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소울즈 버티고 시리즈
이언 랜킨 지음, 정세윤 옮김 / 오픈하우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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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가에 관해서도 시리즈의 주인공 이름을 딴 존 리버스 시리즈도 아는 바 없다. 그냥 범죄 소설을 읽겠다는 생각에 손에 쥐었는데, 그다지 만족스럽진 않았다. 크게 흥미를 끄는 부분이 없다고 해야 할까? 이런 식의 이야기를 즐기는 사람이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식으로 재미를 느끼는지 궁금해진다. 나는 즐기지 못했다.

 

 

존 리버스는 독극물 중독자의 흔적을 따라 거칠고 음습한 에든버러 거리를 스토킹하다가 소아성애자를 만난다. 설상가상으로 연쇄 살인범 캐리 오크스가 출소하고, 경찰서의 떠오르는 스타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리버스가 딸의 뺑소니 사고로 고통 받으며 아동 성추행 사건을 증언하는 동안 고등학교 연인은 실종된 아들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여러 개의 복잡한 스토리, 강렬한 등장인물, 간결하지만 힘껏 도약하는 대화, 긴장감을 더해주는 게일어 위트, 강력하고 잊히지 않는 결말, 냉소적인 말투, 부스스한 외모, 저질 체력……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중년 형사 존 리버스 경위가 결코 무너지지 않는 존재로 다시 돌아왔다.”

 

 

크게 4개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출소한 소아성애자에 대한 혐오감 혹은 추가적인 징벌과 오해와 반성에 관한 이야기, 미국에서 풀려난 연쇄살인범에 관한 내용, 얼마 전 자살을 한 동료 경찰, 어린 시절 친구 아들이 실종이 느슨한 연결을 보이면서 순서 없이 진행되고 있다. 격렬하거나 급진전하는 부분도 없고 특별하게 상황이 고조되는 부분도 없어서 밋밋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막판에 몰아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너무 많이 기다려야 했다.

 

어떤 의미에서는 현실적인 수사물이라고 볼지도 모르지만 소설로 즐기기에는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뭔가 극적인 부분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이 시리즈를 더 즐기진 않을 것 같다.

 

 

#데드소울즈 #이언랜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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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세트] 지뢰진+지뢰진 디아블로 (총22권/완결)
다카하시 츠토무 / 서울미디어코믹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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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보게-읽게 됐다. 특별한 이유가 있던 건 아니지만. 여전히 강렬함을 잃지 않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코웃음 짓겠지만. 나름 멋진 만화라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출퇴근 중에 혹은 잠들기 전에 그동안 봤었던 만화책을 다시 보려고 하고 있다. 5~15분을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적당한 방식 같다. 언제라도 보길 멈추고 다음에 이어보더라도 어려움이 없어서 편하다. 짧게 보든 길게 보든 항상 재미나게 즐길 수 있기도 하고. 숏츠나 릴스와 같은 건 어쩐지 관심이 가질 않는다.

 

저번에는 너무 조악해서 눈이 무척 불편했는데, 이번에는 애장판으로 보게 되어서 보기 편했다.

 

 

이이다 쿄야라는 형사가 주인공인 하드보일드 액션물. 제목인 '지뢰진'은 인간이 컨트롤할 수 있는 지뢰(地雷), 인간이 컨트롤할 수 없는 지진(地震)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한 것이라고 한다.

사람에 따라선 잔인하고 겉멋만 든 만화라고 혹평하기도 하지만, 작품 분위기와 딱 어울리는 타카하시 츠토무의 그림과 그 연출력만은 최상이다.”

 

 

걸작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이이다 쿄야가 보여주는 특별한 개성이 워낙 인상적이라 다시 봐도 뭔가 남다른 멋이 있다. 겉멋만 잔뜩 들기는 했어도 이 만화만의 독특함이 앞으로도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다.

 

HOPE 담배

글록 권총

간간이 마시는 위스키

항상 입는 검은 옷

등등

 

이 만화만의 개성을 때때로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철저하게 건조한 만화였다.

 

 

#지뢰진 #地雷震 #다카하시츠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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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단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다니엘 J. 옮김 / 오픈하우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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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이걸 왜 리처 시즌 3의 원작으로 선택했을까? 였다. 그렇게까지 큰 재미를 느끼지도 못했고, 잭 리쳐 시리즈 중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것 같지도 않았는데, 굳이 왜 이걸 택했을까?

 

다른 이 시리즈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잭 리처는 우연찮게 사건에 휩쓸리고 직접 나서서 해결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는 복수라는 걸 무척 중요하게 그리고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그것 말고는 요리조리 헷갈리게 만들다가 단숨에 쓸어버린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인기 시리즈 리처시즌 3의 원작 소설. 10년 전, 리처의 부하가 지휘하던 수사가 어느 장교의 농간으로 함정에 빠지게 된다. 이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후회와 상실을 겪게 된 리처는 마땅히 부하의 복수를 자행한다. 10년 뒤, 리처는 자신이 죽였다고 생각했던 남자를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최고급 세단을 타고 멀어져가는 남자를 보며 과거 자신의 복수가 실패했음을 깨달은 리처는 남자의 행방을 추적하고, 그가 거대 범죄 조직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 번의 실수는 용납할 수 없다. 리처는 언더커버를 자처하며 경비가 삼엄한 적의 대저택으로 잠입한다. 이제 그는 과거의 실패를 바로잡기 위해 최후의 처단을 준비한다.”

 

 

다른 시리즈에 비해서 큰 매력을 찾진 못했다. 그다지 읽는 재미도 없었고. 어쩐지 이 시리즈에서 재미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은 이미 번역이 완료된 것 같다. 아직 번역되지 않은 것들에 대한 기대는 조금은 접어둬야 할 것 같다.

 

불만스럽고 실망스럽지만 그래도 시즌 3 또한 보긴 할 것 같다. 어쨌든 팬이니까.

 

이 시리즈만의 개성이 부족했다.

 

 

#처단 #잭리처 #리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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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자들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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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소설은 항상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일 것 같다. 잡게 되면 술술 읽히게 되고. 그리고 꽤 인상적인 문장도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소설을 꾸준히 찾게 된다. 사람에 따라서는 음울하고 허탈한 혹은 냉소적인 분위기가 싫다는 말을 꺼낼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꽤 좋았다.

 

기상천외한 이야기 같았던 캐비닛과 한국판 누아르 혹은 조폭 소설처럼 생각되던 뜨거운 피의 중간 어딘가에 있는 것 같다. 약간의 음모론과 암살에 관한 작가만의 썰처럼 (혹은 상상력이) 느껴지기도 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지만 어쩐지 급작스러운 결말이라는 생각도 든다. 주인공 킬러 래생 來生을 중심으로 주변의 독특한 사람들과 여러 매력적인 설정들이 읽는 맛을 더하지만 뭔가 어수선하고 별의별 이야기가 순서 없이 다뤄지는 것 같다. 정안이라는 꽤 중요한 동료도 너무 늦게 등장해서 아쉽고.

 

뭔가 배치나 구성을 좀 더 다듬어낼 순 없었을까? 지금 이대로도 만족스럽지만 어쩐지 더 잘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도 느낀다.

 

작가의 다른 소설도 읽을 기회가 생겼으면 싶다. 내 노력과 의지에 달렸지만.

 

별다른 사전 정보 없이 읽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책소개의 일부만 옮긴다.

 

설계자들이 흥미로운 것은 이 소설이 그동안 우리가 영화나 소설을 통해 흔히 만나온 암살자들이 아니라 그 과정을 설계하는 이들을 만나게 해준다는 데 있다. 암살자들 뒤에 가려진 설계자들, 그들 뒤에 숨어 있는 의뢰인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는 알 수 없는 존재들, 마지막의 마지막, 가장 깊은 곳에 놓인 의자에 앉아 있는 이는 누구일까? 설계자들의 이야기는 그저 설계자의 설계에 따라 표적을 암살하는 일만 해오던 킬러 래생(來生)이 자신과 가깝던 최고의 암살자 의 죽음으로 인해 모든 일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의문을 가지며 움직이기 시작한다.”

 

 

#설계자들 #김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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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화과정 2 한길그레이트북스 34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 한길사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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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은 그나마 읽기가 가능했다면(해낼 수 있었다면), 2권은 (1권과 비교했을 때는) 읽어내기가 (좀 더) 쉽진 않았다. 거시적인 관점이 많았으며, 유럽(특히 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영국) 중세 시대와 사회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지 수월하게 읽어낼 수 있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기 보다는 추측()을 하게 될 뿐이었다.

 

 

서양문명의 사회발생

1) 봉건화 메커니즘

2) 국가의 사회발생사

3) 문명화이론의 초안

 

 

읽으면서 느낀 점은 미셸 푸코가 이 책을 읽었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였다. 어쩐지 비슷한 문제의식을 다른 관점에서 풀어내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구자도 아니고 이쪽 분야에 대한 지식도 깊지 않으니 그저 그런 생각만 언뜻 들었을 뿐이다. 보다 전문적으로 공부-연구한 사람 중에서는 이런 생각을 해본 이가 있을까? 자세히 따져본 사람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하긴, 연구자나 학문 쪽에 몸담고 있지도 않으면서 이런 걸 읽는 것도 이상한 취향이겠지만.

 

위의 목차만 봐도 알 수 있듯이 1권과는 무척 다른 방식-각도의 논의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더 맹렬하게 읽을지도 모르지만, 아는 것이 적은 사람으로서는 무척 버겁기만 했다. 읽긴 했지만 읽었다는 말도 꺼내기가 쑥스럽다. 다시 읽었음에도 같은 말만 하게 되니 부족한 지식이 안타깝기만-안쓰럽기만 하다. 아는 걸 넓히기 위한 노력도 그리 크진 않았으니 후회나 좌절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속이 쓰리다.

 

개개인의 문명화과정을 살펴봤던 1권과는 다른 방식으로 더 크고 넓은 관점에서 문명화가 이뤄지는 과정을 다뤄보고 있다.

 

언젠간 제대로 읽어낼 수 있는 날이 올까?

 

 

#문명화과정 #노르베르트엘리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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