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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최병권 지음 / 도어즈 / 2017년 1월
평점 :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ALL POWER COMES FROM THE PEOPLE
이 나라에서 살아간다는 것.
최병권 지음.
도어즈. 2017.
국민으로부터 나온 권력은 다신, 국민을 위해 쓰여야 한다.
문재인, 박원순, 안희정, 이재명, 노동자 조준호,김철언 제주 역사교실 원장 추천도서
총 8장으로 구성된 책이다. 각각의 내용들을 읽을 때마다 한편으로는 묵직하게 내려앉는 기분은 왜일까 자꾸만 되묻게 된다. 상반되는 두 대통령이 소개되기도 한다. 그들의 행보도 매우 상반되고 그들이 펼친 정책 또한 명확한 선이 되어 결과가 상이하게 된다. 더불어 그 나라의 두 대통령이 선택한 정책들이 가진 의미들과 여파들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온다.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에 의해 정책은 결정되고 그 정책은 그 누군가에게는 이득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불이익이 되어간다. 다른 나라의 예시였지만 자꾸만 이 나라를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이 나라 국민이 선택한 선거의 결과들을 우리들은 연이어 경험하게 된다.
선거에 의한 결과는 고스란히 우리들에게 부메랑이 되어온다. 우리 자녀들이 마시는 공기는 미세먼지 발암물질이 되어준다. 우리 자녀들의 교육정책도 꼬일 때로 꼬였고 그 누군도 그 실타래를 풀지 못할 지경이다. 현직 입시지도 선생님들도 외친다. 입시 제도가 너무 복잡하다고. 입시 전문가들도 똑같이 매년 외치지만 달라지지 않는다. 그 정책을 결정하고 시행하도록 한 정권은 누군가에게는 이득이 되는 정책을 선택한 것이다. 그 이득은 과연 국민을 향한 것이었는가 되묻게 된다.
청소년들의 행복지수가 신문에 나온다. OECD 국가 중에 몇 위였는지, 일본과 비등한 순위는 아이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말하고 있는 아우성이다. 지금 정부가 선거때 공약한 약속 중의 하나가 아이들이 선행교육 지적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더 참혹하기만 하다.
이 책에서도 저자의 사견들과 관련 자료 글들이 소개된다. 독일의 정책 선택과 덴마크의 반부패지수, 공기업 민영화가 가지는 의미도 정확하게 전달해준다. 부자 감세와 탈세, 자본의 해외 도피, 대기업들에게 구제금융의 이름으로 퍼주는 돈의 의미, 긴축재정, 바나나 공화국에 대해서도 책은 전한다.
FTA 자유무역협정이 가지는 결과들도 전해준다. 정경유착, 부패 네크워크, 미국의 영구 전쟁에 관한 내용과 모병제에 관한 내용도 전한다. 익히 알고 있었지만 좀 더 세밀하게 관련된 미국 대통령들과 그들의 대선 유세 내용도 전해준다. 이라크 전쟁 때 미국 용병 회사 블랙워터라는 전쟁 대행의 사기업도 알게 된다. 그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이 조국으로 돌아와서 고통에 시달리고 자살하는 현실을 알기에 이 내용은 더 섬뜩하게 다가온다.
정보 왜곡과 진실 은폐, 상징 조작과 여론 조작의 능력이 보통 사람들의 상상을 뛰어넘고 있는 것이다.(중략) 이런 능력을 동원하여 국민국가의 주권과 민주 공화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152쪽)
이번 한 주의 뉴스들과 팩트들이 떠오른다. 한숨을 쉬며 이 나라, 이 사회도 함께 떠올려보게 된다.
사회가 선택하는 것들이 미리 그려지는 세상이다. 예견이 퍼즐처럼 맞추어지면 더 춥고 더 냉정한 사회가 밀려오는 것만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국민이 무엇을 직시하고 무엇을 알고 선택하여야 하는 것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객관화된 자료들로 이야기해주고 있는 책이다. 왜 추천하는 도서였는지 알게 된다. 왜 읽어야 하는 책인지,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이다. 언론도 통제되고 미디어도 왜곡되고 있는 만큼 선별하고 분별하는 국민이 되어 어떤 선택이 우리를 위한 선택인지, 우리 자녀들이 살만한 세상을 물러줄 수 있는 것인지 좀 더 적극적으로 생각해보고 결정하게 해준다. 그 과정에 읽어본 책이다.
국민이 탈진하고 숨쉬기 힘든 세상이 아니기를 희망해보게 된다.
길바닥에서 침묵시위하지 않고 촛불시위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세상을 꿈꾼다.
밀양 할머니들 영화, 터널 영화, 핵(원자력)발전소 사고를 다룬 판도라 영화, 세월호 다이빙벨 영화, 블랙리스트 사건 등이 현재 시점의 이 사회이다. 책에서도 말하듯이 인간이 환경을 파괴하면 환경이 인간을 파괴한다고 전하듯이 좀 더 정화되어가는 사고와 선택들이 필요해 보이는 세상이다.
읽는내내 묵직함이 깊게 가라앉는 책이였다. 왜라는 질문이 많아지고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도 더 많아지는 책이다. 이렇게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책을 읽게되어 좋았고 미국이 가하는 압박을 거부하고 선택한 나라들과 정책들이 좋은 결실이 되어 국민들을 윤택하게 해주었음을 자료로 만나게 된 책이기도 하다.
열정적인 삶이란 자유롭고 창조적인 삶이며 스스로를 지배할 것인지 아니면 지배당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는 삶이다. 일상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 우리를 창조와 생산의 길로 인도하고 무엇이 진정한 생의 기쁨인지를 일깨워줄 새로운 열정과 소비의 자유를 넘어서는 자유의 욕망이 분출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174쪽)
정신적인 삶과 비물질적인 행복 추구.(175쪽)
몸이 중요한 만큼 정신도 중요하다. 근검절약은 건강한 경제를 위해서만 아니라 건강한 마음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줄 수 있는 정치적 지도력이다.(176쪽)
멋진 신세계. 소설(196쪽)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버는 것은 신의 뜻에 합당하나 번 돈을 자기 마음대로 흥청망청 쓰는 것은 죄악이라는 칼뱅주의의 가르침.(225쪽)
협업 기업.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 주 이야기, 스페인의 카탈루냐 이야기, 몬드라곤 이야기, 덴마크의 풍력 발전소 이야기. (23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