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텃밭이 생겼다.

텃밭은 9평!   ^0^  
넓이로 치자면 전기장판 세 장 정도의 넓이이다. 

땅을 산 건 아니고, 이른바 '주말농장'을 분양 받았다.

금산에 있는 이곳을 개간한 사람들은 원모 목사님을 비롯해서 노숙자 자활사업에 참여하는 분들이다.
금년 초에 여러 해동안 방치되었던 땅을 임대해서
몇개월간 허리까지 오는 풀과 밭의 칡넝쿨을 일일이 손으로 파내고, 땅을 고르고 해서
아담하고 정갈한 오늘날의 모습을 만드셨다 한다. 

IMF 당시까지는 이 곳이 화훼 농장을 하던 곳이라 그린하우스 뼈대가 그대로 있는데,
아저씨들은 그 뼈대 하나를 복구해서 가내수공업으로 물건을 만드신다.
아저씨들이 만든 물건은 도매업자가 전량 가져가기로 되어 있다고 한다.
정말 추진력은 알아 주어야겠다.

주말농장 텃밭은 아저씨들이 주중에 간간이 손질해 주실거라고 한다.

초보 농삿꾼 ---- 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일이지만,
여~~~ㄹ씨미 해봐야지.


2.  무얼 심을까요? 

덜커덕, 생겨버린 텃밭. 
한번쯤은 해봐야지 하고 늘~  생각해 왔던 일이긴 하지만,  
구체적인 각론에 들어가자니 고민이 많다.

이 철에는 무얼 심어야 하나?  (내가 아는 채소가 무엇무엇이었더라?)
심는 건 얼마나 간격을 두고 심어야 하나?  ( 아주 멋지게 심어진 건너편 밭고랑을 보니 초조해 진다.)
기를 때 주의사항은 뭐가 있을까?  ( 한달도 못가 죽어버리면 어떡하나?)
막막해 지네요.  제가 이렇게 까막눈일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럴 때 SOS를 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이곳!  ^^;;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하지요?   
농기구는 뭐가 필요하지요?  호미만 있으면 될까요?  (호미도 사야 함.  아님 안쓰는 숟가락을 쓸까요?)
무얼 심는게 좋을까요?   (참고. 감자나 고구마, 호박은 공동 추수하도록 땅의 가장자리에 심었다고 함.)

들깨?(깻닢 수확을 위해),  고추?  토마토?  상추?  에.... 또 뭐가 있지?  ^^ 
땅이 세평씩 삼등분 되어 있어서 세 가지를 고르고 싶습니다.

여우 형님~~!  소굼님~~!  또 쥔장님들~~!   갈켜주세요.


3.  어린이날 선물은 어떻게 하시나요? 

어린이날이 시아버님 생신이라 특별히 어디 놀러가거나 하지 못하는지라,
주로 선물을 주는데,
엊그제 남편과 선물 문제로 다투었습니다.

둘째가 CD 플레이어를 갖고 싶다고 했는데,
저는 둘째가 비싼 선물을 사달라고 한 것이 처음이고, 오랫동안 가지고 싶어하던 거라서
사주었음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무슨 어린이날 선물로 10만원 가까이 하는걸 사주냐고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안그래도 어린이날 빈 손으로 지난 것도 짠한데,  CD 플레이어는 과용하는건가요?
다른 집들은 어린이날 어떻게 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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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6-05-08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일단 날개님 서재부터 복습해야겠군요! ^^

물만두 2006-05-08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호박도 좋을 것 같아요.

瑚璉 2006-05-08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만원짜리 CD플레이어는 부군의 말씀대로 포기하고, 15만원짜리 MP3플레이어를 사주시는 건 어떨까요(휙~).

라주미힌 2006-05-08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마 어때요 ㅡ..ㅡ;;; ㅎㅎㅎ

우리집은 고구마나 호박.. 이런걸로 잘 먹고 있습니다.

세실 2006-05-08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텃밭에는 방울토마토랑 그냥 토마토, 고구마 심었어요.
일단 삽이랑 호미는 있으셔야 할듯 ^*^

세실 2006-05-08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일단 아이가 CD플레이어 갖고 싶어하는 이유를 5가지 정도 말한뒤, 합당하면 사주심이 좋을듯..... 사주세요~~~
충분히 능력이 되는데 안 사주시는 것도 지역경제를 위태롭게 한답니다 ^*^

mannerist 2006-05-08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나소닉의 저가형 CDP같은 경우 5-7만원 내외면 넉넉히 구입 가능합니다. 이렇게 쇼부 보시면 어떨까요?

ceylontea 2006-05-08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텃밭 부러워요.. ^^
휴대용 CDP를 이야기 하는 건 아니죠? 그건 불편해서리.. 요즘은 좋아졌을까여? ^^

조선인 2006-05-08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상추랑 배추랑 고추 심으면 여름 내내 쌈 걱정 없어 좋아요. 손도 많이 가는 편 아니구요. 그런데 요샌 여름같은 5월이라 아무 거나 권하기 힘드네요. 수시로 물을 주지 않으면 바짝 마를텐데.
- 마로 어린이날 선물 : 책 4만 5천원 + 종이 모형 만들기 2만원 + 레미외출셋트(구두+핸드백+목걸이+선글라스) 2만원 + 외식 2회 6만원 + 스타킹 2만원... 흑... 단일품종이 아니라 저도 이렇게 많이 썼는지 몰랐어요. 어흑.

가을산 2006-05-08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annerist님/ 오오! 역시 광고한 보람이 있군요. 쇼부 보도록 하겠습니다. ^^

세실님/ 좋은 방법이네요. 세실님의 방법도 구사할게요.
그 다섯가지 이유를 아이와 함께 쥐어짜서 아빠에게 제출한다.... ? ^^

라주미힌님/ ㅎㅎ, 양귀비를 키워볼까나~~~? ^^

따우님/ 와~ 그곳은 '과수원겸 농장이네요!'

호정무진님/ MP3는 256이긴 하지만 있답니다.

물만두님/ 하하, 저도 지금 꿈에 부풀어 있어요. ^^

울보 2006-05-08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감자랑 고추랑 상추 를 심으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상추가 많이 필요없으시면 그옆에 조금 아욱도 심으셔도 돼요,,,

가을산 2006-05-08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휴대용 DCP 불편한가요? 저도 워낙 옛날에 써보고 안써봐서 몰랐어요.

조선인님/ 와~ 마로는 좋겠어요~! 이거 복사해서 남편에게 보여줄까부다.

울보님/ 그렇군요. 고추와 상추가 대세인 것 같네요.

날개 2006-05-08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추, 꺳잎, 쑥갓 같은건 기본적으로 조금씩 심으시구요...(물 많이 줘야 부드러운 잎을 얻을 수 있어요.. 돌봐주는 아저씨 있으시다니 괜찮겠죠? ^^)
고추도 잘 자라고, 가지, 호박도 참 예쁘게 크더군요...
방울토마토 키우시는 분들도 많아요..
우린 작년에 시범적으로 땅콩도 조금 키워봤었는데, 아주 쬐끔이었지만 맛났구요..^^
참, 여름엔 하루만 놔둬도 엄청나게 무성해진답니다.. 수확을 자주 해줘야 하더군요..
나중에 여름지나고 무우를 심으면 김장때 무우김치를 담가먹을 수 있어요~(진짜 성공적이었어요.. 무우는..ㅎㅎ) 배추는 벌레가 너무 많이 생기더군요..
근데, 말로는 암만 들어도 잘 안되요.. 역시 직접 부딪치는게 최고더군요.. (아아~ 마치 전문가같은 이 발언! ㅋㅋ 사실 저는 보기만 했습니다.. 부모님들이 다 하셨지..)
어쨌든 잘 키우셨으면 좋겠네요...^^

chika 2006-05-08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끊임없이 조금씩 따 먹는 재미는 상추와 방울토마토...인 것 같아요 ^^

root 2006-05-09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대용 CDP 많이 불편합니다. 저도 3개월전까지 cdp로 버티다가 결국 GG... 요즘은 MP3갖고 다닙니다. 나름대로 CDP 기기병에 들었었지만 cdp는 유지비가 너무 많이 들어요...

가을산 2006-05-09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치카님/ 상추조금, 방울토마토, 고추조금, 깻닢조금, 고구마....호박...? ^^ 점점 늘어나네요.

root님/ 어제 이야기 해서 휴대용 CDP 말고 책상 위에 두고 들을 수 있는 CDP겸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를 사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