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너 없이도 세계를 창조할 수 있었지만 만일 그랬다면 세계는 내 눈에 영원히 불완전한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p. 42>
인생의 길을 올바로 가고 있는지 알아보는 방법이 있는데 그건 이 세가지를 질문하면 된다는 거야. 네가 원하는 길인가? 남들도 그게 너의 길이라고 하나? 마지막으로 운명도 그것이 당신의 길이라고 하는가? <p. 80>
엄마도 어느 날 시는 천재들의 영역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때 시를 포기했다. 모든 예술에는 천재가 있다. 그런데 유독 천재가 없는 장르가 있는데 그게 내 생각에는 소설 같았어. 그건 나의 노력을 요구하는 거니까. 시간과 체력과 고통과 인내 같은 것들 말이야. 두꺼운 종이들을 다 글자로 채워 넣어야 하는 손가락의 끈질김과 엉덩이의 힘. 그러니 하늘 탓을 좀 덜해도 될 거 같아 엄마도 소설을 택했으니까. <p. 154>
더 많이 사랑할까봐 두려워하지 말아라. 믿으려면 진심으로, 그러나 천천히 믿어라. 다만,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이 되어야 하고, 너의 성장의 방향과 일치해야 하고, 너의 일의 윤활유가 되어야 한다. 만일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을 방해하고 너의 성장을 해치고 너의 일을 막는다면 그건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그의 노예로 들어가고 싶다는 선언을 하는 것이니까 말이야. <p. 179>
인간에게는 가장 잔인한 악마로부터 가장 숭고한 신의 모습까지가 다 들어 있어, 언제든 자신의 의지에 따라 그 무엇이든 꺼내 보일 수가 있다는 걸. <p. 199>
다윗 서평 : http://blog.naver.com/gilsamo/90029713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