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어스 - 기만의 시대, 허위사실과 표현의 자유 Philos 시리즈 17
캐스 선스타인 지음, 김도원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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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심플러』,『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노이즈』, 『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등의 저자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규제정보국 국장일을 하였으며 현재는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정책 책임자이기도 하다. 인문과 사회과학, 법학, 신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저자라고 전한다. 미디오에서도 추천하는 도서이다. 사회학 분야의 베스트셀러를 만나본다.

<필로스 시리즈>중의 한 권이다. 인문과 사회, 과학 분야 석학의 문제의식을 담아낸 역작들을 이루는 시리즈이다. 앎과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리즈인 만큼 눈여겨보게 된다. 거짓뉴스가 난무하는 시대이다. 무엇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대중을 양극으로 분열시키는 거짓말들을 '표현의 자유'와 맞물려서 다각도로 접근하면서 저자가 지향한 목표를 향하는 내용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의 주춧돌과 방향성을 꼼꼼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서 앎의 세상으로 힘차게 걸어들어가게 된다. 다양한 예시들이 내용들과 함께 한다. 이해를 돕는 예시들과 인용 문장들을 깊게 관찰하게 된다. 그중 하나인 한나 아렌트의 경고가 매우 인상적으로 자리 잡는다. '강제적인 여론의 통일은 단지 무덤의 통일을 이룰 뿐이다'라고 말한 미국 대법관 로버트 잭슨의 말도 기억하게 된다. '일반화란 바보가 되는 것이다. 구체화란 진정한 장점을 홀로 구별해 내는 것이다.'라고 말한 윌리엄 블레이크의 내용도 담아놓는 문장이 된다.

권력의 횡포 아래에서 진실한 사실이 살아남기란 실로 쉽지 않다. 그것은 일시적으로, 나아가 어쩌면 영원히 세상 바깥으로 추방될 위험에 항상 놓여 있다. 인간의 정신이 만들어 낸 공리, 발견, 이론, 심지어 가장 잠정적인 이론과 비교해도 사실과 사건은 더욱 무한하게 취약하다. 이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간의 활동 속에서 일어난다. 그 변동 속에서 이른바 인간 정신 구조의 상대적 영원성보다 더 영원한 것은 없다.

_ 한나 아렌트 28

집단 극단화의 몇 가지 예시가 등장한다. 극단적 집단은 더욱 극단적으로 될 때가 많다. 그들의 극단주의가 잘못된 믿음의 결과일 때 위험은 더욱 커진다. (149쪽)라고 저자는 언급한다. 집단 극단화를 우리는 심심찮게 목격하게 된다. 신뢰도가 높아지면 그들의 거짓말까지도 그대로 믿게 된다. 그 집단이 극단화된다면 더욱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러한 사례들을 열거해 보는 시간이 된다.

이러한 거짓말과 거짓뉴스에 처벌할 수 있는 권한을 정부에 너무 많이 부여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한다. 왜 위험한 것인지도 책에서 언급이 된다. 정부의 권력이 시민을 향하는 것인지, 어느 특정인이나 기관의 향한 정치적 이익을 위한 것인지도 대중은 계속 눈을 흘리면서 살펴야 한다.

권력은 국민의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지금도 그 눈흘림을 계속 진행하면서 살피게 된다. 권력이 정부에게 과중되어 있지 않은지, 국민을 위한 것인지 우리는 늘 예의주시하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를 이 책에서도 상기하면서 만나게 된다. 『우리를 바꾸는 우리』 정치와 약속 탐구를 다룬 민음사 탐구시리즈와 미치코 가쿠타니의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의 내용도 함께 떠오르는 순간이 된다.

우리는 우리가 신뢰하는 사람에게서 배운다. 그들이 거짓말을 할 때도 그렇다. 그리고 우리가 허위사실을 믿기로 한다면, 정말로 믿지 말아야 할 때도 우리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30

정부의 권력은 검찰에 의해 시민의 명예를 보호하려는 중립적 노력으로서가 아니라 정치적 이익이나 특정인 혹은 기관의 뜻에 부응하기 위해서 행사될 수도 있다. 167

허위 광고가 예시로 등장하기도 한다. 코로나19를 대응하는 국가들의 대응력도 예시로 등장한다. 태국의 긴급명령, 헝가리 정부의 법 제정 예시와 볼리비아 정부의 긴급명령 발동도 주의깊게 읽은 내용이 된다. 이런 종류의 법은 반대 세력을 탄압하는데 쓰일 공산이 크다고 전한다. 정부 자체 이익을 위한 판단도 의미된다는 사실도 저자는 예리하게 짚어주고 있다. 단편적인 예시이지만 상당히 큰 의미로 전달되는 내용이 된다. 우리는 무엇보다 정부의 과도한 권한에 맞서야 한다는 사실과 더불어 진정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저자는 언급한다.

허위사실에 대한 최선의 대응은 처벌과 검열이 아님을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최선의 대응은 바로잡는 것이라고 명료하게 전하면서 어떤 언론들과 관련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더 노력해야 하는 이유들을 또렷하게 전하는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많은 뉴스는 실제로 가짜이고,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전하면서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 진실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거나 조금이라도 약해지면,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상태로 남게 될 것이다."라고 전한다. 공직자의 거짓말이나 정치 무대에 등장하는 거짓말이 최근엔 확실히 많다고 언급되는 내용도 기억하게 된다. 우리 정치와 기업의 허위 광고, 유명인들을 향한 허위사실들에 대응하는 법적 대응력도 언론을 통해서 자주 목도하게 된다. 표현의 자유가 주는 경계성과 위협적으로 개인과 국민의 건강과 생명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사례들을 경험하였기에 더욱 이 책의 내용들과 힘주어 말하는 저자의 요점을 더욱 눈여겨보면서 만나게 된다. 지켜야 할 개인의 존엄성과 민주주의의 의의를 더욱 조명하게 된 내용들이다.

공리주의적 관점인 존 스튜어트 밀과 마르틴 루터, 하이에크의 내용과 칸트주의적 관점인 칸트와 코스가드의 내용들은 거짓의 부당함과 표현의 자유까지 접근해 준 저자만의 시선을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다채로웠던 내용들이다. 새롭게 앎의 지식들이 더 추가되어가는 시간이 되어준 교양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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