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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할빈 하르빈 - 박영희 여행 에세이 도시산책 1
박영희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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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는 시인이자 르포작가이다. 하얼빈을 다녀오고 에세이를 썼다.  하얼빈의 장소에 얽힌 역사, 문화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하고 있다.
​ 아직 중국 동북3성을 방문하지 않은 나에게 하얼빈의 미지의 곳이요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 었다.

 우선 나는 동북3성을 생각하면 제일먼저 항일투쟁 하였던 선조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고구려와 발해가 떠오른다. 또 만주족과 조선족이 생각난다.​

" 하얼빈 친구와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 진담인 듯 농담처럼 던진 친구의 한마디가 묘한 여운을 남겼다. "하얼빈에서 탕!탕!탕! 이 세 방이 없었다면 조선의 자존심은 물론이고 한국사마저 더욱 슬퍼지지 않았을까?" (...) 영화<암살>의 여주인공으로 회자됐던 남자현도 하얼빈에서 기구한 생을 마감해 몇 자 보탰다." p6~7
 
​ 항일투쟁의 역사가 없었다면 한국사를 배울때 너무 심심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특히 당시 이토히로부미는 일본 총리를 했었던 사람인데 안중근의사의 저격으로 사살함으로서 전 세계의 조선의 독립의지를 보여 주었고 한족에게도 조선인을 대하는 태도를 변화 시켰다.


" 헤이룽장성 일대에서 맨 처음 생겨난 국가는 예맥 계통의 부여로, 바로 고구려가 부여에서 갈라져 나왔다.(...) 그러나 고구려와 발해가 망하면서 풍운의 땅이었던 만주도 우리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멀어져갔다." p19

 또한 넓은 만주벌판을 말 타고 다녔을 고구려와 발해가 생각난다. 만주에서 고구려인들의 반농 반유목 생활상이 그려진다. 말을 타고 사냥하던 고구려인의 기상을 느낄 수 있을것만 같다. ​
 

"1860년 '베이징 조약'을 통해 러시아는 연해주와 중국의 북동 지역까지 400,000키로제곱미터의 땅을 더 확보하게 되는데, 하얼빈도 그 무렵에 생겨난 도시였다." p21

근대에 들어오면서 러시아인이 동쪽으로 세력을 넓히면서 만주를 넘보게 된다. 얼지않는 항구를 향해 러시아인은 동으로 동으로 이동했을 것이다. 러시아는 대련 지역을 청나라한테 조차하였고 시베리아 열차 선로도 설치하였다. 그 무렵 하얼빈도 러시아에 의하여 도시가 형성 되었다. 그래서 인지 책에는 하얼빈에 있는 많은 러시아의 건축물을 볼 수 있었다. 

​ 그 후에는 일본이 만주로 침입하면서 러시아를 몰아내고 만주국을 세웠다. 그 후로 중국인과 조선인은 협심하여 항일 투쟁을 하게 되었다.
 현재 만주에 살던 많은 조선족들이 한국으로 이주해서 살고 있다. 동북3성에서 더이상 조선족을 볼 수 없는건 아닌지 왠지 아쉬움이 든다. 통일 한국을 위해서 조선족들의 많이 역할이 필요한데 많은 이들이 한국으로 이주하여 살아 중국의 조선족 사회가 무너지는건 아닌지 염려 스럽다.

 작가의 소개로 하얼빈의 역사와 문화를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하얼빈에 대한 마땅한 관광가이드 북도 없을 텐데 앞으로 하얼빈을 방문때 좋은 길잡이가 되줄 책이 될것이다. 나도 짬을 언제가 하얼빈을 비롯한 동북3성을 두루 여행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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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로드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박준 글.사진 / 넥서스BOOKS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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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여행 전문작가이다. 이 책은  배낭여행자들에게 성지와 같은 곳인 태국 방콕의  카오산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 번 책은 개정판으로 새로 나왔다. 이미 십만권이상 팔린 책으로 여행기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책이다.
 몇 년전  EBS프로그램 '책 읽어 주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에서 소개된 바 있다.

책에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배낭여행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카오산에는 전 세계 사람들이 모였기에  카오산의 문화는 큰힘을 갖고 있다. 문화의 복잡성은 모여든 사람들의 다양성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문화의 힘이 카오산의 힘이 아닌가 싶다.

배낭여행을 온 사람들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느낀다. 
직장을 그만두고 온 사람도 있고 학교를 그만두고 온 사람도 있다.

새로운것에 대한 호기심과 권태와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가 사람을 이곳 카오산으로 모여들게 하는 힘이 아닌가 싶다. 이런 떠나려고 하는 욕구가 인간이 지구 전 대륙에 걸쳐 살게된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여행도 인간의 본능으로 볼 수 있다.

 카오산은 그런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곳이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만인을 포용해주는 문화가 여행온 이방인들을 편안하게 맞아주고 있는 곳이다.

태국은 관광대국이다.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사랑받는 여행지 이지만 서양사람들이 배낭여행지로도 많이 찾는 곳이다. 태국 관광의 매력은 여행자를 품어주는 자유로운 분위기일 것이다.

한국은 학생과 직장인에게 경쟁을 부추기고 즐기기보다는 열심히
해야만 한다는 강박을 심어주는 문화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더  떠나고 싶은 욕구가 강해지는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고 바쁘게 돌아가고 경쟁을 부추기는 조직문화를 갖고 있는 한국에서 벗어나 태국 카오산에서  자유로움과 느슨함을 느껴보고자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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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을 통해서 더 환한 삶에 이르는 이야기
능행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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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는 수행자이자 호스피스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지켜보았다. 20년간 호스피스 생활을 하면서 늘 죽음에 가까이 있었고 그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불교에서는 이 세상을 '사바세계'라고 말한다. 사바는 산스크리트 'Saha'에서 온 말인데 음역함녀 사하-색가 라 하고 의역하면 감인토-인토 라고 한다. 감인토의 한자를 살펴보면 견딜 감자와 참을 인자를 써 '견디고 참는 땅'이라는 뜻이다." p46

 

 인생이 괴로운가. 원래 인생은 괴로운 것이다. 인생은 견디고 참는 땅이다. 참고 또 참아라. 하지만 참는다고 능사가 아니다. 버틴다고 능사가 아니다.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아라 그러면 당신이 현재 겪고 있는 괴로움에서 어느정도 해방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그 물음은 결국 어떻게 죽을 것인가와 연결되어있다. 죽음에 대한 걱정 때문에 삶을 망쳐서도 안 되고, 너무 바쁜 삶 때문에 죽음을 엉망으로 만들어도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살아가면서 항상 죽음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말이다.

 지금 누군가가 몹시도 미운가. 그렇다면 미운 그가 언젠가는 죽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라. 그가 안쓰러워질 것이다. 지금 누군가의 잔소리가 듣기 싫고 일이 하기 싫은가. 이 삶이 너무 힘들고 슬픈가. 그 소리마저도 들을 수 없고 그 일마저도 할 수 없는 죽음에 이르렀다고 생각해보라.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가. 힘겨운 이 시간마저도 아까울 것이다. 그것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이다."p51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이 되는가. 그러면 죽음을 생각해보아라. 당장 한 달 안에 죽는다면 난 무엇을 할 것인가. 당장 내일 죽는 다면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을까. 죽음을 생각하면 살아 있는 시간이 소중하고 고마울 것이다. 슬퍼하거나 괴로움에 빠져 있을때는 죽음을 생각해 보자. 

 

 20년 동안 많은 죽음을 맞이하고 배웅했던 나에게 사람들은 이렇게 묻곤 한다.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그럼 나는 이렇게 답한다.

 "죽음은 또 다른 삶입니다." p58

 

죽음은 또 다른 삶의 시작일 것이다. 끝날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 우린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이다.

짧은 인생을 즐기는 사람이 챔피언이다.

 

"죽음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재생의 삶으로 가기 위한 기회이다. 죽음으로부터 또 다른 희망이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죽음과 대면해야 할 때 끌려가듯이 죽음을 맞는 것이 아닌, 또 다른 삶을 향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으면... 그랬으면 참 좋겠다." p64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것이다. 사람들 스스로 죽음을 받아들이게 시간을 주고 스스로 택하게 해야 한다. 타인에게 죽음의 주도권을 넘기지 말자.

 

"독일의 경우에도 초등학교 5학년부터 죽음 교육을 실시하고, 중-고교, 대학교 교과과정에 죽음에 대한 수업시간을 1년에 10시간 이상 포함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정규교육과정에서는 죽음에 관한 전문적인 교육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혹은 죽기 전까지 단 한 번도 죽음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해볼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것이다." p78

 

 죽음을 터부시 하는 문화가 있는 사회일수록 죽음이 두렵고 괴로운것이 될것이다. 죽음을 금기하는 것보다 죽음에 대해서 알아보고 죽음을 삶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여기는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도 죽음을 자연스러운 인생의 과정으로 배웠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이런 죽음에 대해서 가르치는 곳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대자연으로 되돌아가는 길.

 바람으로 구름으로 다시 사는 일.

 당신이 본래 가지고 있던

 착하고 따뜻하고 환한 본성으로 돌아가는 길.

 거기서 잠시 쉬는 일.

 러니 두려워 마라."

p121

 

죽으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객체로 느끼며 살았지만 육체가 흩어지면 작은 나는 사라지고 모든 우주가 나일 것이다.

 

 

" 그대여!

그대의 육신을 집으로 삼아 쉬던 숨이 멈추려 하는 마지막 순간

영원을 집으로 삼아 숨은 다시 쉬기 시작해야 하지요

그때 지금 이 어둠에서 피어나는 영원의 빛을 품어 안아보십시오

그대는 영원의 빛 속에 하나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 빛 속에 평화와 자유 그리고 지복함이 당신의 것임을 압니다.

그대여!

서성거리지 말고 빛으로 걸어 들어가십시오.

                                                 _능행<빛으로 걸어가라>"  p 174

 

임사체험을 한 사람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큰빛이 보이고 거기를 따라 사람들이 간다고 한다. 큰 빛이 보여도 두려워 말고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야 겠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로서 반자본주의, 친사회주의, 반전, 친평화주의 길을 걸은 스콧 니어링은 100세가 되던 해에 단식을 시작하고, 100일 동안 사랑하는 이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자연으로 돌아갔다."

p242

 

 나도 죽고자 할 때 단식을 해서 스스로 죽고 싶다. 스스로 죽음을 결정할 수 있는 것도 큰 기쁨이며 큰 자유일 것이다. 

 

 "그대의 마음이 바로 영원히 변치 않는 빛, 아미타바이며 그대의 마음은 본래 텅 빈 것이고 스스로 빛나며, 저 큰 빛의 몸으로부터 떨어질 수 없다. 그것은 태어남도 없고 죽음도 없는 것이다." p262

 

본디 태어난적도 죽은 적도 없다. 그냥 잘 놀다 갈 뿐이다. 자유로운 삶을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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