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권장도서 목록
외국소설 - 제인 에어, 수레바퀴 아래서, 호밀밭의 파수꾼, 테스, 주홍글씨, 동물동장
한국소설- 7년간의 실수,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 레디 메이드인생, 치숙, 백치 아다다, 시인
한국인물- 마하트마 간디, 닥터 노먼 베쑨
교과관련- 대한민국사, 조화로운 삶의 지속
요즘 학교 선생님들께서 심심찮게 비슷한 책을 빌리러 오시는 경우가 있다. 알고 보니 자녀들의 학교에서 권장도서 목록이라고 읽고 감상문을 쓰라고 했다나! 아무래도 중학교 1학년이 읽기에는 좀 어려운 내용이다 싶어, 오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저런 책들도 들어있었다. 내가 최근에 읽은 책도 있고,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잘 정리가 되지 않는 책도 있는데... 단언하건데, 저 책을 읽고 나름대로 이해하는 중학생은 한 반에 한 두명을 넘지 않을 것이다.
뭐, 내가 아직 안 읽어 본 책이야 말 못하겠지만... 저런 책을 중학교 1학년이 읽고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까? 독서교육 운동을 한다는 학교에서는 교육청의 권장도서 목록을 내려받아서 교육청이 정해준 난이도에 따라 학년별로 목록을 정해주는 것 같다. 게다가 이 책으로 독서인증제를 한다고 하니, 학교로서도 이 권장도서 목록을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고. 시간은 없으니 학교 선생님들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 읽은 책을 나누고 정리할 시간은 없었을테니... 그냥 이렇게 만들고 방학과제로 나눠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식이라면 오히려 권장도서를 만들지 않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아이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고, 자기 생각이 없는 독서감상문을 만들어 내느라 남의 생각을 베끼는 걸 가르치는-적어도, 그런 상황을 방조하는- 이런 권장도서 목록은 다시 만들어져야 한다. 벌써, 권장도서 목록을 제대로 만들자는 얘기가 나온지도 오래되었다. 이제는 좀 바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