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풍속의 역사 1 - 풍속과 사회
에두아르트 푹스 지음, 이기웅 외 옮김 / 까치 / 2001년 3월
평점 :
개인적으로는 "일상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었는데 헌책방에서 우연히 풍속의 역사 전4권이 모두 있어서 구입하게 되었다.
우연이라는 것이 좋은 경우가 있을때란 이런 때를 말하는 것이다.
그동안 관심을 갖고 있기는 했지만 4권짜리라는 것과 금전적 부담때문에 관심이 적어졌으나 헌책방에서 구입했으니 천천히 읽어보련다.
1권의 구성은 "풍속의 역사"의 서문과 각권(르네상스, 절대주의, 부르주아)의 서문들을 묶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때문에 전체내용을 읽기 힘든 사람들은 1권이라도 읽어보기를 권한다.
부록으로 발터 벤야민의 글과(더럽게 난해하다) 일본어판 서문이 수록되어 있어서 보다 깊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저자의 주장은 일상적 생활상과 도덕 그리고 (특히)"성"은 물질관계(즉 생산관계)에 따라 변화를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여러 실증적 증거들을 제시한다.
읽 으면서 새롭게 깨닫게 되는 것도 있었지만 가장 깊이 생각하면서 읽은 것은 노르베르트 엘리아스의 "문명화 과정"과 어떻게 연결해서 연구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또한 아직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부르디외의 아비투스와도 연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되도록 빨리 읽기를 바라지만... 워낙 천천히 읽는 못난 독서 능력 때문에... -_-;;;
원래는 "자유주의의 원리와 역사"를 읽을 생각인데 한문이 많아서 옥편으로 찾다가 귀찮아서 "풍속의 역사2"를 읽게 되었다.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르네상스 시대의 성풍속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읽어볼만 하지만... 그런 사람이 몇이나 있을려나...
읽으면서 엘리아스나 부르디외를 생각하며 읽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그들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읽고 있으니... 그냥 생각보다 르네상스 시대의 성풍속이 대단했다고 감탄하며 읽었다.
요즘에는 책이 잘 읽히지를 않기도 하고 마음도 심란하기 때문에 독서가 더디게 진행되고있다. 특별한 불만은 없지만...
풍 속의 역사 2권은 절대주의 시대의 사랑과 성 그리고 그와 관련된 다양한 것들(옷차림, 여성에 대한 관념, 문화 등등등)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르네상스와 절대주의 시대에 대해서 짧막한 지식만이 있어서 책을 읽을때는 약간은 애매하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저자의 "성과 관련된 풍속은 그 시대의 경제적, 사회적 조건에 따라 변화한다"라는 전제를 인식하면서 읽어나간다면 시대와 함께 변화하는 성과 풍속의 변화와 함께 인식의 변화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많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문화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필히 읽어보기를 바란다. "문명화 과정"과 함께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오랜 기간에 걸쳐서 "풍속의 역사" 전4권을 다 읽게되었다.
감동의 물결이 밀려오거나, 감회가 새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좋은 책을 읽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다. 무엇에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의 역사학은 거대한 시대의 흐름도 중요하지만 일상사를 통해서 미시적으로 시대에 접근하는 방법이 많이 도입되고 있다. "풍속의 역사"의 경우에는 이런 방법을 취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기본적인 시각은 풍속과 성에 대한 도덕관념은 대부분 경제적인 관계와 계급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변화한다고 생각하였고 이런 생각으로 르네상스 시대부터 부르조아 시대까지의 성과 풍속, 도덕관념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맑스주의에 영향을 받은 역사에 대한 통찰과 부분 부분은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아날학파와 유사한 느낌도 든다. 또한 부르디외와 엘리아스의 아비투스적 시각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많은 부분에서 다시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지금까지 이것 저것 많은 책들을 읽었고...
아마도,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책들을 많이 읽겠지만... 어째서 이런 책들을 읽는 것인지 나는 모르겠다.
모리씨처럼 실업 연금이나 타면서 문학책이나 미친듯이 읽다가 우연하게 밴드를 결성하고 대박이 나는 경우도 있기는 있지만... 그것은 진정 운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