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이야기 2 - 카와카마스의 바이올린
마치다 준 글.그림, 김은.한인숙 옮김 / 동문선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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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과 관계 맺는 인물들이 늘어나면서 1권에 비해 이야기가 풍성해 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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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이 답사를 중심으로 짜여졌던 터라 예류를 갔다가 온천 박물관을 가려고 했다. 그런데 일행들이 온천 박물관 대신 지우펀을 가길 원해서 대장이 이리저리 애를 썼던 모양이다. 앞 날 저녁만 해도 안될 것 같다더니 갑자기 아침에 30분 당겨 출발한다는 연락이 왔다.  지우펀을 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오우!~ 웬일이야를 외치며 아침 먹고 바다를 보며 여유롭게 마시던 홍차도 생략하고 길을 나섰다.

지우펀은  1920~1930년대까지 금광 채굴로 번영을 누리다가 채광 산업이 시들해지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나가고 9가구만 남아 산간 지역에 살았는데 상점들이 들어서며 관광도시로 탈바꿈했다고 한다 


(지우펀에서 본 진과이 항)

   골목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우펀은 상가들이 발달한 가로로 뻗은 길 지산제와 찻집이 많은 세로로 뻗은 길 수치루로 나눌 수 있다.자유 시간을 겨우 1시간 주어 수치루는 포기하고 가로로 뻗은 길을 따라 가며 지산제만 돌아봤다. 버스 타고 올라오면서 본 도교 사원(중국의 종교는 0,4%로 정도가 힌두교, 기독교 등이고, 나머지는 불도교를 믿는단다. 도교 사찰은 宮이 붙고 불교 사찰은 廟나 寺가 붙는단다)을 가보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지만 거길 들리면 이것도 저것도 다 못 볼 것 같아 눈 딱 감고 시장 구경을 했다




(지우펀 지산제)

값싸고 맛있는 간식거리도 많지만 예쁜 수제품들이 너무 많다. 간식거리도 즉석에서 만들어 파는데 견과류,파인애플 케익, 붉은 콩을 넣은 짭쌀 떡 같이 생긴 건 참 맛있다.


(대만에선 부엉이로 만든 물건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부영이는 지혜를 상징한단다) 






(이 가게 물건 예쁜게 참 많았다. 수제품이라 다른 곳 보다 비싼편이었지만 매듭과 옥으로 만든 팔찌는 정말 갖고 싶었다.) 

 
(비즈 공예로 만든 아동 신발, 조카에게 선물하면 아주 좋아할 것 같은 신발들이 많았다.그런데  대만 돈을 적게 바꿔간 데다 예정에도 없던 곳을 간 터라 구경만 했다)



(우리 나라 엉겅퀴와 닮을 꽃을 말려 차로 만든 것 같은데 '龍珠 '즉, 여의주 차란 이름이 붙었다)

곳에서 특히 내 눈길을 잡아 끈 것은 오카리나 만드는 가게. 이곳에서 60분 중 15분을 썼다.  중국 의상 모양 오카리나 오리모양, 기타 모양 별별 모양의 오카리나가 다 있는데 아저씨가 가게 입구에 앉아 그림을 그리며 오카리나를 만들고 계신다. 내가 사진을 찍자 오카리나로 '아리랑'을 불어줬다





그러다 보니 시장 구경도 제대로 못했다. 수치루에 아주 운치 있는 찻집들이 많다는데 구불구불한 골목길 계단 근처도 못가봤다. 오래된 돌계단과 고풍스러운 집들이 고산지대 풍경과 어우러져 그림처럼 아름답다는데. 특히 해 질 무렵 언덕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그렇게 환상적이란다. 번잡한 골목길을 벗어나 언덕으로 올라가면 바다와 어우러진 지우펀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는데 모이는 시간이 다 돼 세븐 일레븐 앞으로 나오는데 발길이 쉬 떠어지지 않았다. 지우펀의 진면목은 담 자유여행에서 보기로 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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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을 형성하고 있는  79개의 섬이 0,5미터씩 매년 융기를 하는데 예류에 있는 바위들도 바로 사암이 융기하면서 생긴 것이란다. 그래서 예류 공원이 있는  어촌 마을은 우리 나라 여느 어촌 같은데 그 마을 해안가에 선 바위들은  우리 나라 어느 해안에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이었다. 육지와 가까운 곳에는 버섯 모양 같이 생긴 바위들이,바다 쪽으로 나가면 젖(유듀)모양 바위나 딱정벌레 등딱지 같이 생긴 바위들이 언덕배기에는 커다란 새송이 버섯이 누운 모습을 한 바위도 있다. 

 왼쪽에 있는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면 예류 공원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여러 모양의 바위 중 가장 인기 많은 바위가 여왕 바위.이 바위 앞에는 중국인들이 줄을 서서 차레차례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 바위는 목 부분이 너무 가늘어 10년정도가 지나면 못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단다. 언제나 그렇지만 1시간 씩 주는 자유 시간으로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기엔 너무 짧다.



(돌아오는 길에 멀찍이서 찍은 여왕 바위 모습, 왼쪽에 사진을 찍기 위해 중국인들이 줄지어 서 있다. 좀더 오른쪽으로 가서 찍어야 제 모습이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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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묵었던 리조트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빠두역에서 신성역(대로각 역)으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탔다. 차창 밖으로 스치는 풍경이 볼만했다. 제주도와 비슷한 분위기의 바다도 간간이 보이고 열대 식물원에 가야 볼 수 있는  열대 식물들을 구경하며 가는 재미도 솔솔했다.. 대만 농촌 풍경과 역 주변에 있는 종교 시설들을 보며 룸메이트 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2시간여를 가니 대로각 역이란다.

 신성(대로각-타리루거의 한자발음)역 주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타이루거(타이루거는 이 곳에 살던 원주민인 아미족 추장 이름인데 이들은 지금 계곡 아랫 마을에 나라에서 마련해준 터로 내려와 산단다.) 협곡을 갔다. 이곳은 대만의 중앙에 있는 산맥의 동.서로 가로지르는 도로 주변으로 펼쳐진 계곡이다. 이 도로는 화련에서 타이중까지 이어진다는데 장개석 총통이 중국 본토에서 데려온 50만 군인들이 1951-1955년까지 망치와 다이나마이트로 뚫은 도로란다.






 

동양이나 서양에서 9(九)는 가장 길한 숫자이자 완성, 완전, 성취를 상징하는 숫자라고 한다. 타이루거 협곡에도 구곡동이 있다.


 이 길을 뚫는 과정에서 수많은 군인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장춘사라는 사찰을 지어 넋을 기리고 있다. 협곡을 오를 땐 이 곳에 갈 수 있게시간을 준다고 하더니 내려올 때 비가 부슬부슬 오니 도로에 차를 세우고 사진만 찍으란다.다른 여행객들이 장춘사 뒷편에 있는 암자에 갔다 내려오며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니 부럽다.



타이루거 협곡을 관통하는 도로를 뚫었던 사람들이 작업 과정에서 심경을 적은 글귀를 보니 가슴이 아릿하다. '계곡이 창자처럼 구불구불 하구나. 계곡물소리는 음악 소리처럼 맑다. ... 

타이루거를 들어가면서 아래를 보면 아찔한 느낌이 든다. 회색 계곡물이 흘러 생물들은 살 수 없지만 이 산에 묻혀 있는 대리석 양은 5,000억만톤 정도란다. 연자구에서 내려 게곡을 구경하고 구곡동을 약 1,2 킬로미터 정도를 걸어가는데 위를 봐도 앞으로 봐도 밑으로 봐도 탄성이 절로 나왔다. 그런데 이 험한 바위산을 망치로 내리쳐 뚫은 흔적을 보니 숙연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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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0-03-11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그 배경이로군요.

다솜 2010-03-11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온에어라는 드마라에 나온곳이라고 누군가 그러더군요.
 

 

나는 외국 여행이든 국내여행이든 시장을 기웃거리길 좋아한다. 이번 대만 여행이 지방 사는 나로서는 서울 서 가는 일행들에 비해 만만찮은 비용과 시간을 더 들이고도 괜찮은 여행이었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스린 야시장 지우펀 같은 시장을 자유 여행하듯(물론 주어진 시간이 넘 짧았지만) 다녔기 때문일 것이다. 스린 야시장은 다양한 먹거리로 유명하다.  

 시장 들어가는 입구 기념품 파는 곳에서 핸드폰 고리 같은 선물 몇 개를 사고 먹거리들을 눈요기만 했다 . 

 

 

(굴을 듬뿍 넣어 만든 굴전) 



(뼈는 발라내고 살만으로 돈까스 처럼 튀겨낸 닭튀김, 이걸 사 먹기 위해 대만 사람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린다) 



(초두부, 스린 야시장서 맛봐야할 음식 중 하나라는데 냄새가 좀 고약하다) 

 

 

 (어릴 때 주변에 흔하게 있던 '여자'라는 열매를 주스로 갈아 판다. 우리 나라 것의 2배 크기. 어떤 맛인지 궁금했지만 눈요기만 했다.)

 

(딸기에 설탕 시럽을 끼얹은 먹거리, 막대 하나가 우리나라 돈으로 1200원 정도한다)

 먹거리가 유명하다는 스린 야시장에서 정작 내 눈길을 사로 잡은 것은 유리공예하는 곳. 길다란 색색 막대로 순식간에 용, 잉어, 물고기 같은 것들이 만든다.   



 


이 곳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다 내가 살 물건들을 흥정했다. 동생이 부탁한 가장 중국적인 기념품 용을 살려고 하니 생각보다 비싸다.흥정을 했다. 우리 돈 4,000원을 깎았다. 하나만 사고 가려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조카에게 줄 피아노와 아기자기한 걸 좋아하는 이모에게 줄 부엉이 나무를 사면서 다시 흥정을 했다. 좀 세게 했더니 안 판단다.그래도 생글생글 웃으면서 제시한 금액 대로 달랬더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더니 웃으면서 준다  

스린 야시장을 갔다가 숙소로 돌아가는 길, 시청 앞을 지나 가는데 각양각색의 등들이 불야성을 이룬다. 그 밑으로 사람들이 와글와글. 대만 사람들을 아직도 대보름을 큰 명절로 친단다.그래서 대보름에 등불을 달아놓고 소원을 빈다고. 우리 나라에서 이런 등축제를 보려고 일부러 대보름 무렵에 대만을 찾는 이들도 있다는데 우리 차 세울 곳이 없다는 가이드 말에 그냥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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