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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은 문 밖에 있다 -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일상 속 마이크로 어드벤처
앨러스테어 험프리스 지음, 김병훈 옮김 / 윌북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저자는 영국인이다. 이 책또한 배경이 영국이다. 영국의 지리적 특성을 잘 나타내는
모험의 종류와 모험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모험의 종류와 방법은 굳이 영국에서만 통용되고 우리나라에서는 통용되지 않는것은
아니다. 영국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하였지만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는 모험이다.
내가 책 제목인'모험은 문 밖에 있다.'만 보고 가볍게 여행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펼쳐 읽어내리는 순간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여행기가 아니라 영국에서의
모험기 였다. 이 책을 보고 모험이란 여행이라것과는 매우 다른것이구나 하고
느꼈다. 여행이란 낯선곳에 가서 자연 또는 문화역사 등의
관광매력물을 보며 맛있는 음식도 먹고 돌아다니거라면 모험은 낯설곳을 거칠게 탐험하는 거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의 모험은 나에게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였다. 타이어를 타고 강을 따라
여행을 한다던가 집적만든 뗏목으로 래프팅을 한다던가 산에서 침낭만 갖고 비박을 하는 행동은 내가 여지껏 해본적도 없고 시도해 볼 생각조차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모험을 하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배를 타거나 땟목을
타거나 타이어를 타거나 수영을 하거나 해서다양한 자연지형물을 다양한 도구로 모험하는 법을 소개한다. 이런 방법들은 한국인에게는 매우 생소 할
것이다.
저자의 이런 행동이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인간의 원초적이고 강한 생명력을
간접적으로 느꼈고 책을 다 읽어 갈 때쯤이면 나도 따라 해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났다.
산이나 들판에서 비박을 한다면 야생동물, 진드기,
모기의 공격을 당하거나 동상에 걸리거나 간밤에 내린 많은
비에 쓸려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비박을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저자의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가 아닐까 싶다.
책에서는 처음에는 가벼운 모험부터 소개하고 있다. 현관문에서 앞에서 비박하기, 퇴근
후부터 출근 전까지 짧은 여행, 출퇴근길의 모험, 집 주변 일주 모험 등으로 소개하는데 우선 집에서 부터 출발하는 모험을 소개하고 있다. 그래야
독자들도 충격을 받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는 모험의 난이도를 점점 높여가는 쪽으로 설명하는듯 했다. 가볍게 집이나
사무실을 탈출하여 낯선곳으로 가서 다시 집으로 찾아 온다던가 하는 모험을 소개 해준다. 무조건 기차 표를 사서 낯선곳에 내려 집에 찾아 오는것을
소개하고 있다.
나는 9일정도 영국을 여행한 적이 있고 런던, 맨체스터, 리버풀, 버밍엄, 옥스퍼드,
브라이튼 등을 여행하면서 기차에서 영국의 자연풍광도 구경하였고 런던의 사무실도 많이 보아 이 책의 내용들이나 사진들이 내 마음에 더 가깝에 들어
올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영국에서의 배낭여행도 종종 생각나곤 했다. 하지만 그의 변화무쌍한 모험을 따라잡기에는 한 참 모자란
배낭여행이었다.
그는 비박에 이어 야생에서 물고기 등을 잡아서
요리하고 먹는법도 소개하는데, 요즘 한국에서 아웃도어 문화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 책이 아웃도어 매니아 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마지막에 모험을 위한 25가지 팁을 소개하는데 새소리
구별이나 별자리 보는법, 야외에서 요리하는법, 구름을 보고 날씨를 예측하는 법, 잠자리 구하는 법 등을 소개하니 아웃도어 매니아들에게는
특히나 유용할 것이라고 확신이 든다.
모험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모험심을 일으키는 책이며 모험에 관심이 많았던
이에게는 새로운 모험방법을 소개하고 모험을 알차게 할 수 있는 팁을 알려주는 책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