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drkimz&uid=114

 

쓸데없이 전나 길기만 하니까 걍 요약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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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구조를 분석하는 사나이야. 문과가 아니라 이과의 눈으로 보는 남자지(그러니까 까불지마).

듀얼 죠스 슈렉 뭐 그런 영화들이 있어. 인상주의란 것도 있었어. 일단 알아둬.

심형래는 충무로 바깥을 봤어! 스펙트럼을 넓혔다구. 콜럼부스 알지? 달걀 깨뜨린 거. 이게 본질이야 오케이? 근데 평론가들은 조또 문과마인드로 암것도 몰라보고 있어. 근데 이과마인드, 산수적인 난 알아봤다 이거야.

디워를 보진 않았어(반전).

근데 암튼 멋지게 꿈틀거리는 이무기만 봐도 질질 싸는 세상이 오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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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황우석

이무기-줄기세포

로 바꾸면 완벽해짐.

 

 

 

 

아.... 저 당당함이 정말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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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2007-08-03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인들이 원래 빠돌이 기질이 좀 강한가봐요.

dk 2007-08-03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집단 광기. 또 다시 껀수 하나 찾은 거 같네요.

hallonin 2007-08-04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개봉한지 얼마 안된 특수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돌아가는 거 보면 가관입니다.
 

황우석 포스트 갈기고 나니 그 다음엔 심형래가 생각나서. 영화 관련 쪽 여론은 [디워] 가지고 아주 난리가 났네요. 약간 깐 이동진 블로그 마비되고 비판자들 블로그 모조리 공격 받고. 근래에 들어 가장 임팩트 있는 빠심을 느끼게 만들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심형래와 황우석은 다룬 돈의 액수만 달랐지 방법론적으론 거의 동급으로 생각하고 있구요, 근데 최면효과는 짧고 굵게 쳤던 황우석쪽이 좀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아 뭐 사업이란 게 원래 다 그런 거야 공갈과 뻥으로 버티는 거지 안그래? 하면서 어른의 쓴맛 나는 논리를 갖다 대면 네 그렇지요 라고 그럭저럭 인정은 할 수 있겠는데 그럼 뻥친 결과가 좀 괜찮아야지, 라는 말로 받아칠 수 있어서 이 부분에 오면 결국은 [디워]를 봐야 한다는 소린데 저는 정말 공짜표 생겨도 보고 싶은 맘이 안 드는 영환 간만인지라, 어떤 착한 독지가분이 대신 돈 내주고 밥사준다면 보러갈지도 모르겠습니다.

 

 

 

 

허지웅 : "이 영화는 <트랜스포머>를 <시민케인>처럼 보이게 만든다."

달시 파켓 : "Oh my God!"

 

 

 

음, 그리고 그 독지가분이 강동구에 있는 극장에서 영화를 볼 수 있게끔 해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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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8-03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저는 독지가가 아니라 죄송합니다. -_-
보고는 싶은데 '봐야한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참...
황우석 때와 다른건 황우석인 직접 개입했고, 심형래는 저들과 별도로 존재한다는거죠. :)

마법천자문 2007-08-03 18:47   좋아요 0 | URL
심형래가 교묘한 언론플레이로 빠들을 엄청 양산했죠. 심형래는 황우석과 거의 동급의 사기꾼입니다.

마늘빵 2007-08-04 00:34   좋아요 0 | URL
아 그런건가요. 심형래가 어떤 짓을 했는지는 잘 몰라서. -_-
학위위조를 알면서 방관했다는거 밖에는.

hallonin 2007-08-03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봐야한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불행한 거라고 봅니다....

배가본드 2007-08-04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봐야한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아서 뭐 거의 반강제로 봤습니다.(물론 공짜로)
인터넷 댓글이나 뭐 아무것도 안보고 여행갔다와서 바로 봐버린거라...
트랜스포머를 재미없게 봤었는데 영화보는내내 변신장면없다뿐 비슷하게 느껴지대요
(전투장면 3분이상 나오면 지루해지는것까지) 러닝타임이 조금만 더길었으면 욕을 바가지로 먹었을텐데 제작비때문인지 더이상 끌고갈 억지스토리부족인지 일찍 끝내버렸습니다.
엔딩에 아리랑이 나왔는데, 최근 개인적 경험도 있고해서 아리랑나오는게 화가 나덥니다.
또한 엔딩크레딧에 이상하게도 "나는 한국인을 대표해서 성공해야, 성공해야만 한다."라는식의 선전문구를 집어넣어 영화에 대한 비평의 여지를 교묘하게 없애더군요. 디워 욕하면 한국인을 욕한다는 식으로 느꼈음..

hallonin 2007-08-04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작비 문제라기보다는 원래는 104분이었는데 [콘에어], [브로큰 애로우] 편집 맡았던 양반 데려와서, 그 양반이 다 잘라내고 86분으로 만들어버리는 덕에 그나마 속도감이 생긴 건지도 모를 일이겠습니다. 애국마케팅은 뭐 달리 할 말이 없고 거기에 구걸마케팅 뿌라스....
 

하버드 연구진 "NT-1은 처녀생식 줄기세포 확인"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08-03 02:00 
 

 
염기변이 패턴 체세포복제 줄기세포와 달라

학술지 '셀' 자매지에 발표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한국인이 주도한 하버드 의대팀의 연구결과 황우석 박사의 2004년 사이언스지에 실린 줄기세포가 처녀생식 줄기세포로 확인됐다는 내용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이에 따라 이 연구가 미제로 남겨졌던 NT-1 세포의 처녀생식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지 주목된다.

하버드의대 보스턴어린이병원 다나-파버 암 연구소 김기태 박사팀은 유전체 전체의 단일염기변이(SNP) 분석을 활용해 체세포핵이식 줄기세포와 처녀생식 줄기세포를 구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고, 황우석 박사팀이 만든 SCNT-hES-1(국내 명칭 NT-1)에 적용한 결과 NT-1의 단일염기변이 패턴이 처녀생식 줄기세포와 일치하며 체세포핵이식 줄기세포와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조사위원회가 NT-1이 처녀생식 줄기세포로 보인다는 보고서를 낸 데 이어 겸찰이 이 문제의 판단을 학계에 맡기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후 처녀생식을 확인한 논문으로서는 최초의 것이다.

김기태 박사팀은 우선 생쥐에서 체세포핵이식으로 줄기세포를 만들고 난자에 화학물질을 처리해 처녀생식 줄기세포를 얻었다.

연구팀은 각 세포핵에 존재하는 한 쌍의 염색체상에서 같은 위치의 단일염기변이가 서로 같은지(homozygous) 다른지(heterozugous)를 비교했다. 단일염기변이란 유전자 서열 중 염기 하나가 다른 것으로 바뀐 것으로 비정상은 아니지만 같은 인종내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변이들이 존재한다.

체세포핵이식 줄기세포의 경우 부계와 모계로부터 서로 다른 유전자가 오기 때문에 단일염기변이가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그러나 난자로부터 만들어진 처녀생식 줄기세포는 한 쌍의 염색체가 모두 모계로부터 왔기 때문에 염기변이 조차도 같은 경우가 많으며, 염색체가 한 벌(n)에서 두 벌(2n)로 되는 과정에서 이웃 염색체와 유전자 재조합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단일염기변이가 서로 다르게 나타나게 된다고 김 박사팀은 설명했다. 즉 염색체가 X자 모양으로 분열할 때 가운데 부분의 경우, 한 염색체가 정확하게 둘로 나뉘므로 단일염기변이는 대부분 같으며 중심부위로부터 멀어질수록 유전자재조합이 많이 일어나 단일염기변이가 다르게 나타나게 된다는 것.

연구팀은 한 쌍의 유전자끼리 단일염기변이를 비교해서 같은 경우를 0, 다른 경우를 1로 그래프상의 Y축에 표시하고 X축을 염색체 중심부위로부터 거리로 해서 그래프를 그린 결과, 체세포핵이식 줄기세포는 부계와 모계의 단일염기가 모두 다르므로 Y축상에 1값만 계속 나타나는 X선상에 평행한 직선이 나오는 반면 처녀생식 줄기세포는 그래프의 왼쪽에서는 0으로 시작해 오른쪽으로 갈수록 1에 가까워지는 45도 기울기의 직선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NT-1에 대해서도 동일한 단일염기변이 분석 그래프를 그린 후 생쥐 줄기세포의 그래프와 비교한 결과 처녀생식 줄기세포와 완전히 일치하는 형태가 나왔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이들은 또 인간과 생쥐의 종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 부계와 모계 유전자를 모두 가진 잔여냉동배아로 만들어진 줄기세포에서도 동일한 분석을 실시한 결과 역시 생쥐 체세포핵이식 줄기세포와 완전히 동일한 형태를 얻음에 따라 NT-1을 처녀생식 줄기세포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앞서 황우석 박사 등은 유전자 지문 분석과 각인검사를 근거로 NT-1이 체세포핵이식 줄기세포라고 주장했으나 학계에서는 각인검사의 결과가 곧 체세포핵이식을 입증할 수 없다는 견해가 중론이었다.

이 논문의 교신저자인 조지 Q. 댈리 교수는 "연구팀이 개발한 체세포핵이식과 처녀생식을 구분하는 방법을 적용한 결과, NT-1은 최초의 처녀생식 줄기세포로 확인됐다"며 "적어도 여성에 대해서는 처녀생식을 통해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의 저명 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셀 스템 셀(Cell Stem Cell)' 최신호에 실렸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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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제목 써놓고보니 닥터헬의 역습 같은 느낌이 들어서 므훗.... 암튼 황우석 박사님이 거의 기적 같은 일을 해냈다는 건 사실 같구요, 근데 그게 전혀 의도한 것도 아니고 뭐 달리 신경 쓴 거 같지도 않으니 결국은 암 것도 몰랐다는 걸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안습인 건 별 달라진 게 없다는 게 결론인 거 같습니다. 근데 포털 댓글들에선 또 돈 벌 거 못 벌게 됐다는 황빠 러시.... 아니 이 사람들아 그 기막힌 걸 몰랐다니깐 그러네 그분이.

 

뭔가 예수의 출생신화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정말 엉뚱하게 가지치기가 될 거 같은 기분이기도 하고. 그렇다면 역시 이것은 종교와 과학의 만남? 참 흐름이란 아이러니 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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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8-03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이 기사로 다시 한번 노리게 될까요? 황우석의 복귀를?

hallonin 2007-08-03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노리고 있던데요....
 

 

 

 

 

 

 

 

 

 

 

 

 

이미 아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검색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튀어나온 물건들. 누질르시면 다양한 각도에서의 보다 자세한 상품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마토 사쿠라는 좋아해도 사쿠라 피규어는 안 사고 싶어하는 안티피규어 야매덕후라 피규어들의 퀄리티가 어떤 상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고토부키야라든지 토라노아나라든지 막 어디선가 들었던 거 같지만 안 들었다고 우길지도 모를 이름들이 튀어나오고 있으니 정겹기도 하고 미묘하기도 하고 확실히 딴 피규어는 잘 모르겠어도 저 팡야 피규어는 유명해서 어딜 가나 튀어나오는 바람에 억지로라도 봐야했던 거라 이런 생각지 않은 곳에서 또 보니 반갑기까지 하네요. 그런데 요즘 세상에 [오타쿠의 비디오] 캐릭터를 사는 사람이 있긴 있을려나.

 

알라딘이 이렇게 화끈할 줄은 몰랐네요. 어떻게보면 틈새시장의 달인이 되가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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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8-02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예스는 김치도 팔더니. 와 별게 다 있습니다.

sudan 2007-08-02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가 대체. -_-
헉, 허헉, 하악, 학학을 구분해서 태그 달려면 힘들 것 같아요. 하하.

비로그인 2007-08-02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이건 왠지 제 서재에 있어야 합당한;; 그림들 같은데요!
:)

Mephistopheles 2007-08-02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번쨰 오타쿠노 비데오의 저 캐릭터를 본 순간..향수에 젖어버렸습니다......^^

닉네임을뭐라하지 2007-08-02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세상에! ㅎㅎ

hallonin 2007-08-03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김치는 생각 좀 해보다가 나쵸칩 지른 적 있습니다....


태그 재밌던데요. 헐.


요즘 많이 얌전해지신 듯. 역시....


저로선 저 아낙네는 소노다 켄이치가 만든 동인지에서 먼저 접했었습니다.


좋은 세상이죠.

마늘빵 2007-08-03 15:25   좋아요 0 | URL
하하 이런 알라딘서 나쵸칩을. 크크크. 저는 디비디, 화장품, 책, 음반 같은 일반적(?)인거 빼고는, 전자사전이 유일합니다. 여기가 제일 싸더라고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 일반판 - 아웃케이스 없음
와이드미디어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매너리즘의 함정으로써, 상업논리와 싸구려 감상주의로 관객을 돌대가리로 만들어준다는 신파극 장르는 위대한 이성의 힘을 믿는 이들로 하여금 저주를 퍼붓게 만들었다. 도식화된 구조, 무력한 주인공, 항상 최악으로 향하게끔 되어있는 이야기. 신파극은 분명 세상의 진실을 담아내지만 비판자들에게선 인식적으론 편파적이고 정치적으론 위험하다는 그 자체로 도식화된 탄식을 자아내게 만들었던 것이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그 다음 영역에 도착해 있는 영화다. 신파극을 조롱하는 오래된 비판들에 대한 이 뻔뻔스러운 영화의 반격은 간결하면서도 명민하다. 그것은 형식적인 견지에서 뮤지컬이란 장르를 차용했다는 것과 그 양식을 뮤직비디오의 박력으로 밀어부치는 방법론이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들, 시각적 쾌감으로 충만한 씬들은 서사적으론 가장 처절하고 잔인한 순간들로 선택되어져 있다. 이야기의 비극적 카타르시스가 터져나올 때마다 마츠코의 환상을 살려내는 뮤직비디오적 감각은 온통 인공적인 아름다움을 뽐낸다.

강력하게 제기될 정치적 비판에도 불구하고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 노골적으로 노리고 있는 최고의 순간은 마츠코의 지옥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의도는 동시에 그 지옥이야말로 마츠코의 가장 행복한 순간들이었음을 설파한다. 그녀는 버림 받고 또 버림 받지만 끝없이 사랑한다. 그래서 무기력한 성적관념에 물든 대부분의 백수떨거지들의 표상인 마츠코의 조카, 완전히 상관없는 타인이었던 그가 그 무한에 가까운 마츠코의 사랑을 깨닫는 순간, 드디어 영화는 신학적인 영역으로 들어선다. 완전한 타인이자 누구와도 관계 없는 외톨이로 알려졌던 마츠코, 종국엔 홀로 쓸쓸하게 내팽개쳐진 채 어이없게 죽어가야 했던 마츠코는 천국의 계단에 도달한다.

그런데 우리의 인생이 그렇지 않은가. 과연 나의 존재를 기억해줄 이가 몇이나 될까. 단순히 역사 속에 이름을 남기는 한줌도 안되는 이들에 대한 질시가 아니다. 세상엔 정말 많은 수의 사람이 있고 대부분은 모른 채로 죽음을 맞이한다. 애써 의미를 찾아보자. 가족, 친구, 연인, 단골 가게 점원. 하지만 허무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숫자적인 만족의 차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독하게 고독하고 외로워진 순간, 누구도 자신에 대해 이해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매달리고 싶어지는 순간. 무엇이 나를 위로해줄 수 있는 것일까. 이것은 가장 기본적인 차원에서의 절망이다. 그래서 어떤 이는 일, 어떤 이는 돈, 어떤 이는 섹스, 어떤 이는 꿈, 어떤 이는 종교에 매달린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그렇게 되어버리는 우리들의 이야기, 결국 홀로 죽어가야 하는 모두에 대한 화사하면서도 절절한 위로다. 51년이라는 세월, 전후 개발시대의 음지에서 흙탕물을 튀기며 살아간 마츠코와 그녀를 둘러싼 외로워하는 열외자들의 판단착오로 쓰여진 두시간. 마침내 그들은, 그리고 마츠코는 실패한 채로 굴러가는 것 같은 세상이지만 모두가 가치있다는 진부하기에 받아들이기 힘든 진실을 설득력 있게 달성하며 그 누구도 다다르지 못했던 길에 들어선다. 이것이야말로 이 영화가 보여주는 진짜 신파, 모든 무의미한(혹은 그렇게 믿고 있는) 삶들에 대한 숨막히는 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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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8-01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좋다좋다 말들은 하는데, 아직 연이 닿지 않았습니다. 디비디까지 사실 정도로 좋았던 영화였나 봅니다.

sweetmagic 2007-08-01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너무 좋았어요, 아직도 노래가 귓가에...가슴이 징.........

hallonin 2007-08-01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디비디를 산 건 아니고, 디비디방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디비디방 안엔 묘한 것들이 많더군요....


뻔한 장면인데도 불구하고 마지막이 정말 기억에 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