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는 하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

내 주위에 그런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건

내가 욕심이 많아진다는 걸까...

미운 사람들이 많아져서 고민이다...후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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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때는 백화나무를 타던 소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절을 꿈꿀 때가 있었습니다.

내가 심려에 지쳤을 때

그리고 인생이 길 없는 숲속과 너무나 같을 때

얼굴이 달고 얼굴이 거미줄에 걸려 간지러울 때

내 눈 하나가 작은 나무가지에 스쳐 눈물이 흐를 때

나는 잠시 세상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새 시작을 하고 싶습니다.

운명이 나를 잘못 이해하고

반만 내 소원을 들어 주어서

나를 데려갔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세상은 사랑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더 좋은 세상이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 Robert Frost "자작나무"

.. 내가 인터넷상의 모든 ID를 frost로 통일하게 된 것은 R.Frost의 시 때문이었다. 마치 힘든 나를 달래고 안아주듯이 frost의 시는 따뜻함과 정겨운 속삭임으로 내게 다가왔다. 가장 유명한 시인 '가지 않은 길' 외에도 좋은 시가 정말 많고, 이 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이다. 힘들고 지칠 때 그에게 기대면 내게 말해주는 것 같다. '이 세상은 사랑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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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겐...

                     우리 자신이 되기 위한 시간은 너무 짧다.

                      단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시간만이 있을 뿐....."

- 카뮈 '행복한 죽음'

누구나 삶에 대한 기본적 관점이 있겠지만, 내 생각에 나는 너무 어렸을 때부터 삶이 너무 짧다는 강박감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어린 시절에 누군가의 죽음을 경험한 것도 아니었는데, 내게 있어 삶은 늘 일종의 커다란 숙제였다. 이 삶을 어떻게 살라고 내게 준 것인지, 내가 어떻게 살아야 옳은 것인지, 그 끝은 어떠해야 할 것인지...  아이러니하게도,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수록 실제로 남아 있는 삶의 길이는 짧아지고 있는데, 나는 이제 삶을 좀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카뮈의 말처럼 어쩌면 '행복'만이 그 모든 숙제의 답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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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질 녘에는 절대 낯선 길에서 헤매면 안 돼.

       그러다 하늘 저켠부터 푸른색으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거든......."

- 양귀자 '모순' 中

그랬다... 어린 시절에 정신없이 집 앞에서 놀다가 해질 녘이 되면

매일 와서 노는 그 장소인데도, 하루 종일 그렇게 친근하게 놀았던 곳인데도

어쩐지 갑자기 내가 그 장소에 서 있는 이방인처럼 느껴지곤 했었다.

그럴 때 엄마가 나를 부르러 오면 엄마의 목소리만큼 반갑고 눈물겨운 것이 없었다....

하물며 낯선 길에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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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에서 인간이 죽음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자녀를 남기는 것과 책을 남기는 것이다.

 나는 성공을 위해 책을 쓰지 않는다.

 다만 훗날 나의 책이 다른 연구자들을 위한 한 권의 참고문헌으로

 영원히 살아남아 한 줄 인용되기를 바랄 뿐이다.

 성공으로 얻은 점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나의 책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다소 도움을 받았다는 것 뿐이다.'

- 움베르트 에코

내게 주어진 시간이, 삶이라는 것이 너무나 짧게만 느껴지는 나는, 성공으로 세상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사람들이 참 부러웠다.  그들이 사라진 뒤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들을 기억할테니.... 하지만, 이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존재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이 세상에서 내가 더 많이 기억하고 더 많이 이해하면 되는 것이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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