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파티 드레스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창실 옮김 / 1984Books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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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와 결핍. 작가의 사유를 만나보는 시간.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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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드로잉 굿즈 만들기 - 프로크리에이트 기본부터 제작까지
김진하 지음 / 영진미디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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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가 필요한 전공수업이라 아이 입학 선물로 구입하면서 처음에는 간단한 그림을 요청하면서 그렸던 그림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제대로 배워볼 수 있는 책이 보여서 아이와 함께 보고자 고른 책이다. 우선 어떤 아이패드를 골라야 하는지부터 책은 소개해 준다. 이미 주위에 먼저 구입하고 사용 중인 선배들이 많아서 제품 고르는 것은 어렵지 않게 골랐다.

드로잉 앱은 무엇이 있는지도 알려준다. 유료와 무료도 구분되어서 소개해 주고 있다. 그림을 잘 그리고 스케치도 잘하는 아이에게 이것저것 주문하였더니 여러 개의 그림들이 잘 완성되면서 기능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모습을 옆에서 봤다. 이 책은 그렇게 헤매지 않아도 되도록 친절하게 설명이 되고 있는 책이다.

가장 관심이 가는 코너는 역시나 3장의 <나만의 콘텐츠로 굿즈 만들기>코너이다. 굿즈 만들 때의 주의사항도 책은 가장 먼저 알려주고 있다. 굿즈 제작 앱도 다양하게 알려주고 소개해 주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엽서, 아크릴 키링, 판 스티커, 포토버튼, 폰 케이스, 반팔 티셔츠, 머그컵, 에어팟 프로 케이스, 네이버 블로그 스티커와 카카오 이모티콘도 만드는 것도 알려주고 있는 도서이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 방학이 시작되면 이것저것 부탁해서 배워도 보고 직접 만들어보면서 아이와 즐거운 여가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듯하다. 취미활동으로도 배우고 만들면서 하나씩 창작물을 만들어 보는 것도 일반인들에게도 추천해보고 싶은 활동이다. 아이패드 드로잉 굿즈 만들기 도서.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이것저것 많이 활동해볼 수 있을 듯해서 기분 좋게 만나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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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로부터 내 시체를 지키는 방법 - 죽음과 시체에 관한 기상천외한 질문과 과학적 답변 사계절 1318 교양문고
케이틀린 도티 지음, 이한음 옮김 / 사계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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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시체에 관한 기상천외한 질문과 과학적 답변

저자의 책을 두 번째로 만나본다. <좋은 시체가 되고 싶어>를 먼저 읽어보았기에 이 책은 저자의 책이라는 이유만으로 머뭇거림 없이 펼친 책이다. 죽음을 알지만 직접 본 적도 없기에 시체와 부패에 대한 이야기는 저자의 책으로 더 많이 알아가는 것 같다. 이 책도 그 과정 중의 하나이다. 우리 가족들의 죽음을 가족들이 집에서 의식을 치렀던 시절은 있었지만 그 세대도 아니다. 그것마저도 영화를 통해서 볼 뿐이다. 이제는 장례식장이 보편화되어서 가족들의 죽음을 떠올리는 기억들은 그렇게 병원의 장례식장이 전부일뿐이다. 마지막 모습을 보는 것도 없었기에 죽음과 시체와 부패는 또 하나의 의미로만 남아있기만 하다.

이 책은 질문들이 목차를 이룬다. 그리고 저자의 답변들이 글로 이룬다. 아이들이 질문한 것들이 목차를 이루고 있어서 목차만 읽어도 기상천외하다고 몇 번씩이나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저자의 답변들은 전문적인 내용들도 담아내면서 쉽게, 대화하듯이 어렵지 않게 전하고 있다. 내용들 중간에는 삽화 그림도 여러 차례 실려있어서 보는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하는 코너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가져볼 수 있는 질문들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 누구도 답변해 주지 않을 질문들이기에 이 책은 의미 깊은 책이기도 하다. 그 질문들이 엉뚱하다고 무시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죽은 사람의 머리카락이 자라난다고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수정할 수 있었다. 이유도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사후 1차 이완기, 사후 경직에 대해서도 책은 쉽게 전해주고 있다. 범죄 드라마를 보았을 때 등장인물들이 주고받는 대화들을 과학적으로도 짐작하면서 범죄가 몇 시간 전에 일어난 것인지 함께 추리해 볼 수 있는 이유도 알아갈 수 있었던 책이었다. 이외에도 사후 경직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마사지를 하는 이유까지도 알 수 있었다. 뚫개로 구멍을 내는 이유까지도 이 책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비행기에서 죽으면 사망인정을 하지 않는 항공사의 이유까지도 이 책은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새롭게 알아가는 것들이 더 차곡히 많아졌던 책이다.

죽음에 대해 고민이 많은 아이들로 인해서 부모가 가지는 고민을 답변해 주고 있는 코너도 제일 마지막에 실려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질문들이 실려있고 어린이들이 가지는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책이다. 죽음을 인지하고, 부모의 죽음을 고민하였던 시절이 초등시절이었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고민일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은 부모들에게도, 어린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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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 남성작가 편 - 세계문학의 흐름으로 읽는 한국소설 12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이현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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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수업 도서를 만나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이다. 먼저 여성작가편을 읽었고 남성작가편을 읽은 시간. 익숙한 한국문학 남성작가도 목차에 보이고 낯선 한국문학 남성작가분들도 보인다. 알고 있는 남성작가분들의 한국문학 수업부터 골라서 읽어본다. 문학을 좋아하는데 한국문학은 많이 만나지는 못했기에 이 기회에 여러 작가들과 작품들을 이해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른 책이다. 역시나 그 기대는 많이 충족되었고 작품과 작가만을 알고 있었던 것에 많은 곁가지들이 하나둘씩 엮어갈 수 있어서 나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시간으로 기억된다.

막연하게 신문기사를 통해서 알게 된 한 작가분에 대해서 이 책은 많은 것들을 들려주는 책이었다. 그가 가진 성향을 살아온 환경들까지 펼쳐주면서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작가의 아버지의 선택과 남겨진 가족들의 생활과 삶까지 짐작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작가로서의 활동과 작품, 인터뷰의 내용들까지도 작가의 작품과 작가의 이야기들을 차곡히 채워갈 수 있었다. 광화문의 촛불집회를 바라보는 그만의 시선과 관점까지도 잠시 멈추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작가의 작품과 작가의 행보를 한국문학 수업을 통해서 많이 알아가는 시간들이 되었다.

또 다른 남성 작가분도 곧이어 읽는 시간. 역시나 작품에서 느꼈던 문체의 분위기는 많은 사람들이 모두가 느끼는 듯했다. 이 책의 저자분도 그렇게 작가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작가만을 알고 있었는데 작가의 아버지와 성장배경까지도 이 책은 소개해 줘서 더욱 도움이 된 시간.

한 번도 이와 같은 책을 만나본 적이 없었다. 이와 같은 수업을 들은 적도 지금까지 없었다. 이과 수업만을 듣고 교양과목 정도만 들었기에 문학과 가까운 수업은 처음이었다. 새롭고 낯설기도 했다. 이렇게 작가를 만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책이다. 처음에는 작가의 작품만을 읽지만 책을 점점 좋아하다 보면 작가의 또 다른 저서들을 찾게 된다. 그리고 만나게 된 문학수업에 관한 책도 만나본 날들. 책을 좋아하는 분들, 문학을 좋아하는 분들, 특히 한국문학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더욱 도움이 될 책이 아닐까 싶다.

성향은 누구에게나 있다. 저자분의 시선에서 그려지는 한국문학의 작가들을 향한 목소리를 들어본 날들이었다. 치우침이 어느 방향을 더 향할 수도 있다. 여성작가편을 먼저 읽었고, 남성작가편을 읽으면서 느긋하게 두 책을 다시금 떠올려볼 수 있었다. 그리고 세계문학작품들과 그 작품들로 유명한 작가들까지도 하나둘씩 떠올려보는 순간을 가져본다. 한국문학만의 분위기가 있다. 그들만의 삶이 있고, 시대가 있다. 저마다 작가들의 작품들은 시대를 말하고 인생을 말하는 단편이 되기도 한다.

한국문학을 더욱 가까이에서 떠올려보게 한다. 시대의 이야기, 여성의 이야기, 남성의 이야기들이 되고 우리들의 이야기가 한국문학에 흐르고 있음을 한국문학 작가들을 통해서 떠올려보게 한다. 이 책 덕분에, 2권의 시리즈 덕분에 한국문학에 더 밀착할 수 있게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흥미를 보이면서 읽게 될 작품도 알게 되었고, 작가에 대해서도 알게 된 책이다.

한 시대를 살아온 작가 부모의 삶은 고스란히 작가에게도 적잖은 영향력을 준다는 사실까지도 함께 떠올려본다. 이념의 격돌, 남겨진 자들의 원망은 그들이 삶의 지표가 되어 작품과 인터뷰에도 한 사람을 표식하게 된다. 열망하는 것들과 가족의 이야기들이 문학이 되기도 한다. 작품을 작가들의 이야기들과 접목해서 읽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1960년 최인훈에서 2000년대 김훈까지

역사의 그늘로부터 건져 올린 한국소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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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의 신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5
아룬다티 로이 지음, 박찬원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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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 디자인만으로도 충분했다. 눈길을 끌었던 책표지의 디자인이 인상적인 장편소설이다. 여인의 복식은 충분히 작품 배경을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작은 두 아이들. 이들은 쌍둥이들이다. 그녀의 아이들.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가 시작될 거라는 짐작을 끌어안고 읽기 시작한 소설이다. 첫 문장과 도입부의 이야기 전개는 매우 강하게 작품 속으로 흡입해갔다. 절대로 빠져나갈 수 없는 이야기가 시작된 것이다.

음울한 달인 5월. 아예매냄을 설명한다. 이곳의 밤은 음울한 기대가 배어 있다고 전한다. 햇빛 속에서 당황한 채 죽어가는 청파리들. 강물. 라헬과 에스타 두 아이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쌍둥이 아이들의 엄마인 암무의 이야기도 기억해야 한다. 소피 몰이라는 어린아이의 장례식장의 모습과 소피 몰이 도착한 공항과 집안사람들의 모습들까지도 모두 기억해야 한다.

베이비 코참마의 묵주. 구슬 줄에 달린 은 십자가상.

탐욕스러운 구슬 한 알...

돌려보내지다. 쌍둥이의 운명인 것처럼. 빌려가고 돌려보내지고. 도서관의 책처럼. 217

다른 작품들과는 확연히 다른 작가의 작품이었다. 만나는 작가들마다 자기만의 색을 확연하게 드러내는데 이 작품은 또 다른 작품으로 다가선 소설이다. 카스트 제도의 문제와 사회적 문제, 정치적 문제까지도 소설은 놓치지 않고 있다. 가장 작은 사회인 가정이라는 곳에서 그들이 보이는 차별과 무시, 멸시가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는 작품이다. 관습이 가진 악습의 추악한 모습들이 남편이 아내에게, 아들이 어머니에게 비인도적인 모습들로 반복되고 학습되고 있을 뿐이다. 남편은 아내를 구타하고, 아내는 구타에 학습된다. 자녀들은 아버지에게 구타당하며, 그 기억을 결코 지우지 못하고 떠올리게 된다. 오랜 결혼생활이 남긴 오랜 구타의 상처. 바이올린 연주. 오후처럼 연기처럼 퍼지는 음악을 볼 수 있었다. (232쪽) 비단 작품 속의 나라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었다. 여성들과 어린 자녀들은 가장이라는 권위에 무너지고 참아내야 할 굴레였지 않은가. 문제의식을 가지면 팔자가 세다고 사회는 말했다. 가정폭력이라는 단어와 법적 보호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 분위기가 왜 중요한지 이 소설에서도 우리는 목도해야 한다.

터무니없는 편견. 카스트 문제. 384쪽. 383쪽

'가장'이라는 손쉬운 권위가 몸에 배어 있었다. 그는 아내나 어머니의 존재는 선경 쓰지 않았다. 375

'그분'은 그녀를 '에디'라고 불렀는데, 이는 '야,너!'에 가까웠다. 372

상실의 신. 작은 것들의 신. 책 제목을 꼭 부여잡고 읽게 하는 소설이다. 소피 몰이라는 소녀의 예고되지 않은 죽음. 장례식. 상실이 가지는 굳건한 의미들. 증오가 가지는 음모와 계략. 작은 자들이 갑작스럽게 온몸으로 감당해야 하는 것들이 떠오른다. 남편의 구타, 아버지의 구타, 집안에서 이루어지는 차별, 멸시, 신분이 가지는 멸시와 모멸감 그리고 차별.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사람들과 사용 가치가 없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작은 것들의 죽음을 처리하는 사람들의 방식까지도 작품에서 우리는 읽어야 한다. 언론에 실린 기사 내용과 다른 방식으로 작은 것들을 다루고 있는 경찰이라는 공권력이 가진 폭력의 잔혹성, 열다섯 살 시민에게 미국의 경찰이 보이는 폭력성까지도 작품은 놓치지 않고 소설에 투영하고 있다. 화장장. 썩어가는 황폐한 분위기. 휑하다. 군중도 없었다. 거지, 부랑자, 경찰에 구금됐다가 죽은 사람들의 시신만이 거기서 화장되었다. 226

폭력이 가지는 의미와 진동은 대단하다. 그 파동은 놀라울 정도이다. 물리적 폭력도 있지만 쌍둥이 아이들과 이들의 엄마를 향한 폭력도 무서울 정도로 이들을 파멸시키고 해체시키고 있지 않은가. 인간의 본성을 이 작품에서도 하나둘씩 만나게 한다. 거짓말로 경찰에 진술을 하는 모습. 사실 진위도 확인 없이 경찰들이 한 사람을 죽음에 도달하게 하는 잔혹한 폭력성과 거짓된 언론 기사, 경찰의 공권력의 폭력. 사실적인 표현들이 전쟁의 군인들이 보이는 폭력성과 다르지 않게 묘사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알지 못했던 전쟁 중의 폭력성을 경찰들이 보이는 폭력에서도 새롭게 알게 된 작품이기도 하다. 놀라웠다. 얼마나 더 놀라워하면서 인간을 이해해야 할까.

어떤 짐승도 그 범위와 힘에서 인간의 증오에 필적할 수 없었다. 329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면 사람들은 너를 조금 덜 사랑하게 된단다. 159

문학은 힘이 강하다. 글이 가지는 시대의 이야기, 폭력의 이야기와 신분계급의 문제점, 쉽게 사라지지 않을 그 이야기들이 낮은 물결들로 흘러가는 작품이었다. 상당히 무거웠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중간에 덮을 수 없었던 이야기였다. 소피 몰이라는 소녀의 죽음이 가장 먼저 궁금했다. 그리고 작은 것들의 신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도 궁금했다. 치유받고자 선택한 여행길에 그녀가 가진 전부를 모두 잃어버리는 일이 일어난다. 그녀가 가지게 되는 상실은 전부를 잃는 것이었다. 기억이 소멸되고, 소리가 사라지고, 며칠이 지났는지도 시간까지도 상실되고 만다. 작은 것들의 신. 상실의 신. 많은 것들이 꼬리를 물면서 떠오르는 소설이었다.

상처받은 세상을 치유하기 위해 왔지만 그 대신 모든 것을 잃었다. 그녀는 유리처럼 부서졌다.(소피 몰의 죽음) 362

골무로 음료를 마시던 아이. 관 속에서 재주넘던 아이.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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