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케이크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27
패트리샤 폴라코 지음, 임봉경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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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태풍 '매미'가 왔을 때 천둥 소리가 정말 요란했었다. 어른인 나도 간담이 서늘할 만큼. 아이들은 뒤이어 전기까지 끊겨 공포가 극에 달했었다. 이 이야기는 패트리샤 폴라코가 직접 유년 시절에 겪은 풍부한 경험을 되살린 것이라는데 그래서 그런가 천둥 소리를 무서워 하는 아이의 심리가 생생하게 전해진다.

그런데 정말 번개가 치고 나서 천둥소리가 들릴때까지의 숫자가 내가 있는 곳에서부터 폭풍이 오고 곳과의 거리인가. 천둥 번개치는 날이 기다려 진다. 한번 세어봐야지. 그리고 나도 천둥 번개 치는 날 내가 지도하는 아이들과 함께 천둥 케이크를 만들어 보고 싶다. 그러면 아이들은 천둥 치는 날을 무서워 하기보다는 오히려 기다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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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우산 (양장)
류재수 지음, 신동일 작곡 / 재미마주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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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감상시 수업을 하기 위해 ‘노란 우산’ 배경 음악을 들으며 이 책을 읽었다. 비 오는 날 우산 들이 모여 학교로 가는 길이 색색의 꽃들이 꽃밭 가득 핀 것 같다 회색 공간에 호박꽃 같은 노란 우산 하나가 보인다. 한 장 더 넘기면 나팔꽃 같은 파란 우산이 보이고. 빨강, 초록, 보라, 분홍.... 색색의 우산들이 하나둘 모여 어디론가 가고 있다. 가는 길에 강물에 떨어지는 빗 방울을 한참 동안 구경하는 아이, 가게를 기웃거리는 아이도 있다. 강물 위로 떨어지는 빗 방울 소리가 음악처럼 들린다.

아이들에게 비 오는 날 기분을 물어보면 물기 때문에 찜찜하고, 우산 들고 다니기 귀찮다고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노란 우산’의 비오는 날은 경쾌하고 아름답다. 이 책에는 글자가 하나도 없다. 음악을 들으며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천천히 넘기면서 비 오는날 아이들 마음을 상상하며 읽어야 한다. 지겹도록 비가 온 올 여름 아이들은 지겹지도 않은지 이 책을 읽으며 비 오는 날 이야기를 끝없이 한다. 아이들의 상상 주머니를 한 없이 채워주는 경쾌하고 아름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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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와 고래 뒹굴며 읽는 책 1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이상경 옮김 / 다산기획 / 199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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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스타이그의 그림책들은 참 기발하고 재미있다.그림만 봐도 아이들 입가에 행복한 미소가 절로 번질 만큼. 이 책도 마찬가지다 이 책의 주인공은 전혀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두 동물 생쥐와 고래다. 두 동물이 어떻게 친구가 되어가는 지 친구란 서로에게 어떤 존재여야하는지 아이들 마음에 자연스럽게 와 닿게 하는 책이다. 그리고 백지같은 아이들 마음밭에 따뜻한 심성을 자라게 하는 책이다.

나는 속 표지의 그림-고래의 순한 눈과 행복한 표정, 햇살이 내리쬐는 고래 등에 태평스럽게 누워있는 생쥐-을 보는 순간 아주 기분이 좋아졌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그림만 봤다. 그림만보며 이야기를 상상 해도 참 재미있다. 그런 다음 천천히 그림과 글을 보며 읽었다. 그런데 번역이 딱딱하고 저학년 아이들 수준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어휘들이 눈이 띈다. 그래서 1학년 아이들에게 이 책의 그림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상상해 보게 했더니 이 책의 내용과 비슷하지만 아이다운 상상력으로 쓴 재미있는 동화가 참 많이 나왔다.

아직 글을 모르는 유아라면 그림을 보여주며 부모가 아이 수준에 맞는 어휘를 선택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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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럼피우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60
바버러 쿠니 글, 그림 | 우미경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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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때 담임 선생님께 몇 권의 책을 선물로 받았는데 그냥 책꽂이에 꽂아 두고 있다가 방학이 끝날 무렵 독서 감상글을 쓴다고 3학년 아이가 골라서 읽었던 책이다. 이 책을 고를 때 아이는 책표지 그림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은 아이의 반응이 신통찮다. 그저 그런 책인 것 같단다. 나는 아이와 함께 책을 보고 몇 번을 더 봤는데.

책 표지는 별로 흥미를 끌진 않았지만 한 장 한 장 넘겨 갈 수록 먼먼 나라로 여행을 하는 듯한 행복한 기분에 빠져들었다.그리고 바버러 쿠니의 맑은 그림과 이국적인 풍경들이 먼 나라로의 여행을 꿈꾸게 했다.

어린 앨리스에게 머나먼 세상이야기를 들려주며 다른 나라로의 여행을 꿈꾸게 했고,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알게 해준 앨리스 할아버지.미스 럼피우스의 일생을 보면서 어린시절 어른들의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일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게 하는 지 새삼 한번 더 생각하게 했다.

이 책을 읽고 '너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니?'라고 물었을 때 지금은 아이가 선듯 대답을 못하더라도 이 철학적인 물음이 아이의 가슴 속에 남아 적어도 세상을 올곳게 살아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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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뻥 뚫리는 수학
나카다 노리오 지음, 유용준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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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교육청 독서 인증제 3,4학년 필독서다. 알라딘에서도 3,4학년들이 읽기에 적당한 책으로 분류해 놓았고. 그런데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 하나 같이 하는 말을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단다.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이나 작가의 말을 빌자면 그림이나 도표, 아이들이 익히 알고 있는 '잭과 콩나무'같은 이야기를 인용하며 재미있게 수학을 이해하게 썼다는 데 아이들은 머리를 흔든다.

물론 나도 그랬다.익히 배워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아이들 눈높이에서 보면 오히려 수학에 관한 흥미를 잃게 만드는 것 같다. 특히 여학생들은 많이 어려워했다. 오죽했으면 이 책을 읽고 독서 일기를 써 온 아이가 '머리가 뻥 뚫리는 수학'이 아니라 머리가 '꽉' 막히는 수학이라고 했을 까?

읽어보면 수학에 대해 가지고 있던 여라가지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원함도 있다 그렇지만이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가가 욕심이 너무 앞선것 같다. 한 꺼번에 너무 많은 것들을 알려 주려고 하다보니 아이들이 오히려 외면을 하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물론 수학에 아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훨씬 앞지른 내용을 배우는 좋은 길잡이가 도기도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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