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트렌드의 중심으로 튀어오른 시대의 적자들....처럼 보이지만 실은 중고밴드. 덩실덩실.

 

발라드곡들을 빼면 좋다.

 

당기고 때리고 당기고 때리고.

 

이제는 '존만한씹쌔지원'으로 더 저명해진 D.O가 마스터플랜과 무브먼트 패거리들을 아우르며 만들어낸 당대기준 걸작 현재기준 수작. 가끔씩 듣는 사람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든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이것이 멜로딕데스다.

 

죽여준다. 그런데 정작 영화는 아직까지 안봤음....

 

 

늘어놓고 나보니 어째 하나같이 무난하기만 하구만. 일의 능률에의 기여도는 확인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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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탄다(가는 도중에 [중세철학사]를 읽는다).

학교에 도착, 관련된 뻘짓들을 한다.

공강시간, 먹거나 잔다.

지하철을 탄다(가는 도중에 [모던지하드]를 읽는다).

일터에 도착, 노가다를 시작한다(일하며 먹고 쉬는 시간엔 읽거나 잔다).

다음날 아침 일곱시, 집에 도착한다([파르페 쇼콜라]를 플레이한다).

지하철을 탄다.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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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6-09-05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슷한 일상을 버스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죽겠어요 ㅠ_ㅠ

sudan 2006-09-05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곰. 주말은요?
(그래도 주말엔 좀 살 것 같아야 할텐데 말이에요.)

iamX 2006-09-05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세철학사' 책값 하나만큼은 정말 탐나는군요.

hallonin 2006-09-05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지하철보다는 버스가 더 즐거운 계절이지요.
주말은 또 주말대로 노느라 바쁘군요. 그래봤자 통장잔고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태인지라 집안에서만 얌전하게-_-
하긴 저 시대에 저 책값이라는 게 좀 놀랍긴 합니다. 뭐 그만큼 볼륨감도 있긴 하지만요.
 



시간이 남아돈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이 게임도 끝을 봤습니다. 친절하게 표시되는 시간소비량에 근거하자면 이 게임 하는데 25시간을 퍼부었더군요.

[할로우 아타락시아]는 명백히 [페이트]의 팬디스크인 만큼, 어떤 내용상의 전개나 그 비슷한 것은 없는, 말그대로 캐릭터 유희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나스 키노코라는 작가의 딜레마가 현상적으로 드러난 모양새라고나 할까요.

소위 나스체라고 이죽거려지는 표현들, 화면 가득 채워지는 죽어죽어죽어 등등의 명령구의 반복과 명사를 어필하는 식으로 끝나는 문단이라든지 하는 것들은 이미 예전의 비주얼노블들, 다크물들에서도 활용됐던 부분이기에 그의 독자적인 문체라기보단 에로게임에서의 문체라는 부분에서 장르적 법칙으로 수용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말 질릴 정도의 장광설은 그만의 개성이라고 할 수 있겠더군요.

그러나 팬디스크의 속성, 즉 팬에게의 서비스란 차원에서 모든 캐릭터를 다룰 수밖에 없는 상황 자체를 플롯으로 만들어서 하나의 이야기로 승화시킨 것은 신선했습니다. 어디서 가져온 설정이 아니라면 말이죠. 저로선 그 장광설 덕에 마치 영겁의 세월을 지나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해준 것 빼곤 그럭저럭 만족했습니다.

 

어째 1호 때도 그랬건만 이번에도 나오자마자 품절상태로 올라가버린 파우스트 2호입니다. 판매량은 좋았지만 낯선 감수성 때문에 호응도는 높지 못했던 1호에 대한 반동으로 생각보다 일찍 세일즈 메이커인 나스 키노코를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2004년 7월에 시작된 나스 키노코의 DDD시리즈 첫번째 이야기인 [DDD J the E]가 실렸군요. 이에 대한 전반적인 비평은 옐로싸인님의 글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외엔 듀나와 타키모토 타츠히코의 단편에 대한 평가가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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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지만 영원히 안 나올 것 같은 모양새인 [지오브리더스]가 아니라 저 [와일더니스]의 한국판 [런어웨이] 4권입니다. 오랜만에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오랜만이군요. 3권이 2004년에 나온 걸로 되어 있으니 어언 2년여만입니다.

시대정신을 오우삼의 미학에 맞추고 있는 이토 아키히로의 고전적인 취향이 돋보이는 [런어웨이] 4권은 대두 캐릭터로도 멋진 액션씬을 연출할 수 있다는 걸 과시한 전작들과는 달리 총격전이나 액션씬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이번 4권에서의 주제는 죄의식. 사건은 크게 진행되지 않는 상태에서 사람을 죽인 이들과 임무를 방관한 이가 죽음 앞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빈번하게 인물들의 신경증적인 표정이 많이 쓰이더군요. 다만 이야기 자체는 정체되어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하지만 희대의 쾌작 [지오브리더스]가 시공사로 판권이 넘어가서는 만화부서가 집안사정의 희생양이 되어 망한 이후 수년이 지난 현재 아무데서도 출판하지 않는 상황에서 [런어웨이]는 그 자체로 소중한 창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런어웨이]의 방향성 자체가 [지오브리더스]보다는 하드보일드함을 지향하는 바, 이 이야기의 둔중한 흐름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는 바라고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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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2006-09-02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런어웨이..웬만한 책방에서는 보지도 못한듯.
카이지 작가의 최강전설 쿠로사와 <- 이거 상당히 기대하고 있읍죠/

hallonin 2006-09-02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인기가 없군요....

리리수 2006-09-03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간 목록을 보다.. "런어웨이" 제목을 보고 다른 책이것거니 생각했는데.. 놀랐네요.
일본어를 몰라 지오브리더스 8권 이후를 못보는 심정을 이거로라도 달래야겠네요.

hallonin 2006-09-05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안타깝지만 4권은 위안 차원....
 

새빨간 커버처럼, '연대를 구하여 고립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라는 단호한 구호처럼, 이 책은 어언 40여년 전에 어느 캠퍼스에서 있었던 두시간 반 동안의 숨막히던 관념들의 뜨거운 결투 현장을 날 것 그대로 펼쳐 보여준다. 미묘한 일치와 동감이라는 어설픈 의식 따윈 저 멀리 날려버린 채 같은 시간, 같은 땅을 차고 앉았지만 다른 세계를 꿈꾸는 두 세력, 아니 더 파고 들어가면 거기서 또 세세하게 나뉘는 이 사람들의 토론은 날을 세운 채 독이 든 유머를 나누며 자신들이 틈입해 있는 현실을 쉬지 않고 재구성해낸다. 논의는 자주 논제를 벗어나고 모든 이야기들의 총합은 결과적으론 지나치게 큰 궤적을 그리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 모든 좌충우돌의 열기는 단순히 미시마 유키오와 동경대 전공투라는 특정 세력들 간의 알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메이지유신에서부터 전후 일본, 그리고 명멸해가는 두 세력의 말미와 그 미래를 점지해보려고 하는 치열한 안간힘이자 밀집된 지적유희의 순간들 그 자체다(이 시점에서 야스다 강당은 이미 기동대에 의해 함락된 이후였으며 미시마는 다음 해에 저 유명한 할복 사건으로 생을 마친다). 그래서 뒤에 따라오는 이후 남은 이들의 당시에 대한 회고와 사유는 관념의 유희로서 15시간 동안의 또하나의 방대한 궤적을 낳고 만다. 이 모든 기록은 우리가 가진 미시마 유키오란 인간과 전공투라는 집단에 대한 의식의 재고를  촉구한다. 이 책과 함께 한다는 것은 어디로 튈지 몰라 종잡을 수 없이 격렬하고 화끈한 관념의 달리기, 그러나 치열하게 현실을 지향하는 과격하면서도 스트레이트한 달리기다. 기실 놀라운 것은 저 끝없이 육체-물질적인 영역의 주인들이었던 것 같은 이들의 놀라울 정도의 현학적 탐색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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