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긍정 - NEVER SAY NEVER
김성환 지음 / 지식노마드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의 삶에는 부인할 수 없는 몇 가지 진리가 있다. 그 중 하나가 '긍정'의 삶이다. 인생을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과 부정적으로 사는 사람의 차이는 그 결과가 확연히 구분된다.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 긍정적인 표정, 긍정적인 마인드로 일관하는 사람은 삶의 열매 또한 긍정적으로 맺힐 확률이 높다. 반면에 어두운 표정을 짓고, 안된다는 생각으로 일관하며, 가능성보다 불가능성을 우선하는 사람의 열매는 부정적으로 나타날 확률이 높다. 서른의 나이를 살아오면서 이러한 '긍정'의 진리를 나는 수없이 목도했다.

  8000만원 빚더미에서 7년 만에 연소득 밀리언 달러의 세일즈맨이 된 김성환이 밝히는 절대긍정의 정상 정복기, 라는 솔깃한 문구의 띠지를 두르고 있는 『절대 긍정 - Never say never』는 100명이 넘는 세일즈맨을 억대 연소득자로 키워낸 젊은 리더 김성환이 전하는 자전적 긍정 예찬론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긍정의 절대적 힘을 자신의 성공사례에 투영시켜 언급하고 있다.  

  매번 매너리즘의 반복된 확인으로 자기계발서에 적잖은 거부감을 갖고 있는 내게 이 책이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은 주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사변적이지 않고 저자 자신이 몸소 경험한 사례들과 도전되는 예화들을 접목시켜 긍정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설파하기에 읽는 내내 좋은 느낌을 견지할 수 있었다.  

  마치 소설가 김훈의 문체를 연상시키듯이 짧고 강렬한 문장으로 시원스럽게 긍정 찬가를 역설한다. 저자는 기존의 일반적인 세일즈 통념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방법과 아이디어로 신감각적인 세일즈 기법을 계발한다. 그리고 주변에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확신과 열정을 갖고 추진하여 성공사례를 수없이 창조한다.  

  보통 고객은 '갑'이요, 세일즈맨은 '을'이 되는 것이 마케팅 세계의 일반공식이다. 하지만 저자는 철저히 갑의 세일즈를 주문하고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쪽이 갑, 이를 파는 쪽이 을일 때 을은 언제나 약자였고 갑은 상대적 강자였다. 하지만 을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 파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뛰어나다면 갑이 먼저 찾게될 것이며 당당하게 갑의 세일즈가 실현될 수 있음을 저자는 역설한다. 수동적이고 피상적인 세일즈가 아닌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며 주도적인 세일즈를 주문하는 저자의 의견에 나는 온전히 동의한다. 

  더욱이 세일즈를 남녀 사이의 연애관계로 은유하여 표현한 대목은 흥미롭다. 저자는 에이전트를 뽑을 때 같은 조건이면 연애를 잘하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뽑는 불문율을 갖고 있다. 세일즈 활동과 연애 행위가 가지는 동질성을 날카롭게 지적한 것이다. 모든 고객은 여자와 같다는 것이다. 수많은 일반고객들의 성향이 변덕이 심하고 요구하는 것이 많으며 쉽게 결단하지 못하는 생리를 갖고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연애를 잘 하는 사람이 세일즈에서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저자의 논지는 수긍할 만하다.  

  저자가 좋아하는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處皆眞'이라는 구절을 나도 매우 좋아한다. '가는 곳이 어디든 주인이 되어야 하고, 서 있는 자리가 어디든 진실되게 마음을 다해야 한다'는 뜻이다. 평생직장의 의미가 점점 사라지고 공동체보다 개인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부각되어만 가는 작금의 시대에 '주인정신'의 회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남의 일이 아닌 내 일, 남의 회사가 아닌 내 회사, 남의 돈이 아닌 내 돈이라 생각하고 일하는 자들과 그렇지 않은 자들과의 열매가 어찌 동일할 수 있겠는가. 절대긍정은 찬란한 주인정신을 포함한다. 

  프로는 자신감을 앞세우고 아마추어는 자존심을 앞세운다. 이 얼마나 통찰력있는 말인가. 삶의 현장 곳곳에서 비효율적인 자존심으로 인해 쓰러져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 물론 자존심 자체는 중요하다. 하지만 자존심은 반드시 사용해야 할 때에만 사용해야 빛나게 된다. 자신감은 자존심보다 상위가치다. 각계각층에서 부와 권력을 거머쥔 성공인들의 공통점은 겸손한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신감이 충만한 프로가 될 것인가, 자존심만을 앞세우는 아마추어가 될 것인가는 응당 자기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폭포수처럼 넘치는 자신감으로 강렬한 문장에 담아내는 저자의 절대긍정론을 나는 지지한다. 평소 자기계발서에 녹록한 관점을 갖고 있지만, 구체적이며 사변적이지 않고 해법적인 이 책에서 나는 좋은 느낌과 적절한 도전을 얻었다. 더욱이 부록편에선 저자의 《행복한 부자학 특강》을 수록하고 있어 한 권의 자기계발서의 마무리를 풍성하고 깔끔하게 완성하고 있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이제는 더이상 긍정이냐 부정이냐를 논하는 시대가 아니다. '절대긍정'과 '긍정'과의 경쟁이다. 누가 더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며 일하는가에 따라 세상의 주인이 바뀌는 시대이다. 나 또한 마케팅 업무를 보고 있는 마케터의 한 사람으로서 한 권의 잘 다듬어진 절대긍정 예찬론을 통하여 필요한 도전을 얻고 에너지를 충전한다. 

 

http://blog.naver.com/gilsamo
Written by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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