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일리치의 죽음 (러시아어 원전 번역본) - 죽음 관련 톨스토이 명단편 3편 모음집 현대지성 클래식 49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윤우섭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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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 그는 누구인가. 삼 형제 중의 둘째 아들로 집안의 자랑거리였다. 총명하였고 유쾌하며 예의 바른 사람이었다.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에 심취한 것들이 그에게 전부 흔적이 되어서 관능과 허영심에 빠졌던 그는 자유주의에 몰두하며 본능이 알려주는 한계 안에 항상 머물렀던 인물이다. 법학원에서 그는 대단히 추악한 행위를 하며 자기혐오에 빠져든다. 고위층 사람들이 하는 것들을 고스란히 답습하면서 그는 점점 세상의 관습과 가치들에 물들어가는 인생을 살아간다. 그에게 사랑과 결혼, 아들과 딸이 함께 하지만 그는 가족보다는 일이 우선순위에 자리잡도록 선택하는 삶을 살아간 인물이다. 아내와도 순탄한 결혼생활을 유지하지는 못한다. 잡음이 무수히 쏟아지는 결혼생활 속에서 그는 가족들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차분히 펼쳐 보이는 소설이다.

이반 일리치 그는 누구인가. 삼 형제 중의 둘째 아들로 집안의 자랑거리였다. 총명하였고 유쾌하며 예의 바른 사람이었다.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에 심취한 것들이 그에게 전부 흔적이 되어서 관능과 허영심에 빠졌던 그는 자유주의에 몰두하며 본능이 알려주는 한계 안에 항상 머물렀던 인물이다.이반 일리치 그는 누구인가. 삼 형제 중의 둘째 아들로 집안의 자랑거리였다. 총명하였고 유쾌하며 예의 바른 사람이었다.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에 심취한 것들이 그에게 전부 흔적이 되어서 관능과 허영심에 빠졌던 그는 자유주의에 몰두하며 본능이 알려주는 한계 안에 항상 머물렀던 인물이다.이반 일리치 그는 누구인가. 삼 형제 중의 둘째 아들로 집안의 자랑거리였다. 총명하였고 유쾌하며 예의 바른 사람이었다.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에 심취한 것들이 그에게 전부 흔적이 되어서 관능과 허영심에 빠졌던 그는 자유주의에 몰두하며 본능이 알려주는 한계 안에 항상 머물렀던 인물이다.

법학원에서 그는 대단히 추악한 행위를 하며 자기혐오에 빠져든다. 고위층 사람들이 하는 것들을 고스란히 답습하면서 그는 점점 세상의 관습과 가치들에 물들어가는 인생을 살아간다. 그에게 사랑과 결혼, 아들과 딸이 함께 하지만 그는 가족보다는 일이 우선순위에 자리잡도록 선택하는 삶을 살아간 인물이다. 아내와도 순탄한 결혼생활을 유지하지는 못한다. 잡음이 무수히 쏟아지는 결혼생활 속에서 그는 가족들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차분히 펼쳐 보이는 소설이다.

그는 모든 세속적 관심을 일하는데 집중시켰고,

그 관심은 그를 삼켜 버렸다. 30


삶의 무게 중심을 점점 더 일로 옮겨갔다. 28


그는 자신이 믿었던 대로 흘러가게 한다. 부유하지 않지만 부자처럼 보이는 삶을 살아간다. 삶의 무게 중심이 일에 두었던 가장이다. 최고 상류사회와 고위층 인사들의 인정 속에서 살아가는 인생을 살아간 사람이다. 중요한 사회적 지위에 있는 신사 숙녀들을 초대하여 작은 만찬을 여는 것을 진짜 즐거움으로 즐겼던 인물이다. 그의 모습은 낯설지가 않다. 현대인들의 목표와 삶의 가치와도 많이 일치하는 모습이다. 성공한 삶, 부자의 기준이 대한민국에서는 다른 나라들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사실이 떠오른다. 이반 일리치는 이 시대에 상징적인 인물로 등장하는 소설 속의 인물로 투영된다. 승진하며 돈을 향하는 욕망이 가득한 그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통증이 그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기 시작한다.


그가 직업적으로 보였던 모습이 의사들에게서 고스란히 읽히기 시작한다. 그의 통증과 질병의 치료는 점점 그를 더욱 힘들게 한다. 통증을 회피하고자 더욱 그는 일에 매진을 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문득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갑자기 감지하기 시작한다. 그의 곁에는 누가 있었는가? 아내, 딸, 아들, 의사의 진찰과 약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는 더욱 고독해진다. 그가 고독해진 이유, 그가 외로운 이유, 홀로 통증을 견딘 이유들을 그의 전반적인 인생에서 찾아보게 하는 소설이다. 그는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자문하기 시작한다.

" 끝을 생각하라" 경줄을 새긴 매달. 시곗줄 23


사람들이 자기를 고통스럽게

좁고 깊은 검은 자루 속으로 밀어 놓고 있는데 78

타성에 따라... 완고하게 고수. 거짓말 67

의례적 문병, 커튼, 철갑상어 요리같은 거짓말 66

에밀 졸라 책을 읽고자 하지만 읽을 수가 없다. 그만큼 통증이 그를 집어삼키고 있었다. 거짓된 삶을 그는 분별하기 시작한다. 그가 살아온 날들에 삶다웠던 날들을 떠올리면서 그는 깨닫게 된다. 밝은 빛이 가득한 날들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두운 삶을 살게 된 이유들을 깨닫는 이반 일리치이다. 죽어가는 고통 속에서도 그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딸은 아버지에게 분노를 느끼고 아내는 그의 고통을 함께 하지 않는다. 잘 살지 못했던 그의 삶에는 아내와 딸이 서로가 닮아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는 문득 게라심이라는 젊은 농부에게서 희망을 보기 시작한다. 그에게서 빛나는 것들을 작가만의 문장에서 그를 만나게 한다. 그의 부고 소식에 그가 알았던 오랜 친구의 내면의 모습과 행동들이 그가 살아온 인생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그가 죽기까지 수고하는 것들을 기꺼이 불평하지 않고 일해준 게라심의 말과 행동들을 주목하게 된다.

내가 마땅히 살아야 하는 대로 살지 않았다고. 84

제대로 살아가는 삶이 무엇인지 전하는 소설이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 죽음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죽음은 오직 이반 일리치에게 일어난 일을뿐 자기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일 (18쪽)이라고 생각하는 다수의 인물들이 보여준 행동들과 말들을 주시하게 한다. 게라심만이 달랐다. 죽음은 갑자기 자신에게도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 인물이다. 부자도 아니며, 병자도 아니다. 나이가 든 인물도 아닌 젊은 농부이다. 그는 죽음을 직시하는 인물이다. 죽음이 어떤 것인지 매 순간 알고 있었던 인물이다. 졸음이 찾아오지만 꾸벅꾸벅 졸면서도 어깨에 주인의 다리를 올려놓고 잠을 청하는 젊은 농부이다. 그의 노고와 수고는 주인에게도 희망이 된다. 외롭지 않게 하였고 의지하는 한 사람이 되어준다. 우리는 어떤 인물인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왔는지, 살아갈 것인지 질문하는 소설이다.

'이반 일리치는 참 바보같이 살았어요. 우리는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12

톨스토이 작품은 처음이 아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생에 대하여』, 『나의 신앙은 어디에 있는가』, 『가난한 사람들』, 『신의 나라는 네 안에 있다』을 읽어서 작가가 어떤 인물인지 충분히 인지하였기에 이 작품은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선 소설이다. 천천히 읽고, 다시 읽으면서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으면서 읽은 작품이다.


책표지의 그림은 읽는 동안 계속 바라보게 하는 그림이다. 수사와 수녀, 바보, 도박꾼, 대식가 등이 그려진 그림이다. 죽음이 목전에 있지만 누구도 인지하지 못하며 어리석음을 반복하는 인생은 아닌지 모두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그림이며 소설이다. 큰 전율이 흘렀던 작품이다. 이 작품 외에도 두 작품인 『주인과 일꾼』, 『세 죽음』이 단편소설로 구성된다. 단편소설을 좋아한다. 단편소설집이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잰걸음으로 독서를 하게 되는데 생각할 순간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자주 멈추게 된다. 이 책도 그러하다. 이야기는 매끄럽게 잘 흘러가지만 작가가 집필한 이 소설의 맥을 찾을 때마다 긴 호흡을 하기에 충분해지는 소설들이다. 톨스토이 책들은 모두가 무겁게 내면을 차지하게 한다. 그렇게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소설을 만나게 한다. 세 작품들이 그러하다. 이 책들은 모두가 무겁게 내면을 차지하게 한다. 그렇게 번쩍 정신이 들게 하는 소설을 만나게 한다. 세 작품들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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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뇌 - 미국 최고의 신경과학자가 전하는 기억력의 비밀
리처드 레스탁 지음, 윤혜영 옮김 / 유노라이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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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나를 되찾아 주는 기억력의 힘에 대한 책이다. 기억력 훈련법과 늙지 않는 두뇌강화법을 미국 최고의 신경과학자가 전해준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추천사 내용중 '인간은 바꿀 수 없는 일을 바꾸려고 할 때 가장 쉽고 빠르게 불행해진다.' 문장을 기억하게 된다. 불행을 재촉하는 방법이 있듯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도 우리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기에 펼친 도서이다. 뇌과학에 대한 도서를 꾸준히 읽는다. 뇌과학에 한정되는 이야기만을 만나는 것은 아니다. 포괄적인 내용들을 읽게 된다. 인문학 도서처럼 사고하면서 읽는 내용들도 자주 만나게 된다. 관련 용어들을 낯설어 하지 않도록 용어설명이 뒤편에 따로 편집되어 있는 도서이다. 읽다가 용어 내용이 궁금하다면 뒤쪽의 페이지를 펼치면 된다.


무언가를 기억하고 싶다면 어떻게 활동하는 것이 좋은지 책은 알려준다. 훨씬 더 쉽게 이해하는 방법이 제시된다. 수월하게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이며 성공적으로 기억할 가능성이 높은 방법을 책에서 만나게 된다. "한 사람의 기억력은 실제로 모든 부분을 차지한다. 기억력은 정체성이며, 바로 당신이다." 소설가 스티븐 킹 <듀마키> 책이 언급된다. 정체성은 개인의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더욱 많은 경험을 기억할수록 감각은 저절로 풍부해진다고 전한다. 기억력이 정체성이라는 정의에 깊게 호흡하게 된다. 많은 경험이 우리이며, 정체성임을 보게 한다.

"한 나라를 파괴하려면, 우선은 그 나라의 역사를 뿌리뽑아야 한다."라고 주장은 19세기 유교학자의 섬뜩한 발언이 눈에 들어온다. 저자도 같은 마음으로 책에서 언급하고 있다. 전체주의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이 현상을 미국의 동상 철거 사건을 예시로 보여준다. 더불어 학교와 대중매체에 대한 내용도 책은 언급한다.

'역사를 어떤 방식으로든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당신은 그 역사를 기억하게 된다.'라고 전한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역사와 관련하여 또 다른 해석을 고려하기보다 한 가지 해석만을 선호하도록 미묘하게 압력을 가한다면, 아주 위험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얼마나 정확히 기억할 것인지를 자신에게 묻고 스스로 평가하면서 예리한 관찰력으로 비평하도록 저자는 또렷하게 전한다.

역사교육을 매만지는 정권들의 움직임이 감지되었고 지금도 감지되는 시대이다. 그들이 왜 역사교육을 매만지려고 하는지, 의도부터 파악하지 않을수가 없다. 그들의 숨은 의지는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내용과 매우 연관성을 띠는 내용이 된다. 은폐하려고 하는 역사에는 숨겨야 할 부끄러운 역사가 있는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크게 영향력을 주는지 자주 목도하지 않았는가. 그렇기에 그들은 학교교육과 대중매체를 이용해서 가짜뉴스와 허위 진실을 사실처럼 이용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라이어스』, 『서평가의 독서법』, 『우리를 바꾸는 우리』,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책내용들도 함께 생각해 보면서 읽게 된다.



거짓 기억이 뇌에 남은 이유에 대해서도 초현실주의자 화가인 마그리트의 연인들 작품을 설명해 주면서 이해를 돕는다. 안면 인식 장애, 망각, 우울증과 기억력 장애 등에 대해서도 책은 다룬다. 미국 특수부대 상황인식 훈련이 예시로 소개하면서 집중력을 향상하도록 스스로를 훈련해야 한다고 전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설명한 연사력을 이용한 마인드맵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기억력 감퇴는 반드시 치매로 이어지지 않지만, 기억력이 뛰어난 사람은 사실상 기억력 감퇴와 치매에서 모두 벗어날 수 있다고 전한다. 효과적인 방법들이 열거된다. 하나씩 확인하면서 노력할 수 있는 것들을 체크하면 된다.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설명되는 내용들이다. 생활습관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식단은 어떻게 노력하는 것이 좋은지, 신체활동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집안활동이 주는 유익한 점도 책에서 만나게 된다.

낮잠에 대해서도 다룬다. 낮잠을 어떻게 습관으로 자리잡는 것이 좋은지도 언급된다. 커피와 차를 매일 두세 잔 정도 마시는 활동이 뇌에 얼마나 좋은지도 전한다. 알코올 섭취에 대해서도 책은 전하고 있다. 알코올 섭취를 중단해야 하는 나이대도 책에서 만나게 된다. 루이스 캐럴 동화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예시로 반복할수록 기억력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설명하고 있다. 중세 기억술사에 대한 내용글도 매우 유익하게 전해진다.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정신적 소화'에 대한 내용도 기억해야 하는 내용이 된다.

마인드 식단, 지중해식 식단, 뇌 지향적 식단, 대시 식단에 대해서도 전한다. 무엇이 뇌건강에 좋은지 조목조목 확인하게 된다. 약보다는 기억력을 강화하는데 훨씬 더 신뢰할 만한 것들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전해준다. 그것들이 가진 비밀스러운 것이 뇌건강에 더욱 좋은 것임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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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미생물 세계사
이시 히로유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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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구의 진정한 지배자가 누구인지 제대로 이해하는 교양도서이다. 궁금증에 펼친 도서인데 기대 이상으로 흥미롭게 많은 사실들을 알아가는 시간이 된다. 일본 아마존 20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이다. 코로나19로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잃고 포기하면서 생활하였기에 이 책이 다루는 내용들은 전혀 낯설지 않은 미생물의 역사가 된다.

의학적 사실들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최초의 발병자와 어떠한 원인으로 확산되었는지도 질병들마다 알려주고 있다. 더불어 관련있는 질병과 연관성이 있는 화가, 작가, 배우, 운동선수, 정치인 등이 내용 중에 소개되고 있어서 더욱 솔깃하게 기억하게 된다. 익히 알고 있었던 『폭풍의 언덕』과 『제인 에어』 작가 등과 관련 있었던 질병도 책에서 만난다. 『페스트』 작가와도 관련있고 <절규>로 유명한 화가 뭉크와도 관련 있는 이 질병을 책에서 전해준다.



14세기의 페스트, 17~18세기 천연두, 19세기 콜레라와 결핵, 20세기의 인플루엔자의 역사들을 조목조목 짚어준다. 물 오염이 원인인 질병과 도시화와 산업화된 환경으로 노동자들이 질병에 노출되면서 대규모로 감염된 사실 등 다양한 원인들로 인류의 역사에 크게 자리잡은 미생물의 세계사를 제대로 알아가는 시간이 된다.

​​

의사와 간호사, 메디컬 전문가들에게 등대 역할을 한 책이다. 감염병과 환경 파괴가 불러온 역사의 흔적은 공포와 두려움, 불안을 동시에 가져다 놓는다. 이러한 현상은 아시아 사람들이 표적이 되기도 한다. 공포스러운 동영상 장면들을 전 세계인들이 목격하면서 심각성을 지켜보기도 했다. 아시아인들을 향한 편견과 차별, 소수자에 대한 배척의 문제들은 감염병에서도 두드러지게 드러나기도 한 사회적 문제가 된다.

한센병도 다르지 않다. 한센병은 질병 중에서도 유독 인식이 좋지 못하다고 전한다. 편견과 오해로 불합리한 차별을 받았던 감염자들의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유전성이 아니라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환자 격리 정책과 강제 격리, 단종 수술이라는 불임 수술이 이들에게 강요되었다고 책은 전한다. 관련법이 폐지된 역사도 전하면서 여전히 남아있는 오해는 계속 진행형임을 사건을 예시로 전해주기도 한다.



항암제나 항생제를 장기간 투여한 환자에게서는 상재균이 증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사실과 위암의 원인을 둘러싼 논쟁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적인지 아군인지 책은 전한다. 반복되는 미생물과 인간의 끊임없는 싸움을 빗대어 루이스 캐럴의 소설 『거울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붉은 여왕과 앨리스에 대한 내용과 그림이 이해를 돕기까지 한다.

인간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쳤던 주요 감염병들을 만나는 도서이다. 미생물이 인류를 급습한 세계사이다. 결핵과 감자 기근의 관계를 언급한 < 건강이라는 환상> 생물학자 르네 듀보의 책과 콜롬버스가 중미에서 들려온 감자가 기근으로 시달린 유럽을 구원하였다는 사실도 전하고 있다. <아웃랜드>넷플릭스 시리즈에도 등장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더 원더>소설과 넷플릭스 영화의 장면도 유럽의 기근과 관련성을 띤다.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의 작품 배경과 "남자는 군인, 여자는 여공, 실을 잣는 것도 나라를 위해" 일본의 노래의 역사적 사실도 질병과 관련성을 띤다.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다가 사망한 여공 70%가 결핵환자였다고 전한다. 19세기는 그야말로 '결핵의 세기'였다고 한다. 도시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비위생적이고 가혹한 노동 환경이 원인이 된다. 장시간 노동을 강요당하였던 여공들의 삶을 떠올려보게 하는 내용도 만나게 된다.

질병과 연관성을 띠는 것은 인간의 욕망과도 관련성을 띤다. 산업화와 비위생적인 환경, 고양이를 마녀사냥에 이용한 중세 시대의 역사, 공장화되어 대량생산되는 돼지와 닭 사육 현장의 문제점도 책은 또렷한 목소리로 전하고 있다. 질병의 역사적 사실과 함께 원인을 제공한 인류의 욕망들을 보게 한다. 그 폭풍에는 그 누구도 예외는 없었다. 유명한 인물들과 작가들, 정치인들, 운동선수, 배우들도 해당이 되고 있음을 저자는 질병들마다 알려준다. 앞으로도 인류를 위협한 미생물의 존재를 의학적으로도 이해하였던 내용들이다.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다.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 다루는 작가들과 작품들은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지구의 진정한 지배자는

인간이 아니라 미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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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스 - 기만의 시대, 허위사실과 표현의 자유 Philos 시리즈 17
캐스 선스타인 지음, 김도원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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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심플러』,『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노이즈』, 『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등의 저자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규제정보국 국장일을 하였으며 현재는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정책 책임자이기도 하다. 인문과 사회과학, 법학, 신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저자라고 전한다. 미디오에서도 추천하는 도서이다. 사회학 분야의 베스트셀러를 만나본다.

<필로스 시리즈>중의 한 권이다. 인문과 사회, 과학 분야 석학의 문제의식을 담아낸 역작들을 이루는 시리즈이다. 앎과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리즈인 만큼 눈여겨보게 된다. 거짓뉴스가 난무하는 시대이다. 무엇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대중을 양극으로 분열시키는 거짓말들을 '표현의 자유'와 맞물려서 다각도로 접근하면서 저자가 지향한 목표를 향하는 내용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의 주춧돌과 방향성을 꼼꼼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서 앎의 세상으로 힘차게 걸어들어가게 된다. 다양한 예시들이 내용들과 함께 한다. 이해를 돕는 예시들과 인용 문장들을 깊게 관찰하게 된다. 그중 하나인 한나 아렌트의 경고가 매우 인상적으로 자리 잡는다. '강제적인 여론의 통일은 단지 무덤의 통일을 이룰 뿐이다'라고 말한 미국 대법관 로버트 잭슨의 말도 기억하게 된다. '일반화란 바보가 되는 것이다. 구체화란 진정한 장점을 홀로 구별해 내는 것이다.'라고 말한 윌리엄 블레이크의 내용도 담아놓는 문장이 된다.

권력의 횡포 아래에서 진실한 사실이 살아남기란 실로 쉽지 않다. 그것은 일시적으로, 나아가 어쩌면 영원히 세상 바깥으로 추방될 위험에 항상 놓여 있다. 인간의 정신이 만들어 낸 공리, 발견, 이론, 심지어 가장 잠정적인 이론과 비교해도 사실과 사건은 더욱 무한하게 취약하다. 이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간의 활동 속에서 일어난다. 그 변동 속에서 이른바 인간 정신 구조의 상대적 영원성보다 더 영원한 것은 없다.

_ 한나 아렌트 28

집단 극단화의 몇 가지 예시가 등장한다. 극단적 집단은 더욱 극단적으로 될 때가 많다. 그들의 극단주의가 잘못된 믿음의 결과일 때 위험은 더욱 커진다. (149쪽)라고 저자는 언급한다. 집단 극단화를 우리는 심심찮게 목격하게 된다. 신뢰도가 높아지면 그들의 거짓말까지도 그대로 믿게 된다. 그 집단이 극단화된다면 더욱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러한 사례들을 열거해 보는 시간이 된다.

이러한 거짓말과 거짓뉴스에 처벌할 수 있는 권한을 정부에 너무 많이 부여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한다. 왜 위험한 것인지도 책에서 언급이 된다. 정부의 권력이 시민을 향하는 것인지, 어느 특정인이나 기관의 향한 정치적 이익을 위한 것인지도 대중은 계속 눈을 흘리면서 살펴야 한다.

권력은 국민의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지금도 그 눈흘림을 계속 진행하면서 살피게 된다. 권력이 정부에게 과중되어 있지 않은지, 국민을 위한 것인지 우리는 늘 예의주시하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를 이 책에서도 상기하면서 만나게 된다. 『우리를 바꾸는 우리』 정치와 약속 탐구를 다룬 민음사 탐구시리즈와 미치코 가쿠타니의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의 내용도 함께 떠오르는 순간이 된다.

우리는 우리가 신뢰하는 사람에게서 배운다. 그들이 거짓말을 할 때도 그렇다. 그리고 우리가 허위사실을 믿기로 한다면, 정말로 믿지 말아야 할 때도 우리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30

정부의 권력은 검찰에 의해 시민의 명예를 보호하려는 중립적 노력으로서가 아니라 정치적 이익이나 특정인 혹은 기관의 뜻에 부응하기 위해서 행사될 수도 있다. 167

허위 광고가 예시로 등장하기도 한다. 코로나19를 대응하는 국가들의 대응력도 예시로 등장한다. 태국의 긴급명령, 헝가리 정부의 법 제정 예시와 볼리비아 정부의 긴급명령 발동도 주의깊게 읽은 내용이 된다. 이런 종류의 법은 반대 세력을 탄압하는데 쓰일 공산이 크다고 전한다. 정부 자체 이익을 위한 판단도 의미된다는 사실도 저자는 예리하게 짚어주고 있다. 단편적인 예시이지만 상당히 큰 의미로 전달되는 내용이 된다. 우리는 무엇보다 정부의 과도한 권한에 맞서야 한다는 사실과 더불어 진정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저자는 언급한다.

허위사실에 대한 최선의 대응은 처벌과 검열이 아님을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최선의 대응은 바로잡는 것이라고 명료하게 전하면서 어떤 언론들과 관련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더 노력해야 하는 이유들을 또렷하게 전하는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많은 뉴스는 실제로 가짜이고,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전하면서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 진실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거나 조금이라도 약해지면,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상태로 남게 될 것이다."라고 전한다. 공직자의 거짓말이나 정치 무대에 등장하는 거짓말이 최근엔 확실히 많다고 언급되는 내용도 기억하게 된다. 우리 정치와 기업의 허위 광고, 유명인들을 향한 허위사실들에 대응하는 법적 대응력도 언론을 통해서 자주 목도하게 된다. 표현의 자유가 주는 경계성과 위협적으로 개인과 국민의 건강과 생명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사례들을 경험하였기에 더욱 이 책의 내용들과 힘주어 말하는 저자의 요점을 더욱 눈여겨보면서 만나게 된다. 지켜야 할 개인의 존엄성과 민주주의의 의의를 더욱 조명하게 된 내용들이다.

공리주의적 관점인 존 스튜어트 밀과 마르틴 루터, 하이에크의 내용과 칸트주의적 관점인 칸트와 코스가드의 내용들은 거짓의 부당함과 표현의 자유까지 접근해 준 저자만의 시선을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다채로웠던 내용들이다. 새롭게 앎의 지식들이 더 추가되어가는 시간이 되어준 교양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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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봄, 한 그릇 요리 - 나를 위한 열두 달 원 디시 테이블
정지원(아무튼 봄) 지음 / 길벗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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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릇 요리를 선호한다. 간결한 삶을 추구하기에 한 그릇 요리는 살림하는 주부에게는 매우 솔깃한 살림법이 된다. 제철 식재료를 준비하며 영양소까지 신경쓰면서 요리한 요리들이 60가지 담긴 신간 요리책이다. 레시피 60가지를 담아낸 이 요리책은 봄 요리, 여름 요리, 가을 요리, 겨울 요리별로 나뉜다. 우선 젊은 층들이 매우 좋아하고 선호하는 요리들이 많은 요리책이다. 정갈하게, 예쁘게 담긴 60가지 요리들을 만나본다.



60가지 레시피들이다. 출출한 시간에 이 요리책 한 권을 펼쳐보면서 오늘은 이 요리를 만들어볼까 하면서 신선한 재료들을 구입하여 바로 요리하면 되도록 자세하게 요리 진행과정이 사진으로 설명으로 구성된 요리책이다. 한 그릇 요리가 주는 장점이 분명한 요리들이다. 풍성하게 차려낼 수 있는 요리들이다. 한 그릇 요리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지고 영양가 있게 섭취가 가능한 요리들이 60가지 쏟아진다. 하나씩 만날 때마다 군침이 돌게 한다. 정갈하게, 소담스럽게 담긴 한 그릇 요리들에 눈길이 머문다.

예쁘게 접시에 담는 법, 전골냄비에 담는 법, 솥밥을 준비하면서 소중한 사람들을 대접하는 충만한 마음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는 영양가 만점인 솥밥까지도 눈여겨보게 한다. 한 그릇 요리로도 그 누군가를, 때로는 나를 대접하는 멋진 손님맞이 요리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 요리책이다.


요리책이 친절하다. 깔끔하게 요리 사진들이 구성되어 있다. 하나하나의 요리들을 살펴보면서 전혀 피로감이 들지 않는다. 20대와 30대 독자들에게 매우 도움 될 요리들이다. 그리고 멋진 한 그릇 요리, 영양가 만점인 체력 보강을 위한 40대와 50대 이상의 독자들을 위한 요리들도 담고 있다. 계절이 무색할 정도로 사계절의 많은 레시피들을 모두 담게 된다. 배추찜 요리, 샐러드 요리, 샤부샤부 요리, 샌드위치, 덮밥요리, 솥밥, 김밥, 떡볶이, 파스타, 밥케이크, 쌈밥, 초밥, 국수, 후무스, 카레, 찜 요리, 탕 요리, 닭갈비, 스튜, 스테이크, 물회, 칼국수, 수제비, 리조토, 국밥, 우동, 만둣국, 닭곰탕, 야키소바, 스키야키, 순두부탕 등의 레시피를 만나게 된다.

채식을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배제하는 식재료들만 제외하면 맛있는 채식 레시피로도 손색없는 요리법이 된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소중한 사람들을 대접할 때도 부족함 없는 맛있는 레시피 60가지를 담은 신간 요리책이다. 요리에 필요한 식기, 조리도구, 양념들, 육수 내는 법 등도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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