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 꿈을 빚다 푸른도서관 45
신현수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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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강뫼가 빚은 꿈 이야기가 가슴 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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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여러 분 창비아동문고 236
이가을 지음, 정승희 그림 / 창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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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쯤에 출판된 이가을 선생님의 동화집인데요.
이런 게 동화구나, 이런 생각이 딱 들게 하는 책이네요. 읽는 맛이 좋아요.
특별히 개성있는 문장을 쓰시지는 않는데 정확한 문장에
군더더기가 없는 간결한 문장을 쓰셔서 읽는 재미와
캐릭터가 분명해서 아이들이 통통 튀어요.
표제이기도 한 '그 밖에 여러분'은 몇 번을 읽어도 좋아요. 감동 ^^
'별이 빛나네'는 마음이 짠하고요.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었으면 좋겠는 동화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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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궁쥐였어요! 동화는 내 친구 57
필립 풀먼 글, 피터 베일리 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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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시궁쥐였다고 말하는 제복을 입은 소년,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로저'라는 이름을 지어준 밥 아저씨와 조앤 아주머니도 믿을 수 없었다. 분명 무슨 충격이나 상처 때문에 자신이 시궁쥐였다고 믿고 있는 것이리라 생각했지만, 로저는 진짜 시궁쥐였다. 실제 먹는 음식도 행동도 쥐와 같았고 자신이 쥐였다는 사실 말고는 다른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밥 아저씨와 조앤 아주머니는 로저의 과거를 찾아주려고 시청과 경찰서에 가 보았지만 형식적인 태도와 무관심으로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했다.(사실 그런 정보는 세상에 없었지만.) 로저는 밥 아저씨와 조앤 아주머니의 보살핌으로 학교에 가게 되었지만 엄격한 규율과 회초리에 로저는 공포에 질려 학교를 탈출하고 말았다. 

그 뒤 왕립 철학자가 로저에 대해 연구하고,  돈밖에 모르는 탭스크루 씨(스크루지를 연상시키는 인물)에게  잡혀 구역질 나는 쥐소년으로 지냈으며, 빌리라는 소년에게 구출되었지만 결국은 함께 도둑질(로저는 그게 도둑질이라는 걸 모른 채)을 하다 경찰에게 쫓기고 갈 곳을 잃은 로저는 원래 자신이 살던 하수구로 돌아갔다. 

회초리일보의 편집장은 기자들에게 기괴하고 선정적이고 무섭고 자극적인 이야기를 쓰라는 지시가 전달 되었다. 회초리일보의 야심만만한 젊은 기자는 로저에 관한 취재 끝에 하수도에 괴물이 산다는 기사를 썼다. 이렇게 조작된 기사로 인해 사람들은 공포에 떨었고 하수구에 있던 로저는 잡혔다. 방역부 최고 과학자가 로저를 괴물로 단정지었고 재판이 열렸다. 로저는 처형될 처지에 놓였다.

조앤 아주머니와 밥 아저씨는 자신이 만든 진홍빛 구두를 들고 왕자비를 만나러 궁전으로 갔다. 왕자비가 '메리 제인'이었다는 사실을 로저에게 들었던 기억 하나만으로 찾아 갔는데, 왕자비는 큰 비밀을 들키고 싶지 않다며 로저를 돕겠다고 했다.

왕자비는 로저를 만나 둘의 비밀을 얘기했다. '난 조그마한 아기 쥐였고 우리는 시장의 치즈 가판대 근처에 살았어. 너희 집 바로 뒤에서 말이야. 너는 부엌에서 일했잖아. 그리고 가끔 나한테 음식을 주며서 나를 간질이고 쥐돌이라고 불렀잖아. 지금은 기억난다. 전에는 까먹고 있었는데. 어느 날 네가 날 들어 올려 구두 상자에 넣어서 부엌으로 데려갔어. 그러고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난 갑자기 소년이 되었어. 이렇게 서 있었지." 부엌대기였던 '메리 제인'은 왕자비가 되었고, 시궁쥐는 시종이 되었던 것이다.

왕자비는 로저를 소년으로 인정했고 이 일로 회초리일보는 하수구 괴물 이야기대신 오릴리아 왕자비의 동화 속 공주 기사가 도배 되었다. 그리고 로저는 밥 아저씨와 같이 구두장이로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였다.

로저가 사람들에게 자신이 시궁쥐라고 말했을 때 아무도 믿지 않은 것처럼, 이제 소년이 되어 자기는 사람이라고 말하자 이번에는 로저를 괴물이라고 몰아붙였다. 진실이 통하지 않는 세상의 일면과 시궁쥐가 아무런 이유나 절실함도 없이 소년으로 변했다는 것과 밥 아저씨와 조앤 아주머니의 아이로 자리잡기까지 로저가 겪은 일이 만만치 않았다.

과연 아이들은 시궁쥐를 통해 세상을 어떻게 보고 느끼게 될까? 비록 동화 속 세상 이야기지만 밥 아저씨와 조앤 아주머니, 그리고 왕자비의 오릴리아가 없었다면 구원의 가능성이 없던 로지, 세상에 대해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으로 극과 극으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마음을 무겁게 했다. 이러한 사건들이 얽혀 이야기를 읽는 속도감도 있었지만 말이다.

작가는 '어린 독자들도 복잡하고 미묘한 줄거리를 이해할 수  있으며, 암울하고도 현실 비판적인 이야기 또한 충분히 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하여' 이런 이야기를 썼고,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사랑받는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다고 한다. 

학교와 관공서, 로저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 그들은 로저를 제대로 봐 주지 않았고 자기들 편한 잇속대로 판단했다. 아이들이 이러한 구성의 책을 읽으며 사람들이 로저를 가둔 현실을 통해 비판적이고 냉철한 사고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신데렐라 이야기의 모티브로 시작된 '회초리일보' 와 세상으로부터 탈출하려는 시궁쥐 소년을 성실한 구두장이라는 사회의 소시민 일원으로 붙박아 놓았는데 과연 보통 아이가 된 시궁쥐는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거리를 던져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이 동화로서 얼마큼의 미덕을 갖고 있는가는, 어른 독자가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것에 대한 답은 각자의 몫일 것이다. 아쉬웠던 점은 시궁쥐를 어떤 이유나 절실함도 없이 소년이 되게 해 놓고 인간체제에 맞게 생활하도록 만든 이야기의 결말이 바람직했는지는 의문이다. - [서평단도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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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이 싫어! 풀빛 그림 아이 11
맨주샤 퍼워기 지음, 이상희 옮김, 린 프랜슨 그림 / 풀빛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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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나네 집은 책투성이, 책이 산더미 같다.
미나 부모님은 밥을 먹을 때도 책을 읽고, 늘 책을 빌려오고 다시 살 책 목록을 확인한다.
그러면서 미나에게 책이 읽고 싶지 않느냐고 묻는다. 미나는 싫다고 대답한다. 

그러던 어느 날, 책 아래에 있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고양이 맥스가
천장 바로 밑까지 올려놓은 아슬아슬한 책더미 위에 올라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맥스를 구해주려다, 미나는 맥스와 책과 함께 쓰러지고 만다.

그 때, 책 속에서 보랏빛 기린, 토끼, 울고 있는 늑대, 원숭이, 코끼리 등
수많은 책 속의 등장인물들과 함께 뒤엉키게 된다. 미나는 어리둥절 할 수밖에.
미나는 그동안 책을 읽지 않아 누가 어느 책에서 나왔는지 모른다.

미나는 울고 있는 늑대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었지만, <빨간 모자>인지 <아기 돼지 세 마리>
에서 나왔는지 생각이 안 난다고 한다. 그래서 미나는 자기가 직접 책을 읽으면서 동물들을
하나하나 책 속으로 돌려 보낸다.

그리고 그렇게 방 한가운데서 책을 읽는 미나를 보고 부모님의 무척 놀라한다.

이 그림책을 읽고서, 아이에게 물었다.
"너는 누가  이렇게 하라는 것이 싫으니?"
그랬더니 나오는 대답들은

(엄마) : “형 말 잘 들어라.”
(나) : “엄마, 형이 날 얼마나 괴롭히고 건드리는데요.”

(형) : “내가 시키는 대로 해!”
(나) : “형아, 내가 왜 형 말 잘 들어야 돼. 내 마음도 있어!”

(피아노 선생님) : “이론 공부 또 해라.”
(나) : “피아노 선생님, 저 이론 했는데 또 하라 그러세요.”

(학교 선생님) : “너 이거 틀렸어. 다시 써.”
(나) : “선생님, 저가 이 생각을 하느라 얼마나 애썼는데요.” 

(엄마) : "이 XXX야!”
(나) : “엄마, 내가 왜 XXX야! 넘 심했어! 그러지마!”

(지훈이) : “xx!”
(나) : “야, 너 품띠라고 까불지마. 나도 태권도 2단 팼어!” (요것은 뻥) 

책을 읽고 뭐가 싫은지 얘기해 보면 좋을 책입니다. 아이들 마음이 조금은 풀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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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청소부 풀빛 그림 아이 33
모니카 페트 지음, 김경연 옮김,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 풀빛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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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보기에 아이들에게 정말 권해주고 싶은 참 좋은 책..
그러나 아이들이 보기엔 조금은 지루하고 어려운 책...
그래서 내린 결론은
참 좋은 책이지만 아이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책이 아닐까!
가끔은 그런 책을 만나요.
좋은 책인데 아이들에게 가까이 서지 못하는 책을요.

행복한 청소부... 참 좋게 읽었어요.
그래서 책을 선정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표지의 청소부가 무섭다는 아이,
내용이 어렵다는 아이,(내용이 어렵다는 건 이해가 가요)
전혀 재미를 모르겠다는 아이... 참 다양했어요.
사실 청소부 아저씨를 행복하게 했던 음악가와 작가를 모르고서는
청소부 아저씨의 행복을 100% 느끼지 못할 거예요.
저도 그랬고요. 그러니 아이들은 더 난감했을 거예요.



생각을 모으는 사람/ 모니카 페트 글/ 아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김경연 옮김/ 풀빛

 
오히려 [생각을 모으는 사람]을 재밌게 읽었던 것 같아요.
부루퉁 씨의 기발한 생각들과 아이들의 기발한 생각들이
모여서 웃음과 재미를 갖게 되었어요.
사람에겐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있는지 실제로 찾아가면 느꼈지요.

행복한 청소부에서 이 말이 기억에 남아요.

"참 안타까운 일이야."
어느 날 아저씨는 동료 청소부들에게 말했어.
"좀 더 일찍 책을 읽을 걸 그랬어. 하지만 모든 것을 다 놓친 것은 아니야."
글은 아저씨의 마음을 차분하게도 했고, 들뜨게도 했어.
또 아저씨를 곰곰 생각에 잠기게도 했고, 우쭐한 기분이 들게도 했어.
기쁘게도 했고, 슬프게도 했지. 음악가들이 음을 대하듯,
곡예사가 공과 고리를, 마술사가 수건과 카드를 대하듯,
작가들을 글을 대했던 거야.
아저씨는 작가들과도 음악가들과 같이 친구사이가 되었어.

저도 아이였을 때 책을 더 일찍 읽었다면.. 책이 많았다면...
책읽는 즐거움을 더 일찍 알았다면.. 하는 바람이요.
하지만 다 놓친 것은 아니라는 말, 그말이 맞아요.
행복한 청소부처럼 생각에 잠기게 하고, 들뜨게 하고,
울쭐하게 하고, 기쁘게도, 슬프게도 하는 것들이 세상엔 참 많아요.
요즘에 가장 그런 기분이 들게 하는 건 동화를 습작으로 쓰면서 절감해요.

누구나 다양한 삶이 있듯이 누구나 다양한 행복을 안고 사는 것.
그 행복을 누구에게든 조금씩 나눠주면서 살면 더 행복하다는 것....
그런 생각이 찾아든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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