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바다 건너기
조너선 캐럴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내가 응모한지도 몰랐던 이벤트에 걸려서, 어느날 우편함에 이 책이 있었다.

나무바다,라는 제목에 그림으로 그려진 나무바다,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나는 궁금하여 읽기 시작하였다. 판타스틱의 이벤트에 걸린 거니까, 어떤 판타스틱한 이야기인지 궁금했거든.

주인공은 늙수그레한 작은 마을의 경찰서장이고, 어느날 자신에게 닥친 이상한 일들을 설명할 수 없다. 흔들리는 핸드헬드로 찍었다는 공포영화마냥, 주인공의 관점에서 이 상황은 해독불가다. 젊은 어떤 날이었다면 심령 미스터리 물일 수도 있고, 공포물일 수도 있었을 이야기는, 이 중년의 남자에게는 뒤죽박죽 소동극이다. 결말은 슬프지만, 자신이 바랐다는 면에서 역시 소동극.

시간을 건너뛰기도 하고, 인생이 뒤죽박죽 엉키기도 하지만, 원인도 결과도 알지 못한다. 사람이 전 우주를 품는다는 말도 있는 것처럼 이 소설은 작은 동네, 한 사람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벗어나지 않지만 그대로도 우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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