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말하지 않을 것
캐서린 맥켄지 지음, 공민희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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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여름 캠프의 끔찍한 기억들을 떠올려야 하는 소설이다. 가족 심리 스릴러 소설이다. 각자의 기억들이 조각처럼 끼워지면서 그들이 기억하고 싶어하지 않는 이유와 사건이 종결된 그 사건의 가해자가 누구인지 추리해가는 시간이 된다.

가독성이 좋아서 책장은 쉼 없이 넘어간다. 멈출 수 없는 퍼즐 같은 조각들을 예리하게 기록하고 기억하면서 가해자를 찾아가는 여정이 되는 소설이다. 독특한 구성처럼 느껴지는 '연대표'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기도 하다. 가해자를 지목하는 과정들이 계속 좌충우돌하면서 추리하였지만 결국 실패하면서 마지막까지 추리를 놓을 수 없는 소설이었다.

가족들이 등장한다. 부모의 사진 복장을 통해서 부모의 성향을 짐작해보게 된다. 아버지의 파일들, 어머니의 뚜렷하지 않은, 흐릿한 존재가 가진 의미도 짐작해보면서 이 부부의 자식들이 가진 특징과 특성들을 기억하면서 읽은 소설이다. 조용하면서 두각을 보이지 않는 형제들이 꼭 존재하기 마련인데 이 소설에서도 그러한 특성을 가진 인물이 자식들 중에 존재한다. 그러한 인물이 가족들에게는 어떠한 존재였을까? 주위 사람들에게는 어떤 존재로 각인되어 있었을까? 그 인물이 평소에 보여주는 모습과 선택은 어떠한 결과를 가져왔는지 중요한 단서가 되는 소설이었다.

동성애, 이성애, 짝사랑, 풍등, 소원, 호수, 이기적인 가족들의 모습들이 떠오른다. 그들이 기억하고 싶어하지 않는 사건이 20년이 지난 3일 동안 그들에게 놀라운 사실들이 추리되기 시작한다. 하루하루가 쉽지 않게 흘러간다. 가족이라면 얼마나 서로를 알고 있을까? 대외적으로 평가되는 가족의 모습이 진정한 그들의 모습이었을까? 그들의 비밀이 밝혀지는 3일의 이야기가 이 한 권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놀라움이 가득해지는 소설이다.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였고, 2019년 최고의 책이었던 소설이다. 흥미롭게 마지막까지 지루함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소설. <절대 말하지 않을 것>

 

 

<책속의 책들 >

로빈슨 크루소.

에이 이즈 포 알리바이.

비밀의 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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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스파이 2
존 르 카레 지음, 김승욱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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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으로 구성된 장편소설이다. 1권의 이야기에 의문들이 쏟아지면서 2권의 이야기들은 그 의문들이 하나둘씩 밝혀지면서 더욱 흥미롭게 마지막 장까지 읽게 한 소설이다. 짐작조차 할 수 없었던 내용들이 등장하면서 점점 이 소설의 매력은 분명해지는 내용들이기도 하다.


유능한 외교관, 헌신적인 가족이면서 충실한 친구였던 주인공은 영국 정보국 요원이다. 그가 아버지의 장례식 이후 사라진다. 그의 행적은 어디에 있으며, 왜 사라진 것일까? 그 의문들을 부여잡고 2권의 장편소설을 만나게 된다.


이데올로기를 거치는 시대의 깊은 마찰들은 이 작품 중에서도 등장한다. 티토주의, 조지 오웰, 스위스, 서독, 미국, 체코, 영국 등 작품에 등장하는 시대적인 혼돈의 상황들에 흔들리는 인물들과 그들이 가지는 이상과 소신들과 그들의 희생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도 되묻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그 질문에 답이 되는 주인공의 분명한 어조도 작품 속에서 마주할 수도 있다. 스파이. 그들의 훈련과 교육과 희생이 가지는 목적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진중한 질문이 된다.


작전이 되는 과정에 결혼이 이루어지고, 자식을 양육하는 스파이. 그 결혼과 아내의 위상은 다른 이미지가 된다. 작품은 상황들과 인물들을 이야기하면서 뾰족하고 날카롭게 시사하는 문장들이 등장하기도 하는 소설이다. 때마침 <가든파티>소설을 읽은 직후였기에 이 작품에서 마주하는 '가든파티'의 의미는 매우 의미심장하게 전달되는 문장이 아닐 수가 없다.


옛날에 인도를 지배하던 영국인 지주 같은 사람. 일주일에 하루는 시내에서 일하고, 그 외에는 사냥을 하고, 원주민들에게 구슬을 선물로 주고, 초범들에게 쓸 고문 도구를 가져오고 싶어 하고, 그 사람 아내는 가든파티를 열어. 132쪽


1편에 등장하는 '악셀'이라는 인물이 늘 의구심이 드는 인물들 중의 하나였다. 역시나 그는 묘연한 인물이었다. 2편을 읽으면서 그를 더욱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고 그가 "너는 완벽한 스파이야" (457쪽)라고 말하는 순간을 이해하면서 책 제목을 떠올리는 순간이 된다.


자유란 무엇일까? 스파이라는 직업이 가지는 촘촘한 인생에 자유란 존재하지 않았음을 충분히 짐작하게 하는 작품이다. 이제 자유로워졌다.(359쪽) 이 문장은 사라진 인물의 매그너스 핌을 더욱 조명하게 한다. 그가 던지는 의문의 수수께끼 같은 조각들을 하나둘씩 찾아가는 여정과 밝혀지는 그 조각들을 통해서 그의 선택이 가지는 의미들과 그가 남긴 메모들과 그의 메모들이 향한 인물들을 다시금 떠올리면서 마지막 장을 덮게 한 소설이다.


너를 지금의 너로 만든 모든 쓰레기들, 그러니까 특권, 속물근성, 위선, 교회, 학교, 아버지들, 계급 제도, 역사 속 거짓말, 시골의 하급 귀족들, 대기업의 하급 귀족들, 그리고 그 결과로 벌어진 탐욕의 전쟁, 이 모든 걸 우리가 영원히 쓸어 버리고 있다는 것. 너를 위해서. 우리는 매그너스 경처럼 슬픈 친구가 다시는 나오지 않을 사회를 만들고 있으니까. 4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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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동차여행 코스북 - 가뿐하게 떠나는 제주 드라이빙 로드
이병권 지음 / 길벗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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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제주를 떠나기 전에, 제주여행 중에 챙겨서 보면 도움이 될 여행책이다. 여행작가의 책으로 3가지 파트로 나누어서 구성된 두꺼운 여행 가이드북. 일주도로 따라 제주 바닷길을 여행할 수 있는 파트, 중산간도를 따라 제주 구석구석 여행할 수 있는 파트, 보석 같은 섬과 산을 여행하는 파트로 구성된다. 지도와 함께 도로명이 쉽게 볼 수 있도록 목차에 제공되고 있다.

코스 한눈에 보기 쉽도록 소개되는 곳이 순서대로 제공되는 지도. 주가 되는 여행지 주변에 가볼 수 있는 곳들도 추가로 구성되는 장소들이 제공되고 있다. 그리고 팁도 알려주고 있는 여행 가이드북이다. 여행객들이 놓치는 부분들을 알려주고 있어서 팁도 꼼꼼하게 읽으면서 본 책이다.

제주 한 달 살기의 숙소 구하기와 렌터카와 자차 여행, 입장료, 음식점과 카페에 대한 정보들도 제공된다. 작가가 추천하는 보석 같은 여행지도 소개된다. 역사와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제주 여행지 소개, 여행을 떠나는 시기에 볼 수 있는 꽃길들도 소개되고 있다. 유채꽃, 벚꽃, 수국, 억새, 동백이 어떤 계절에 떠나면 좋은지도 알려주고 있어서 요긴한 정보가 된다. 좋아하는 숲에 대해서도 정보가 제공된다. 비 오는 날도 여행 코스 중에 만나게 되는데 이때 찾아가면 좋을 비 오는 날에 추천하는 제주 여행지도 구성되고 있다.

이외에도 미술관, 여술 건축물을 만나볼 수 있는 박물관, 뮤지엄, 스킨 스쿠버와 서핑, 카트, 요트 등에 대해서도 소개된다. 아이가 동반되는 여행길에 가볼 만한 곳들도 소개되고 있다. 연인들, 친구들, 가족들 구성에 따라서 여행 코스를 찾을 때 펼쳐보면 요긴하게 정보들이 쏟아지는 여행 가이드북이다.

 

누구가 좋아하는 제주. 제주만이 품고 있는 자연경관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이다.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도 있다. 서점들도 소개되고 있어서 서점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여행 코스에 추가해도 좋을 여행지가 된다.

산을 좋아하고, 숲을 좋아해서 다시 가보고 싶은 한라산 코스들을 보면서 계절마다 가보고 싶다고 느꼈던 순간이기도 했다. 인적이 드문 해안 도로의 한적한 곳에서 가족들이 함께 쉬어갔던 곳도 떠올려보게 된다. 추천하는 여행지가 아닐지라도 무심하게 드라이브하다가 쉬어간 곳도 참 좋았던 제주였다. 여행을 계획하는 순간에 만나보는 최근의 제주 여행 가이드북이라 좋았다.

두꺼운 편이다. 하지만 책 사이즈가 크지 않고 작지도 않은 사이즈라 가방에 넣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편집된 책이다. 작가의 마음이 꾹꾹 눌러 담긴 구성이 아닐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소개되는 정보들이 엄청나게 많이 담긴 여행 가이드북. 활동파와 먹방여행, 카페여행, 서점 여행, 박물관 여행, 오름 여행 등 추구하는 여행 스타일을 마음껏 계획해 볼 수 있는 제주 여행책, 최신 정보가 가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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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스파이 1
존 르 카레 지음, 김승욱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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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이 즐거운 얼굴로 ... 고함을 질렀다...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근심이 가슴 밖으로 사러지는 것을 느꼈다... 언덕 꼭대기에서는 누구에게든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385쪽

2권 세트로 구성된 장편소설이다. 사람이 사라졌다. 유능한 외교관이며 가족의 가장이었던 매그너스 핌. 영국 정보국 요원인 그가 아버지 장례식 이후 사라졌다. 그가 사라지면서 당황하는 많은 사람들의 집요한 추적과 떠올리는 그에 대한 이야기들과 아내가 기억하는 그에 대한 이야기와 인물들과 사건들을 끝없이 퍼즐처럼 맞추어나가는 시간들이 1편에서 전개되고 있다. 물론 사라진 그가 머무르고 있는 곳과 사라지고자 계획했다는 것과 그 순간까지도 작품은 놓치지 않고 전개해 준다.

그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와 그의 어머니, 그리고 그가 엄마보다도 더 떠올리는 엄마 같은 존재였던 그녀에 대한 이야기도 놓치지 않게 한다. 그에게는 아내와 아이가 하나 있다. 사라지기 직전 장례식을 다녀온 후 아이를 찾아간 그가 아이와 나눈 대화들도 주목하게 하는 대화중의 하나가 된다.

아빠는 항상 자유를 이야기해요. 자유는 남이 주는 것이 아니라면서, 우리가 직접 쟁취해야 한다고. 386쪽

1편에서는 아직도 확연하게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 미묘한 인물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누구일까? 존재하지 않는 그들이 나타난 이유와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 왜 사라진 매그너스 필을 찾고 있는 것일까? 여러 존재들로 살아갔다는 것을 막연하게 이해하기 시작하는 순간이 되고 있다.

그에게 찾아온 손님과 서류함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손님이 몇 명인지 묻는 그. 2편을 이어서 읽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해진다.

스위스에서 만난 악셀이라는 인물. 악셀을 행복하게 해주고 공부에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환영이라는 대화가 눈길을 끈다. 악셀이라는 인물을 계속 주시하게 한다. 그리고 사라진 후 자신의 오점이 되는 자료를 삭제한 것에 대해 연락을 한 그의 의도도 궁금하게 한다. 그는 사라짐은 계획되고 자발적인 것이다. 그가 갈구한 것은 자유임을 알게 한다. 그의 지나온 이야기들이 더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독일, 나치, 유대인, 대학살, 미국, 영국, 성경, 귀족, 폭격, 공군, 육군, 전쟁으로 피폐해진 자, 다리를 끌고 다니는 자, 우울한 자, 이용당하는 여인들, 정신병으로 도피한 엄마, 의문의 죽음을 스스로 선택한 여인. 전쟁으로 빈곤해지는 삶 속에서 결핍을 이용하는 사업 구상. 아버지의 삶과 아버지의 편지, 아버지의 죽음도 주시하게 한다.

립시가 소유의 허망함에 대한 경고 439쪽

우리는 반드시 머릿속에 세상을 집어넣고 다녀야 돼. 211쪽

소유의 허망함에 대한 경고와 편견을 용납하면 안 된다는 글귀가 인상적이다. 소유의 허망함은 익히 알고 있는 것이라 다시금 문장을 대면하면서 좋은 문장임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광고의 문구들은 소유를 권유한다. 신상이 주는 가치, 행복을 자극한다. 과연 점유했을 때의 행복은 얼마나 오래 유지될까? 우리는 안다. 소유의 행복은 매우 짧다는 것을. 인간이 얼마나 무지한지 알게 해준다. 짧게 스치듯 던져주는 문장이지만 '립시' 그녀가 선택한 삶과 죽음이 대변해 주는 문장이 아닌가 싶다.

편견을 용납하면 안 돼. 464쪽

편견에 대해서도 오랜 시간 사유하게 한다. 틀 속에 갇힌 나만이 가진 편견들은 무엇인지 되묻게 한다. '나의 아저씨'드라마를 정주행하고 있는데 아이유가 연기하는 인물에 대해 이 사회가 가진 편견들을 떠올려보게 한다. 그녀를 채용한 이유, 스펙이 난무하는 사회 속에서 특기와 취미가 달리기라는 문구에 그녀를 채용한 이유 등 질문하고 멈추게 하는 드라마와 소설 속의 한 문장들이 있어서 좋다. 말랑말랑해지는 유연한 사고를 지향하게 해주는 순간이 된다.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편이라 속도를 내면서 읽을 수는 없었다. 이제는 인물들에 익숙해졌으니 2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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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당연함을 버리다 - 고지마치중학교의 학교개혁 프로젝트
구도 유이치 지음, 정문주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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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눈길을 멈추게 한다. 책을 펼치기 전부터 책 제목이 주는 강열한 질문을 마주하게 한다. 그리고 책의 목소리들을 하나둘씩 귀 기울이면서 저자의 마음을 만난 책이다.

학교개혁 프로젝트가 소개된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폐지!

고정담임제 폐지!

숙제 폐지!

학교 교장인 저자의 의구심과 도전, 그리고 실행을 주목하게 한다. 교육의 진정한 목적이 실행되는 학교인지 되묻게 한다. 이 책은 나의 학창 시절과 아이의 학창 시절들이 함께 어우러지게 한 책이다. 정형화되고 맹목적인 교육만을 받지는 않았던 날들을 다시금 떠올려본다. 두발 자유, 복장 자유, 필기하는 수업, 질문 없는 교육 등이 떠오른다. 물론 교복도 입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참 좋았던 시절이라고 떠올릴 수 있는 학창 시절은 공교육보다는 자율이 주었던 것들이 더 풍성하게 기억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을 향한 진정한 마음이 무엇이었는지가 중요해 보인다. 그 진정성이 틀 속에 박힌 교육보다는 더 유연하게 사고하고 도전하게 해주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체육. 규율. 단결 중시. 37쪽

경쟁심 키우기. 운동 능력에 우열 매기기. 36쪽

일본인 저자. 일본의 교육이 언급된다. 그리고 개혁이 되는 학교교육의 프로젝트는 눈길을 끈다. 한국의 공교육도 다르지 않다. 행정의 따분함이 먼저인 학교 담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질문이 없고 경쟁하며 단답형 정답만을 요구하는 시험, 생각을 요구하는 질문보다는 밑줄 치고 외우면서 빠르게 채점하고 서열을 나누는 평가 방식이 편한 교육이 떠오른다. 그래서 외국인들에게는 한국 교육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듯하다. 똑같은 말을 대답하는 한국인 아이들. 그것이 정답이라고 평가받았기에 다른 답을 말할 줄 모르는 한국 아이들. 곧 그것이 한국 교육의 현주소이다.

 다양한 경험과 도전이 주었던 날들과 스스로 생각하곤, 스스로 판단하며,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자질을 강조한 저자의 목소리는 지금도 지향하는 아이를 향한 삶의 지표이기도 하다. 책임이 주어지는 자유는 아이를 무겁게 짓누르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들과 선택들이 있었기에 스스로 학과를 선택하고 대학을 선택하며 진지하게 스스로 직업을 선택하는 방향등을 비추는 순간이 되었을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며,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자질. 8쪽

학교는 등교가 목적은 아니야. 어른이 되는 것, 사회에 나가는 게 더 중요하단다. 그 세계에 뛰어들고 싶다는 게 네 진심이라면 꼭 학교에 나와야 하는 건 아니야. 후회만 안 하면 돼. 11쪽

생각 없이 그저 뒤를 따라가는 교육이 정답일까? 의구심을 가지면서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늘 생각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저자는 교육에 대해 늘 진지하게 생각하며 도전하며 아이들을 잘 살아갈 수 있는 어른을 키우고자 노력한 교육자이며 교장이다. 스스로를 선생님이라고 명하지 않았던 저자. 그 깊은 뜻을 알기에 더 멋진 선생님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이렇게 진정한 교육, 진정한 선생님들은 나의 곁에, 아이 곁에 있어주었던 것이 떠오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고마운 선생님들이 많이 떠올랐다.

통제하고, 관행이라는 것을 유지하는 것만이 교육의 정답이 아니다. 늘 의구심을 가지면서 진정한 마음을 담으면서 자율을 허용하고 도전하는 교육에 지금도, 앞으로도 응원하게 된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고, 지금의 아이가 자신의 자리를 찾았기 때문이다. 아마존재팬 베스트셀러인 이유가 충분하고도 넘치는 책이었다.

일본의 학부모들이 아이를 보내고 싶은 중학교 1위인 이유. 만나보자.

학교 학생과 학부모의 강한 지지를 받은 학교 개혁의 실천 사례들이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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