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전 지하철을 타보다. 

10여개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역 수에 전차는 4칸. 미니 지하철이다.
개통 후 첫 주말이라 그런지 일요일 낮인데도 승객이 많았다.

전철 타고 대전역까지 가서 재래시장인 중앙시장에서 장보고, 다시 전철 타고 왔다. 
괜찮은 나들이였다.

2.  민들레도 먹는다!? 

연변에서 오신 아주머니가 집 근처 공원을 지나다 갑자기 멈춰서신다.
"와~ 여기 민들레 많네!"

가던 길 잊고 화양목과 철쭉 사이사이에 숨어있는 민들레를 캐낸다.
잔디밭은 아직 새싹이 나지 않았는데,   
키작은 조경수 가지 사이에는 민들레며 잡초, 쑥이 제법 많이 자라고 있었다.

꽃대가 올라오기 전, 이파리가 7-8cm정도 퍼진 상태의 민들레를 무쳐 먹으면 맛이 좋다고 한다.
커지면 조금 쌉쌀한 맛이 나지만, 그것도 그런대로 먹을만 하다고 한다.
1시간쯤 같이 캤는데, 비닐 봉다리 반이나 채웠다.
집에 와서 씻어서 날걸로 고추가루, 들깨가루 등에 버무려 먹었는데,
흠..... 맛이 고소하니 괜찮았다.


3.  벌써 다섯 번 째 자전거를 도둑맞다.

생일선물로 자전거를 받아 좋아하더니 어제 처음 친구집 간다며 자전거를 타고 나간 둘째.
평소보다 1시간이나 늦게 울면서 돌아왔다.

친구집 아파트 자전거 보관대에 자물쇠로 잠구어놓고 놀고 나와보니
누군가가 자물쇠를 끊고 자전거를 훔쳐간 것이다.
경비아저씨는 자리를 비워서 누가 가져간 건지 못 보았다고 하고.....

내것 한번, 큰애 것 세번, 둘째 처음.....   벌써 다섯번째다. 심하다.
자전거 도둑이 거의 '기업화' 되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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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3-20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들레과인 고들빼기 김치 담아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물론 제가 못하죠.게을러서;;
지하철 ..그래도 좋으셨죠??
자전거 저도 도둑 맞고 나서는 영 안사집니다. 아이들이 아무 개념이 없는 것이 더 문제더라구요. 중고생들이 일부러 훔쳐서 파는 경우도 빈번하고요.

라주미힌 2006-03-20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들레 홀씨... 후~ 하고 불어 본지가 너무 오래됐어요...
후~

호랑녀 2006-03-20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도 한 다섯 번 자전거 잊어버린 것 같아요.
2만원짜리 열쇠 채워놓으니까 잃어버리진 않았는데, 대신 안장도 빼가고, 벨도 빼가고...자전거 바퀴 바람넣는 핀 빼가구요.
맘을 비우고 삽니다요 ^^
어제 집에서 엑스포공원까지 자전거타고 가서 바람 쐬고 오니까 기분 좋았어요. 봄이더라구요 ^^

참, 우리집 민들레나물 먹는 거 좋아하는데... 난 아니고, 우리집남자만요. 어릴 때 생각 나나봐요.
햇님공원에 많단 말이죠? 음... 가을산님이 다 캐버린 거 아녀요?

물만두 2006-03-20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들레 꽃 피기전에 잎으로 비빔밥해드심 좋아요~

가을산 2006-03-20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민들레도 먹는다는거, 저만 몰랐나봐요. 저는 어려서 잔디밭 잡초 솎아낼 때 민들레 뿌리가 유난히 깊어서 고생했던 기억밖에 없는데...

라주미힌님/ 홀씨도 후~ 불고, 꽃은 아이들 반지나 목걸이 만들어주고, 생각해보면 두루두루 쓰임새가 많네요. 올해에는 후~ 한번 불어보세요. ^^

호랑녀님/ 아이들 자전거는 비싸지 않은거만 사주었는데.... 금방 잃어버리고 금방 고장내고 해서요. 근데 이번 건 좋은거였는데 아까워요.. ㅜㅡ
이쪽 지역은 다 평지인데다가 공원이나 공터가 많아서 자전거 타기가 참 좋아요.
갑천을 따라 달리는 것도 좋구요.... 호랑녀님, 대전 괜찮지요?

물만두님/ 네... 비빔밥도 한번 해먹을게요. ^^

진주 2006-03-20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민들레로 무친 나물 좋아해요.
민들레가 무슨 무슨 병에 효능이 있다면서 꽃모가지를 대거 참수시킨 어느 봄날의 풍경이 떠오르네요....

가을산 2006-03-20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꽃모가지요? 으으.....

ChinPei 2006-03-20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들레! 간장,양념에 담으면 정말 맛있지요!!
그러나 일본사람들은 민들레를 먹지 않애서 팔지 않고 있어요.

瑚璉 2006-03-20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면 1 :
(여기는 의금부 관아, 높지막하게 추관 가을산이 좌정하고 있다. 당하에는 무릎꿇려진 민들레 무리)
추관 : 여봐라, 네 죄를 네가 알렸다!
민들레 : 초민(草民)들이 무엇을 알아 나라의 위엄을 거스리이까? 부디 한 목숨만은...
추관 : 무어라? 에이, 여봐라. 저 자들을 모두 하옥하고 발본색원(-.-;)토록 하라!

결론 : 민들레 무리는 발본색원되었다.

장면 2 :
(여기는 개봉 관아, 이마에 별무늬가 있는 판관(-.-;) 가을산이 좌정하고 있다. 당하에는 무릎꿇려진 민들레 꽃)
판관 : 여봐라, 네 죄를 네가 알렸다!
민들레 : 초민(草民)들이 무엇을 알아 나라의 위엄을 거스리이까? 부디 한 목숨만은...
판관 : 무어라? 에이, 여봐라. 작두를 대령해라!

결론 : 민들레 꽃은 참수되었다.

최종결론 : 민들레 뿌리와 꽃은 식용으로 좋다.

반딧불,, 2006-03-20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건곤님은 콩트를 쓰셨군요;;

조선인 2006-03-20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자전거 도둑이 그리 극성입니까? 놀랍네요. @.@

가을산 2006-03-20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아이들이 어릴 때는 몰랐는데, 중고생들이 탐낼만한 자전거는 정말 조심해야 해요.

건곤님/ 으아~ 그러고보니 추관이 된건 맞는데, 판관은 억울혀요~~

Chin Pei님/ 저도 처음 먹어봤어요. 파는 것도 못봤는데....
다른 잡초들도 한번씩 트라이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거 있죠! ^^

sooninara 2006-03-20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도둑이라..속상하시겠어요.
미니지하철 너무 귀엽네요.
대구지하철도 수도권 지하철에 비해서 크기가 작아서 타면 귀여워요^^
앞에 앉은 사람이 엄청 가깝게 느껴지거든요.

root 2006-03-20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도난 방지를 위해 일단 사시면 헌거처럼 해놓으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진짜로), 여기 저기 흙을 좀 묻히고요, 기름때도 좀 묻히고(특히 기어부분).... 그러면 잘 안가져 가던데요. 밤에 용달차로 쓸어가는 일도 종종 있다고 하더군요.

아영엄마 2006-03-20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요즘은 자전거 훔쳐가는 것도 전문적으로 쓸어가는 것 같아요. 자물쇠를 채워놔도 소용이 없으니... 으슥한 밤에 차 몰고 골목 한 바퀴 돌며서 쓸어 담아가는것인지...@@

가을산 2006-03-20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대구 지하철도 폭이 좁은가요? 옛날에 부산 지하철은 서울 것과 같은 사이즈 같았어요.

root님/ 어려서 처음 자전거 도둑맞는 그 기분 정말 얼마나 슬픈지 몰라요.
어느정도 낡을 때까지는 꼭꼭 숨겨두어야할까봐요.

아영엄마님/ 아영엄나님 사시는 곳도 그런가요? @,@

마태우스 2006-03-21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 도둑, 한두번도 아니고 다섯번째라... 동일범의 소행이 아닐까요....

가을산 2006-03-21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그저 새 자전거는 간수를 잘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낡아질때까지...

ceylontea 2006-03-21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자전거 도둑이 있군요.. 5번은 정말 심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