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감상글)

금성아, 이 책 한번 읽어봐

“재치가 배꼽잡는 이야기‘를 읽고


                                                              2학년박효진


  금성아, 너 책 좋아하지? 그럼 내가 추천해 주는 책 한번 읽어봐.

  이 책은 재미있고 지헤가 생기는 옛날 이야기책이야. 나는 이 책 읽을 때 정말 웃겼어. 어떤 이야기나 나오냐하면 몇 가지만 소개해 줄게

  훈장님을 밖으로 내 보내기 위해 꾀를 쓰는 아이 이야기와, 부채와 사슴이 건네준 옷을 입고 하늘을 날게 된 아이 이야기, 좁쌀 한톨로 장가를 들게 된 총각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이 나와. 다 재미있고 재치가 배꼽잡는 이야기야. 그 중에 나는 좁쌀 한톨로 장가든 총각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어. 가난하고 못생긴 총각이 쌀 한 톨 가지고 길을 가면서 우겨우겨 점점 더 좋은 걸 얻어서 나중에는 결국 장가까지 든 이야기야.

  금성아, 이 책을 읽으면 이 책에 나오는 지혜를 샐생활에서도 쓸 수 있어.

  그리고 너도 재미있어서 배꼽을 잡을 거야.

  만약 네가 이 책을 빌려서 읽으면 엄마한테 사달라고 할걸. 꼭 한번 읽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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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글)

                                        강경리, 무대에 서다

                                                                4학년 강경리

 드디어 학예회다. 학예회인지 연습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실감이 나지 않았다.

  가방에 치마를 넣고 내가 제일 아끼는 반양말을 신은 뒤, 내가 좋아하는 까만 상의와 바지를 입었다. 학교로 향했지만 도대체 학교로 가는 기분이 아니었다. 꼭 오디션장에 가는 기분이었다.

  ‘이제 내일이면 사람들이 날 알아볼 것 같아. 아~ 기분 좋다.’

  우리 1반이 하는 수화는 5번째로 한다. 그래서 첫 순서로 공연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고 준비를 하러 갔다. 첫 순서에세는 귀여운 1학년 2명이 나와서 인사말을 했다. 예쁜 드레스를 입어서 귀여웠다. 약간 샘도 났지만 상관없다. 뮤지컬에서 내가 노래하고 춤추는게 더 멋질테니까.

  이제 우리 1반 차례, 무대에 서는 순간 얼어버렸다.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이제야 지겨운 연습이 아닌 학예회를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수화는 조금 지루했을텐데 박수를 많이 쳐 주었다.  끝나고 무지컬 하기 전에 옷 갈아 입는 것이 귀찮아서 뮤지컬 의상을 헤원이랑 같이 갈아 입었다. 내가 이옷을 입고 춤을 춘다는 것을 상상만 해도 기분 좋다

  순서가 9,10번째 쯤  되자 뮤지컬을 하는 아이들이 모여 연습을 하고 입장줄을 섰다. 무대에 서니 총연습 때와는 달리 떨리지 않았다. 노래가 조금 낮아서 목소리가 작았지만 마이크에 대고 하니 크게 들렸다. 수퍼스타라는 곡에 맞춰 춤을 출 때는 다른 아이들은 다 앉고 나와 두 아이만 서서 털기춤을 췄다. 춤을 출 때 사람들이 박수를 많이 춰 주었다. 그런데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다보니 숨이 막힐 것 같았다. 댄스 가수들의 심정을 알 것 같았다. 춤이 다 끝나자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치는 소리가 들렸다. 이 때까지 했던 공연 중 내가 박수를 제일 많이 받을 것 같았다.

  무대가 닫히자 나는 우리 반으로 달려 갔다. 춤출 때는 몰랐는데 끝나고 나니 긴장이 풀려서 다리가 후둘거려 서 있기가 힘들었다.  교실에 들어가자 아이들이 “ 와 ~ 강경리 진짜 잘하더라”며 칭찬해 주었다. 선생님도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며 잘했다고 말씀하셨다.

  풍물놀이를 마지막으로 학예회를 마쳤다 내가 처음으로 무대에 서서 춤을 춰 본 이번 학예회는 내 기억 속에 뿌듯한 추억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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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감상글)

                                         마의태자의 선택은 옳았다                                    

                                          - ‘마지막 왕자’를 읽고-

                                                 4학년 박지현

 '마지막 왕자' 이야기는 신라 56대 경순왕 때의 마의태자이야기이다. 고려의 왕건이 경순왕에게 높은 벼슬을 줄 테니 신라를 내 놓으라고 했다. 경순왕은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항복했지만 태자는 생각이 달랐다. 끝까지 왕건과 싸워 신라의 혼을 지키려고 했다. 그렇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군대 훈련 시키는 것을 하지 못해 싸우지는 못했다. 그 대신 자신을 따르는 백성들을 데리고 개골산에 올라가 삼베옷을 입고 나물죽을 먹으며 일생을 마쳤다. 결국 경순왕은 고려에 가서 정승으로 살고, 마의태자를 따르는 막내 동생 선은 스님이 되었다.

  나는 마의 태자의 선택이 옳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적은 나라에서 후하게 대접을 받는 것 보다 자유로운 곳에 가서 생각대로 사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만약에 경순왕의 제안을 따랐다면 사람들의 기억 속에 신라는 남아 있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결국에는 왕건의 손에 죽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왕건이 태자가 자신의 자리를 탐내고 반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또 끝까지 나라를 버리지 않은 점도 대단히 용기 있는 일이다. 나 같으면 아버지의 청을 받들어 고려에 대접을 받으며 살았을 텐데 마의태자는 대접 받는 것 보다 고생 스럽더라도 나라를 끝까지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신라의 정신이 이어져 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마의 태자의 선택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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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 말이 진짜일까?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 돼지 삼형제』를 읽고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아이들은 한 쪽 아이 말만 듣고 상대방 아이를 아주 몹쓸 아이로 만드는 경우를 가끔 본다. 어제도 그랬다.

  “ 선생님 진우가요... ....하다가 성현이를 때렸어요. 그래서 성현이 많이 울었어요”

  “진우가 왜 성현이를 때렸다는데?”

  “성현가 그러는데요 진우가 먼저 발로 찼대요. 그래서 짜증나서 한 대 퍽 대렸는데 진우가 성현이를 더 세게 때렸대요?”

  “진우가 왜 성현이를 찼는데?”

  “몰라요.”

  모둠 아이들이 모두 성현이 말만 듣고 나에게 고자질을 하고 있을 때 진우가 왔다.

  “진우야, 오늘 성현이랑 싸웠니?”

  “네”

  “왜 싸웠니?”

  “ 성현이가 먼저 주먹으로 때렸어요.”

  진우 이야기랑 성현이 이야기가 다르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진우가 휴지를 발로 차다가 옆에 있던 성현이를 찼단다. 진우가 마안하다고 하는데 성현이가 주먹으로 진우를 한 대 쳤고, 진우는 미안하다고 하는데도 때리니까 화가나서 때리고 그래서 서로 치고박고 싸우게 되었단다. 그런데 아이들은 못된 진우가 죄없는 성현이를 먼저 발로 차 놓고는 성현이가 한 대 때리자 더 세게 때려서 성현이를 울렸다고 알고 있었다.  이럴 때 나는 아이들과 함께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 돼지 삼형제’라는 책을 읽는다.

  이 책은 늑대 입장에서 들려주는 ‘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나쁜 늑대가 아기 돼지 삼형제를 잡아 먹으려 했다는 ‘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와 다르다. 아기 돼지 입장과 늑대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똑같은 사건을 겪었는데 진우가 들려 주는 이야기와 성현이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다르듯이.

  

   늑대는 할머니 생신을 맞아 케이크를 만들다가 설탕이 떨어졌다. 그래서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아기 돼지 삼형제 중 지푸라기로 집을 지은 첫째네 집을 찾아갔다. 그런데 감기가 심하게 걸려 집 앞에서 그만 재채기가 나왔다. 재채기를 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첫째 돼지가 지푸라기와 함께 날아갔다가 떨어져 죽어 있었다. 먹음직스런 햄(첫째 돼지)를 그냥 두고 오기 아까워서 먹고는 어쨌든 설탕은 얻어야 케이크를 만들 수 있으니까 나뭇가지로 집을 지은 둘째 돼지네 집으로 설탕으로 얻으러 갔다. 그런데 이번에도 문 앞에서 재채기가 나왔다. 재치기를 하고 눈을 떠 보니 나뭇가지와 함께 하늘로 날아올랐다가 떨어져 죽은 둘째 돼지가 보였다. 음식을 밖에 그냥 놔 두면 썩을 거니까 배가 부르지만 먹어 치웠다. 이제 마지막 남은 셋째네 집에 설탕을 얻으러 갔다. 셋째 돼지는 벽돌집에 살고 있었다. 공손하게 아기 돼지를 불렀다. 그런데 문을 열어보지도 않고 다짜고짜 늑대한테 욕설을 퍼붓더니 심지어 늑대 할머니까지 욕을 하자(자신을 욕하는 것을 참을 수 있지만 부모 욕하는 것은 사람도 못 참는다) 늑대는 화가 나서 문을 부수려고 난리를 쳤다. 하필 그 때 신문기자랑 경찰들이 달려 왔는데 늑대가 돼지 2마리를 먹어 치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문기자는 늑대가 설탕 한 컵을 얻어러 왔다가 여차저차 해서 아기 돼지 집 문을 부수려고 했다는 이야기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지 못할 거라고 미리 짐작하고 아기 돼지 말만 듣고 이런 황당한 이야기를 만들었단다.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기를 하다 보면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늑대에 대한 편견이 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원래 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와 늑대가 들려 주는 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 중 어느 것이 진짜 이야기 인 것 같냐고 물어보면 늑대 말도 맞는 것 같고 아기 돼지 삼형제 말도 맞는 것 같다고 한다. 이제까지 늑대를 나쁜 동물이라고 여기던 아이들이 늑대 입장에서 쓴 동화책 한 권을 읽고 자기가 믿고 있는 아기 돼지는 항상 착하고 늑대는 항상 나쁜 동물이라는 생각이 옳은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늑대가 아기 돼지만 보면 잡아 먹는 나쁜 동물인 줄 알았는데 늑대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늑대가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니까.

  부엌에 가면 며느리가 하는 말이 맞고 시어머니 방에 가면 시어머니 가 하시는 말이 맞다는 옛말이 있다. 살아가면서 입장 차이로 인해 빚어지는 다툼도 많고 입장 차이로 인해 멀쩡한 사람이 아주 몹쓸 사람을 낙인이 찍히는 경우를 더러 본다. 나는 아이들이 이 동화를 읽고 한쪽 말만 들고 그 말만이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알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어느 한 쪽의 말만 듣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은 아직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 아동들을 대상으로 권장되고 있는 그림동화지만 1,2학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하기에 더 없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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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곽경택

출연 :  장동건(씬), 이정재(강세종), 이미연(명주)


 친구를 만나 예정에도 없던 영화‘태풍’을 봤다. 아무런 기대 없이 봤던 영화라 그런지 괜찮다.

  장동건이 분한 ‘씬’은 탈북자 최영신이다. 20여년 전, 부모와 함께 한국으로 귀순하려 했으나 중국과의 관계를 우려한 한국 정부가 이들을 받아 주지 않아 함께 탈북하던 사람들과 부모가 눈 앞에서 인민군에게 사살당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함께 탈북하려던 사람들은 다 죽고 최영신과 누나 최명주는 우여곡절 끝에 탈북에 성공하지만 두 남매는 생사조차 모른채 살아가고 있다.

 

  누나는 탈북하는 과정에서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강간을 당하고 중국에서 인신매매범들에게 납치되어 매춘부로 살아가고 있고, 최영신은 부랑자가 되어 떠돌다가 동남아시아의 어느 해적 집단의 보스가 되어 ‘씬’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복수할 일념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아가고 있다. 목숨 걸고 탈북한 대가가 혹독하다. 

 

  두 남매의 탈북 과정과 그 이후의 삶을 보면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대해 새삼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우리가 북한과의 관계를 우려해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문제를 애써 외면할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인권 유린을 당하며 생명을 잃거나 혹독한 시련을 당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진정 북한 주민을 한 동포라고 생각한다면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된다.북한에 비료를 보내고 쌀을 보내는 것보다 더 우선해야할 것이 북한 인권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행동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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