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친한 언니들이랑 산엘 가기로 했어요..등산은 아니구요.
드넓은 지리산근처에 산다는 이유로 정상등반은 못하드라도 그 근처엔 수없이 가보곤 했는데요..오늘은 잘 아는 어여쁜 새댁의 친정이 지리산세석산장근처거든요..이년전에 한번 가을에 가봤는데 너무나 황홀해서 연신 좋다만 여발하고 왔지요..그 새댁의 부모님께서는 일찌감치 그곳에 자릴 잡고 딸둘을 낳고 살았답니다..아버님은 사극에 나오는 장군같은 인상이구요.어머님은 너무 해사한 미소로 사람을 대하시는 분이어서 첨 뵈어도 전혀 낯설지가 않았지요..그 새댁이 갖 결혼해서 신혼집을 차리고 첫아기를 낳고 이웃으로 산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젠 둘째아이도 무사히 낳아 잘 키우고 산답니다..참 젊은사람인데도 야무져요..이쁘구요.
지난번 언니들을 만났을때 산엘 가자는 소릴 들었을때 얼마나 반갑던지..그때 같이 갔던 한언니는 지금 멀리 이사가있지만 또다른 언니들 몇몇이 더 가니 또다른 기분일거라고 짐작해봅니다.
요즘 마음도 복잡해서 어젯밤부터 갈까말까 고민했지요.결론적으로 그냥 가서 언니들이랑 웃고 떠들다보면 기분도 업되어 돌아올꺼라고 저혼자 다독였답니다.이럴때가 있지요..저혼자만의 고민으로 모두의 분위기에 못맞추어서 혼자가 된기분....이제 그만 느끼려구요..그냥 그자리에 있다보면 뭔가 해소가 되겠지 이런생각입니다..
디카를 들고 가려구요..어제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아름다운 단풍잎들을 많이 저장했는데 순간 이런 멋진 사진을 함부로 옮겨도 될까 싶었어요..그래서 오늘 제가 다시 제손으로 단풍찍어 올릴께요..지리산의 정기를 받아 찍으면 아무리 초짜라도 멋지지 않겠어요?
그럼 오늘하루도 평안히 보내셔요.저녁에 안피곤하면 들어올께요..노는 것도 힘들잖아요.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