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인재 - Business Talent
사이토 고타쓰 지음, 이홍재 옮김 / 북스넛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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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핵심인재 발굴'이니 '인재육성의 중요성'이니 하는 말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을 것이다. 이 책은, 앞으로의 사회가 20/80의 법칙이 아닌 10/90의 법칙에 지배받게 될 것이라는 예측하에 90이 아닌 10이 되기 위한 지침들을 제시하고 있다.

자기개발이나 자기경영에 관한 책을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그런 분야의 책들 중에서도 이 책의 장점을 들라면 나는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설득력을 들겠다. 책의 내용은 어렵지 않고 분량도 많지 않아 몇 시간이면 읽어낼 수 있는 정도이면서 다 읽고 나면 마치 훌륭한 한 편의 강의를 듣고 난 듯한 느낌이 든다. 지리하게 같은 얘기를 반복하면서 수많은 예만 늘어놓는 책보다는 훨씬 더 마음에 와 닿는 책이다.

물론, 책의 모든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한 것은 아니지만(특히, 책을 읽을 때 원하는 부분만 추출해서 빠르고 읽고 놓아야 한다는 부분에서는..) 내 주변에서 핵심인재로 불릴만한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들의 생활이나 사고방식이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내용들과 상당히 일치하는 것은 사실이다. 옆에서 늘 마주치며 생활하지만 그들의 성공비결을 명확히 집어내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그들의 성공비결과 아울러 나의 문제점들이 확실히 드러나는 것 같다. 조직에서 핵심적인 인재로 인정받고자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해보고자 마음먹은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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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그 성취의 기술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 김영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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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우리는 성공하는 삶을 꿈꾼다. 그것은 사람에 따라 존경받는 삶일 수도, 부유한 삶일 수도 있고, 영예를 누리는 삶일 수도 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이 원하는 성공적인 삶의 구체적인 모습에 대한 명확한 청사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 책은 바로 그 점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성공하고 싶고 무언가를 얻고 싶다면, 무엇에 대한 성공이며 진실로 원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얼핏 들으면 너무나 당연한 얘기 같지만, 사람들은 가끔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구체성에 있어서는 더더욱.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이 책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확인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야 할 단계들을 쉽지만 강경한 어조로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다 알고 있었던 내용인 것 같은데도 읽다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특히 입사 1년이 지나 어느 정도 회사생활이 느슨해져 있던 나에게 이 책은 아주 시기적절했던 것 같다. 긍정적인 사고의 중요성과 자기 분야에 대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잠시 잊고 지냈던 것들을 일깨우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슈퍼의식'이나 '통로이론' 같은 굳이 학술적이고 전문적인 용어처럼 보이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려고 했던 것이나 지나치게 마음의 능력을 신뢰하도록 주문을 거는 듯한 어조는 조금 부담스러웠다. 인생에서의 커다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 성취를 위한 다짐을 해두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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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veu089 2004-06-03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괞찬군요

frost79 2004-06-04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담없이 읽어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음식혁명
존 로빈스 지음, 안의정 옮김 / 시공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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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콜레라와 광우병, 그리고 최근의 조류독감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가축의 질병들과 그 전파속도는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도록 만들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그 의심은 역시 진실이었다.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외부인의 소리높인 외침보다는 언제나 내부 고발자의 울림이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법이다. 그리고 내가 보고 들은 내부 고발자 중에서 이 책의 저자인 존 로빈스는 단연 가장 극적인 내부 고발자에 속한다. 그 유명한 배스킨 로빈스31의 유일한 후계자였던 그가 전세계 축산업과 육류업계의 가장 큰 적이 되었으니 말이다.

존 로빈스는 이 책에서 우리가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고기를 먹는 사람을 비난하지도 않는다. 대신 그는 우리에게 놀랄만큼 차분하고 일관된 어조로 이야기를 들려주며 우리에게 한 번쯤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그 한 번의 생각은 당신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가벼운 마음으로 구입하는 햄버거 한 세트가 만들어지기 위해 일어나야 하는 일들을 알게 된다면 당장 햄버거를 끊게 되진 않더라도 다른 메뉴를 선택하는 일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고려하게 될 것이다.

육식을 하는 것과 당신의 건강에 관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부정적인 관계에서 시작하여 지구라는 동일한 생활 공간 속에서 공존해야만 하는 동물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수자원, 토양문제, 유전공학의 문제까지 존 로빈스는 우리에게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볼 것을 이 책을 통해 권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햄버거를 한 번 먹고 안 먹고의 차이를 전지구적인 위기로까지 심화시키려는 시도에 대해 잠시 기분이 언짢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우리 주위에서 안전한 식품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 또한 기분상하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이 아닌가. 우리는 개인적인 식단과 전세계의 육류산업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태국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이, 유럽에서 발병한 광우병이 우리의 식단에 영향을 미치듯이 우리 또한 개개인의 선택으로써 잘못된 것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햄버거를 먹고 육식을 하는 것이 뭐 그리 대단히 잘못된 일인지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나 역시 존 로빈스처럼 고기를 먹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 다. 나도 아직은 당장에 채식주의자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기가 쉽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처럼 이 책을 한 번 읽고 생각해보기 바란다. 장담컨대, 온갖 육류를 대할 때마다 한 번쯤은 고민에 잠기게 될 것이다. 자신의 진정한 신념을 발견하고 그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행동하는 존 로빈스에게 존경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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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사는 돈이다 - 알기쉬운 경제이야기 1, 2003년 개정판
송양민·김영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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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만에 실용서라고 할 만한 책을 읽었다. 읽는 내내, 실용서는 역시 내 취향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했지만 말이다. 이 책은, 우선 실생활과 관련된 여러가지 경제적 현상이나 사실들에 관한 이해를 제고시키려는 목적으로 씌여진 책이다(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그 목적에 충실하게 증권, 채권, 환율, 세금, 부동산 등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각 분야별로 우리가 가장 자주 접할 수 있는 개념들을 설명하고 예시하고 있다. 경제기사면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들을 될 수 있는 한 다양하고 쉽게 설명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금융권에 종사하고 있으면서도 금융이나 경제에 대해 무지하기 짝이 없던 내게는 꽤나 유용한 정보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분야이든지 간에 기초적인 개념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는 것이 늘 어렵듯이, 이런 종류의 책에서도 그 한계점이 있는 것 같다. 동일한 내용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여전히 어렵게만 느껴져서 입문서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할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만 나열해 놓은 너무 쉬운 책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것이다. 한 권의 책에서도 각 부분의 내용에 따라 쉽고 어려움이 많이 차이나듯이 말이다. 결국 실용서를 통해 실제적인 지식을 얻고자 할 때는 먼저 자신의 지식수준부터 점검해보는 일이 필수적일 것이다. 나에게 이 책은 그리 나쁘지 않았고, 옆에 두고 한 번씩 다시 들추어볼 일이 있을 것 같다. 실용적인 경제용어해설집으로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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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
앨런 피즈 외 지음, 이종인 옮김 / 가야넷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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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는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것이 있다. 자기충족적 예언이라고도 불리는 이 효과는 누군가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 기대, 예측이 대상에게 그대로 실현되는 경향을 말한다. 가령 '너는 정말 똑똑한 아이구나'라는 칭찬이 아이의 학습능력을 실제로 높인다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에 관한 책은 정말로 많다. 그 이유는 아마도 각각 세상의 절반씩을 차지하고 있는 남자와 여자가 늘 서로에 대해 궁금해하고 이해하고 싶어하기 때문일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책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일 테고 이제는 이 책도 남녀의 차이를 다룬 스테디셀러에 거의 진입한 듯 하다.

우선 이 책은 재미있다. 편한 기분으로 뒹굴뒹굴하면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책 한 권이 정말 빨리도 읽힌다. 위트 넘치는 삽화와 예시들도 책 읽는 내내 흥미를 유발한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난 뒤 이 책에서 얻고자 했던 것들을 과연 얼마나 얻을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 볼 때, 나는 그리 많은 것들을 찾아낼 수 없었다. 흥미롭고 유쾌하긴 하지만, 그 이상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지 여러 달이 지난 지금에 와서 리뷰를 쓰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 책을 처음 읽고 나서는 남자친구에게도 즉시 이 책을 읽어보도록 했고 우리는 모두 책 내용 상당부분에 긍정적으로 동의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이 책의 결정적이고도 결론적인 전달방식이 그리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자친구가 찾아내지 못하는 길을 내가 알아냈을 때, 어느 순간엔가 나도 모르게 '난 여자인데도 길을 잘 찾을 때가 있네...'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 것이다. 이 얼마나 황당한 생각인가. 여자가 남자보다 공간지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나는 어려운 길을 찾아낸 것을 '사건'으로 여긴단 말인가.. 이후 몇 사건을 겪으면서, 나와 남자친구는 이 책을 읽은 것이 우리의 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음을 인정해야 했다. 오히려 때로는 서로의 부당한 처사를 암묵적으로 인정하게 만든 악효과도 있었다는 것과 더불어 말이다.

다양한 주장과 경험에 접해보는 것은 좋지만, 결정적인 사실인 것처럼 접근하는 것들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나도 모르게, 그것을 기정사실로 인정하는 순간 나는 이미 그 예언을 몸으로 실천하고 마음을 빼앗기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자와 여자는 물론 다르다. 그래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일대 일로 만난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이해가 선행될 일이지 단순히 '나는 여자니까' '나는 남자니까'하는 식으로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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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hg1234 2004-07-17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남자인데 저도 추천한 사람입니다...물론 님의 말씀이 상당히 일리가 있긴 하지만..길..사건에서 님이 말씀하신 것은 저 책의 영향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스스로 그런 편견에 묶여 있던 게 아닐까요? 저책은 단지 일반적인 남녀의 차이를 설명한 것이고..이 책에서조차 모든 여자가 공간력이 떨어진다고 단언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10%정도는 그 직업에 적합하다고 얘기하지요..님께서 너무 책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시기는게 아닌지...저는 개인적으로 전문적인 연구로 사람들이 다 그렇다고 믿는 것도 그리 확고히 믿지는 않는데...아이큐부터 여러 내용들이 저의 생각과 다르더군요.....아무튼 상당히 생각해볼만한 문제를 들어내신 거 같애서 추천했습니다.

yjhg1234 2004-07-17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님께서 말씀하신 피그말리온 효과를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그것은 남녀문제뿐 아니라 모든 분류의 인간관계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이고.. 그런식으로
말하면 책임회피밖에 안 됩니다.. 왜냐하면 나는 환경이 이러해서 불리했고..따라서 당연히 난 이것을 못한다.....그런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별로 도움이 되지를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