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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회째를 맞는 웹진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입니다. 올해 수
상작은 김태용의 '머리 없이 허리 없이'이군요. 고난한 삶을 살았던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버지. 그들의 삶을 해학적이고 실험적인 방식으
로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지요. 수상작과 함께 '이달의 소설'에 선정되
어 후보에 오른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엮었는데요. 안보윤, 김사과,
손보미, 박솔뫼 등..등단 7년차 이하 신예 작가들의 젊은 소설을 만나
볼 수 있겠습니다.
헤르만 코흐. 우리에게는 생소한 이 작가는 네덜란드의 국민작가라고 합니다. 지금 소개하는 작품은 그의 대표작인데요. 네덜란드에서는 물론이고, 전 유럽에서도 가장 많이 팔린 책 10위 안에 들었던 전적이 있군요. 치밀한 구성과 재기 넘치는 언어로 이어지는 이 작품은 노숙자를 구타해 죽인 열다섯 살 아들과 그를 감싸는 부모의 태도를 통해 사랑과 도덕적 양심의 가치를 묻고 있다고 하는데요. 작품을 읽기도 전에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군요.
빅또르 뻴레빈. 발음하기조차 어려운 이름. 역시 생소한 작가인데요. 러시아 문단의 총아라고 불리우는 빅또르는 "새로운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그것이 문학적 사건이 되고, 작품 자체가 그 시대의 상징이 되는 작가"라고 해요. 작가에게는 대단한 찬사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소개하는 이 작품 <오몬 라>는 그의 첫 장편입니다. 표면적으로 이 작품은 우주 비행사의 꿈을 가진 주인공 오몬의 역경과 시련을 다룬 성장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요. 소박한 소년의 꿈을 일그러뜨리는 시대적 배경(1969년대 쏘련)과 국가 이데올로기의 위력을 그리고 있다고 합니다. 카프카와 헤밍웨이, 불가꼬프에 비견되고 있는 그의 작품, 기대가 큽니다!
아버지의 삶과 죽음을 매우 담담하고 솔직한 문장으로 쓴 작품 <남
자의 자리>로 수많은 독자의 가슴을 뒤흔들었던 아니 에르노가 이번
작품 <한 여자>에서 어머니의 삶과 죽음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사회
적이고 객관적인 문장을 고집하는 아니 에르노가 '한 여자'로서의 어
머니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았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