손으로 초밥을 꼭꼭 만들어주시던 손짓을 눈앞에 그려보았다..아이가 입안으로만 느끼던 각각의 재료들이 내는 맛을 느끼고 싶었고 실지로 느끼고 있었다.

또다른 이야기인 [집유령]은 추어탕을 먹고싶으나 돈이 없어서 자신의 유일한 재주인 금속공예로 만든 공예품으로 계산을 치르곤 한 도쿠나가라는 노인이 등장한다. 야식으로 추어탕을 먹지 않으면 겨울 한철밤을 못이겨 몸이 얼어버릴꺼라며 작은 물고기의 생명을 똑똑 씹어 내 뼛속에 집어넣고 더 오래 살고 싶다고 말하는 노인..(그 추어탕집의 이름은 '생명' 이다..간혹 근처의 청년들이 "지쳤다! 생명이나 한번 먹어 볼까." 하면 "반대로 먹히지나 말게" 하며 시끄럽게  가게안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카운터를 보던 구메코는 그 노인의 이야길 듣고나서 어떤 신비한 힘에라도 이끌린 듯 추어탕을 만들어내고 있다..생명이란게 이리 신비스러운 힘이 있다.모친이  아파서 돌아가시기전에 장롱에서 꺼낸 상자에선 그녀의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 지탱해준 도쿠나가노인의 비녀들이 소리를 내고 있었다. 대물림 되는 그녀의 자리가 무겁고 지쳤지만 누군가가 그녀의 인생을 구원해 줄 꺼라는 믿음이 생겨버린다.. 이글에서 나는 나의 믿음은 무얼까 하고 깊이 생각해본다. 그누구도 나의 인생을 좌지우지 할 수 없음을 또 한번 다짐한다. 이 글을 쓴 오카모토 카노코라는 작가는 여성이 그 누구에게 억압당하지 않고도 자신의 의지를 쫓아서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무리없이 표현하고 있다.

[식마]라는 이야기는 내가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갈무리한 부분이다..섬세한 표현이 너무나 넘쳐서 모두다 옮겨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솟았다...미각에 있어서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베츠시로는 늘 교만과 비꼬임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자신의 미술작품을 아무렇지도 않게 맛이 치우쳐 있다고 평한 화가부부를 점심에 초대한다. 자신이 손수 만든 음식으로 이 부부가 어느정도의 식견을 갖고 있을지 시험하기 위해서..그들이 너무나 맛있게 먹는 모습에서 베츠시로는 더이상 승부를 내고 싶은 마음이 없어져 버린다..그 부부의  굉장한 예술작품이라는 평..베츠시로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서화는 마땅찮은 평을 받았지만 이런 하찮은 음식에 대해 예술이라고 평하는 걸 들으니 더이상 할말이 없어진다..그리하여 그리운 어머니와의 시절로 기억을 더듬다가 모자의 시름을 잊고 저녁반찬을 마련키위해 민물고기를 잡은 것 하며, 어머니가 조려주시던 민물잡고기만큼 낫있는 요리는 없었다고 그는 말한다. 맛과 예술의 차이는 위로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일지도 모른다는 그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다.

그 화가부인이 오늘음식에 진심이 배어있다는 평을 한다. 동시에 베츠시로는 자신에게는 그런 면이 없다고 간주하고 강해지려고 예술을 했던 것이고 거짓을 견뎌내고 위로받으려는게 예술이 아니었던가하고 생각한다. 진심이 없는 예술이었으니 그런평을 들었나보다..예술이 무엇인지 짐작이 가진 않지만 진심만은 통할 거라고 늘 믿어의심치 않는다..

이 작가 오카모토 카노코는 1889년에 태어났다..이소설도 1939년인 50세에 쓰여진것이다. 그렇게 옛날 사람의 책을 지금 내가 읽고 있다니 또 한번 놀랐다..하지만 지금 읽어도 하나도 걸리는 부분이 없이 자연스러움은 아마 이책을 번역한 작가님 박영선님의 공이 아닌가 한다..머리말에서도 읽었지만 신선한 문장들과 섬세하게 묘사되어지는 음식재료들, 그리고 맛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주는 정말 초밥처럼 새콤 달콤 쌉싸름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초밥이라는 제목으로 우리의 눈길을 끌더니 이제는 글이 음식의 이런 세밀한 부분까지 묘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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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7-20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 책표지가 너무 예뻐요. 저도 읽고 싶은 책이었는데... 이 여름이 가기전에 읽어 봐야 겠네요. 추천합니다.

해리포터7 2006-07-20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이맘님 네 표지가 눈길릉 확 잡아끌죠^^

또또유스또 2006-07-20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 훌륭한 서평을 쓰시곤 왠 엄살...?
해리포터님 떽~~
서평단에 꼭 손드시길...

해리포터7 2006-07-20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유스또님 전 이책이 너무 힘들었어요.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