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할머니, 할아버지서부터 손자 손녀까지 단골로 오는 가정이 있습니다.
어느날, 할머니가 병이 나서 큰 병원에서 진료 받으셨는데, 원래 병과 관계 없이 우연히 매독을 앓은 적이 있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할아버지가 저희 병원에 찾아 오셨습니다. (할머니는 부끄럽다고 오지도 못하십니다. --;; )
아주 덩치가 크고 목소리도 크고 괄괄~~하고 성격이 불 같은 할아버지께서요.
큰 병원에서 '현재 증상이 없어도 드물게 있는 만기 합병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했고,
할아버지 생각에, 그렇다면 본인도 피검사를 해서 주사를 같이 맞아야 하는 것 아닌지 물으러 왔습니다.
'실은 말이지... 나도 젊었을 때 ........ 한 적도 있고 말이야.... '
그래서 할아버지도 피검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결과가..... 할아버지는 병에 걸린 적이 없다고 나왔습니다.
제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할아버지는 깨끗한데, 할머니께서 감염 경력이 있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할아버지가 모르지 않을텐데,
그리고, 이 할아버지 성격상 조용하지 않을텐데,
이를 사실대로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
아니면 할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해야 할까요? ㅡㅡ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