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이 싫어! 풀빛 그림 아이 11
맨주샤 퍼워기 지음, 이상희 옮김, 린 프랜슨 그림 / 풀빛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미나네 집은 책투성이, 책이 산더미 같다.
미나 부모님은 밥을 먹을 때도 책을 읽고, 늘 책을 빌려오고 다시 살 책 목록을 확인한다.
그러면서 미나에게 책이 읽고 싶지 않느냐고 묻는다. 미나는 싫다고 대답한다. 

그러던 어느 날, 책 아래에 있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고양이 맥스가
천장 바로 밑까지 올려놓은 아슬아슬한 책더미 위에 올라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맥스를 구해주려다, 미나는 맥스와 책과 함께 쓰러지고 만다.

그 때, 책 속에서 보랏빛 기린, 토끼, 울고 있는 늑대, 원숭이, 코끼리 등
수많은 책 속의 등장인물들과 함께 뒤엉키게 된다. 미나는 어리둥절 할 수밖에.
미나는 그동안 책을 읽지 않아 누가 어느 책에서 나왔는지 모른다.

미나는 울고 있는 늑대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었지만, <빨간 모자>인지 <아기 돼지 세 마리>
에서 나왔는지 생각이 안 난다고 한다. 그래서 미나는 자기가 직접 책을 읽으면서 동물들을
하나하나 책 속으로 돌려 보낸다.

그리고 그렇게 방 한가운데서 책을 읽는 미나를 보고 부모님의 무척 놀라한다.

이 그림책을 읽고서, 아이에게 물었다.
"너는 누가  이렇게 하라는 것이 싫으니?"
그랬더니 나오는 대답들은

(엄마) : “형 말 잘 들어라.”
(나) : “엄마, 형이 날 얼마나 괴롭히고 건드리는데요.”

(형) : “내가 시키는 대로 해!”
(나) : “형아, 내가 왜 형 말 잘 들어야 돼. 내 마음도 있어!”

(피아노 선생님) : “이론 공부 또 해라.”
(나) : “피아노 선생님, 저 이론 했는데 또 하라 그러세요.”

(학교 선생님) : “너 이거 틀렸어. 다시 써.”
(나) : “선생님, 저가 이 생각을 하느라 얼마나 애썼는데요.” 

(엄마) : "이 XXX야!”
(나) : “엄마, 내가 왜 XXX야! 넘 심했어! 그러지마!”

(지훈이) : “xx!”
(나) : “야, 너 품띠라고 까불지마. 나도 태권도 2단 팼어!” (요것은 뻥) 

책을 읽고 뭐가 싫은지 얘기해 보면 좋을 책입니다. 아이들 마음이 조금은 풀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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