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학자이면서 사회심리학의 개척자인 에리히 프롬은 현대인의 무기력이 분노와 공포, 신경증 같은 것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무기력증을 극복하려면 감탄하는 능력을 키우고, 지금 여기의 삶에 집중하고, 피하지 말고 갈등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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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방인>(민음사) 의 첫 문장은 '오늘, 엄마가 죽었다' 이다. <로드>(문학동네)은 '남자는 깜깜한 숲에서 잠을 깼다.', 그로피우스가 쓴 바우하우스 설립 선언문의 첫 문장은 '모든 시각예술의 궁극적 목표는 완전한 건축이다'로 시작한다. 바우하우스란 짓다(bau)+건물(haus)'로, 철학적으로는 '사회의 구축'를 뜻한다. <설국>(민음사)의 첫 문장은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민음사)의 첫 문장도 이렇다. '오랜시간, 나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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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웅진지식하우스)는 전쟁이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를 보여준다. 누가 점령하느냐에 따라 박쥐처럼 변덕스러워야 하는 사람들. 전쟁은 사람을 비겁하고 천박하게 만들었다. 전쟁은 우정과 의리와 믿음을 파괴한다. 총성에 주눅 들고, 모함에 떨고, 점령자에게 굽신거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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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간다는 게 뭘까. 연못가에 앉아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한 촌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 노인은 부귀영화도 입신양명도, 손자손녀를 보며 늙어간다는 소박한 꿈도 이루지 못했다.  다음은, 과학기술 발달로 사망률이 낮아지다 보니 인구가 넘쳐 골치인 근미래. 급기야는 자식세라는 세금마저 생긴다. 부유층이 아니면 자식을 키울 수도 없다. 가난한 부모는 아이를 포기하고, 부모 없는 아이들은 학교에 간다. 어차피 사람이 많이 필요한 사회도 아니니 하교는 엄격한 규율과 냉정한 성적 평가로 뛰어난 학생만 추려내려 한다,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이 학교에 오게 되는 주인공은.

 

  

 

   미국추리소설협회가 현재 활동 중인 톱클래스 추리소설가 17명에게 단편을 한 편식 써달라고 부탁했다. '뉴욕의 상징적 장소를 하나씩 골라 배경으로 하라'는 조건을 걸고. 다음은,  20세기 100대 영문소설에도 포함된 작품으로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 살해한 불륜 커플, 자기들끼리 사우다 그만-', 복잡한 문장은 하나도 없고, 심지어 길이도 짧다.

 

 

 '호모데우스(Homo Deus)' 는 신조어는 '신이 된 인간' 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래서 앞으로 인간이 과학의 힘을 통해 영원히 죽지 않고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힘을 부리는 신처럼 될 것이라는 얘기를 상상할 수 있지만 인간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그것은 인본주의의 근본 성격과 한계 때문이다. 다음은, 모든 사람이 다 이상한 것처럼 모든 문장이 다 이상하다' 는 철학이나 문장 요소 간의 거리를 어떻게 둬야 자연스럽게 익히는지 그 원리에 대한 설명 등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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