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과학 습격사건 1 - 대형마트가 들썩들썩
강철 지음, 이태영 그림, 김진규 감수 / 대교출판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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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왠만하면 누구나 다 가보았을 곳, 대형마트. 식료품과 공산품, 없는 것이 없는 물건들 틈에서 벌어지는 [과학습격사건-대형마트가 들썩들썩]은 우리 실생활 속 여기저기 숨어있는 과학을 발견하는 재미있는 학습만화다.

마트의 물건을 훔치려는 악당들과 그들을 저지하려는 탐정단의 한 판 승부. 마트라는 공간 특성상 여러 문건들이 가진 과학의 특성을 이용해 즉석에서 치고받는 싸움(?)이 신기하고도 흥미로운데, 탄산음료 캔 바닥의 모양이 오목하게 들어간 이유에서부터 탄산음료를 이용해 폭탄을 만드는 것, 스낵류의 봉지가 빵빵하게 부풀어있는 이유와 그것을 이용해 호떡을 바삭하게 보관하는 것 등 이미 익숙한 물건들에 숨어있는 과학의 원리와 응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모두 10개의 장에서 다루는 과학 원리와 응용은 초등학생 수준에 적절한 난이도로 구성되었고, 각 장의 마무리격인 줄글의 정리 페이지에서는 개념정리와 이해 뿐 아니라 또다른 응용으로 활동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도 제시되어있어서 알차다. 다만 슬랩스틱 코미디처럼 등장인물들의 몸싸움(?)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아쉬운 대목. 그러나 과학이 결코 우리 생활과 멀지 않은 것임을, 또 우리 생활 속 여기저기에 숨어있는 과학을 발견하는 기쁨을 주는 역할로서는 충분한 책.

한번쯤은 쇼핑보다 아이와 함께 숨은 과학 찾기 놀이도 재미있을 터. 다음 번에 마트에 가게 되면 딸과 함께 이 책에 담긴 숨은 과학도 확인해보고, 눈 크게 뜨고 또다른 숨은 과학도 찾아봐야겠다. 그러려면 마트에도 공부 좀 더 하고 가야할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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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의 물감을 찾아라! 마법의 미술관 2
토마스 브레치나 지음, 박민수 옮김 / 비룡소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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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미술관 시리즈 1권을 워낙 흥미롭게 읽었는데다 고흐展을 맞아 딸에게 사준 책 [반 고흐의 물감을 찾아라]. 역시나 이 시리즈의 특징이자 매력이 듬뿍 살아있다.

매력 첫 번째. 이 책의 주인공은 바로 '너', 즉 이 책을 읽는 독자다. 마법의 미술관에도 고흐전이 열리려고 하는 찰라, 그림의 색이 점점 옅어지더니 급기야 완전히 하얗게 변해버리는 사태가 발생,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은 다름아닌 독자이니 일단 책을 열고 나면 절대로 손에서 놓을 수 없다. 독자와의 완벽한 호흡 맞추기, 훌륭한 트릭이다.

매력 두 번째. 책 안에 들어있는 도구와 부록이다. 고흐의 그림을 살려내기 위해서는 책 안에 가느다란 줄무늬로 가려놓은 부분을 읽어야만 하는데, 그 부분을 읽기 위해서 책 안에 들어있는 현미경이 필수다. 몇 번 사용하고 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이 현미경을 들고 있어야 하고, 낱장으로 들어있는 고흐의 편지와 고흐의 물감이 숨어있는 보물지도 역시 고흐의 그림을 살리기 위해 꼭 필요한 부록. 이런 장치들이야말로 밋밋한 책읽기를 넘어서서 보다  액티브한 독자의 활동을 꾀하는 것으로 어린이독자가 환호할 수 밖에 없다.

매력 세 번째. 미술관의 위기를 넘기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만나는 고흐의 생과 그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자연스레 넓힐 수 있다. 위인전과는 또다른 매력이다. 위인전을 따분해하는 어린이라면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역으로 이 책으로부터 고흐에 흥미를 일으킬 수도 있겠다.  

마지막으로 색채감각을 살려 흑백의 글씨 색깔 사이사이에 초록색, 빨간색, 흰색 등의 글씨를 색처리한 것과 본문 편집과 디자인이 깔끔하고 재미있다.

다만 1권에 비해서 이야기가 다소 복잡하게 느껴지기는 하는데, 과거와 현재로의 이동이 워낙 잦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자기도 모르는 새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가버리는 여러가지 장치들은 어린이독자에게 너무나 큰 매력. 색다른 접근방식으로 풀어낸 고흐의 이야기로도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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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패션 MP3 플레이어 Mplayer 1GB Season 2 /실리콘케이스 증정/ - Mint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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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크리스마스 선물로 초등4학년 딸에게 골라준 이 깜찍발랄한 MP3플레이어. 딸이 갖게된 첫번째 디지털기기로 이만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요즘 왠만한 제품이 10만원을 훌쩍 넘고, 아이가 사용하기에는 너무 많은 기능이 탑재된 다른 것들과 비교해보면 이 제품은 가격대비, 기능(성능)대비 만족도 최고입니다. 

일단 디자인부터 마음에 쏙 들어요. 길쭉한 네모 모양의 평범한 MP3플레이어보다 미키마우스 얼굴모양이 훨씬 앙증맞지요. 또 본체와 이어폰 모두 색상(딸의 것은 스카이블루)과 재질과 마감이 깔끔해서 좋고, 목에 걸었을 때 어린 학생들의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없습니다. 

기능은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만 심플하게 구성되었어요. 전원을 켜면 곧 플레이되고, 포워드와 리와인드, 볼륨 업과 다운은 양쪽 귀를 돌리는 방식입니다. MP3를 듣는데 이 기능 이외에 더 필요한 것이 있을까요? 또한 저장용량이 1기가인데, 대부분 음악감상용으로 사용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마 그만큼을 다 채우기는 어려울 만큼 넉넉한 용량이고, 기타 어학학습용 등으로 사용한다 해도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굳이 불편한 점을 따지자면 본체에 액정이 없다는 것과 컴퓨터의 USB 포트 충전방식일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사용해본 바로는 그런 게 딱히 불편하지는 않았고, 단지 충전하는 동안에는 MP3가 플레이되지 않는다는 점이 약간 불편한 듯.   

그러나 디자인, 가격, 기능, 모두 10대 학생들에게 아주 잘 어울리는 MP3플레이어예요. 저도 이 깜찍발랄한 MP3플레이어로 딸에게 점수 좀 땄지요. 후회없는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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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1-06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구리님, 반가워요~~ 잘 계시죠? ^^ 연말에 방명록에 인사 남겼는데...
저는 수능 보기 전에 고3딸이 원해서 요거 사줬어요. 아주 흡족해하더군요.

개구리 2008-01-06 20:40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반갑습니다. 님도 새해복 듬뿍 받으세요 ^^
 
세상을 감동시킨 위대한 글벌레들 - 명문장가들의 놀라운 글쓰기 비법을 공개한다 세상을 바꾼 벌레들 1
김문태 지음, 이상미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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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책, 아이책 할 것 없이 글쓰기와 관련된 책들이 최근 많이 보인다. 우리말과 글 바로알기에 관한 책도 같은 맥락일 것이고. [세상을 감동시킨 위대한 글벌레들] 또한 어린이의 글쓰기를 독려하는 차원의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이 여타 비슷한 류의 책들과 차별화되는 점 세 가지. 첫째, 글쓰기의 기술적인 측면이 아닌 글쓰기의 자세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는 점. 둘째, 세상을 움직인 위대한 인물이 들려주는 동화의 형식이라는 점. 셋째, 여러 형식의 글을 다루고 있다는 점. 기획력이 돋보인다. 

詩의 정약용, 소설의 박지원, 일기의 이순신, 서사시의 밀턴, 편지의 고흐, 관찰기록문의 다윈, 호소문의 레이첼 카슨. 일곱 개의 챕터에 등장하는 위인들의 짧은 동화는 그들이 왜, 어떻게, 무엇을 주제로 글을 썼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각자 뜻한 바와 목적과 형식이 다른 글을 썼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글의 모양새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과 뜻을 담은 바른 글을 썼다는 것. 그리고 그런 글이야말로 진정으로 위대한, 세상을 감동시키는 글이라는 것.  

이야기는 비교적 재미있게 꾸며졌다. '위인'과 '글'라는 소재가 모든 어린이에게 재미있는 관심사일 수는 없기에 그 딱딱한 소재를 최대한 부드럽게 다듬으려고 노력한 것이 느껴진다. 최고라고 말하기는 어려워도 이만하면 합격점. 또 각 챕터의 끝에는 위인의 일생과 그의 작품을 간략히 소개했고, 책의 마지막에는 글쓰기 비법을 따로 정리하는 컨텐츠를 두어 지식책으로서의 면모를 골고루 갖췄다. 

글쓰기의 기술이야 시간을 두고 연마하면 누구나 일정 수준에 이를 수 있겠지만, 그보다 먼저 바른 마음와 뜻을 가져야 한다는 당연한 진리와도 같은 이 사실을 놓치고 있지 않았나 되돌아보게 된다. [세상을 감동시킨 위대한 글벌레들]의 가르침을 귀담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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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같은 우리 애들 왜 이렇게 싸울까? - 부모들이 잘 모르는 자녀들이 싸우는 이유와 대처법
일레인 마즐리시.아델 페이버 지음, 서진영 옮김 / 여름언덕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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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살 터울이 나는 남매를 두고 있다. 내 속도 모르는 남들은 그런다. "누나가 다 컸으니 동생 잘 챙겨주겠어요." "동생이 누나를 잘 따르죠?" "둘이 싸울 일이 없겠네" 오우~ 정녕 모르시는 말씀! 터울이 많이 나면 탈 없이 잘 지낼 것이라는 건, 미안하게도, 완전 착각이다. 애들 나이와 상관없이 이 세상 모든 형제자매는 다 싸운다. ㅠㅠ

[천사같은 우리 애들 왜 이렇게 싸울까?]라는 제목이 눈에 번쩍 띄였다. 그래, 바로 그것이 알고 싶었어! 이유를 알려줘!! 아이들이 싸우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신경이 바짝 곤두서고, 본격적인 난장판이 벌어지면 울화통이 터지는 심정은 겪어보지 않고는 절대 모를 일. 형제자매를 공평하게 대하라거나, 아이들 각자의 감정을 존중하라거나, 원칙을 미리 정해놓고 일관성을 가지라거나......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아마 거의 모두가 알고 있을 이런 지침들은 애들 싸움을 해결하는 데 그다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나의 경우 이미 수차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기에 이 책을 보는 순간 흥미와 기대는 하늘을 찔렀다.

자녀교육의 대가인 저자는 부모교실에서 만난, 애들 싸움에 하루하루가 괴로운 부모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자녀가 왜 싸우는지, 어떻게 싸움을 해결해야 하는지를 서술하고 있다. 따라서 '왜'는 아이들의 심리를, '어떻게'는 부모의 자세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데, 애들 싸움이라는 증상으로 나타나는 병세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지를 꿰뚫어보는 저자의 관점이 참으로 명쾌, 통쾌하다. 현실적으로 애들 싸움의 유형이야 수도 없이 많을 뿐 더러 아이들의 특성 또한 모두 다르기 때문에 남의 경험담이 곧 내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답안이 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천사같은 우리 애들 왜 이렇게 싸울까?]는 정말 각양각색의 경우가 등장한다. 실제 애들 싸움으로 힘들어하는 부모들의 입에서 나온 이 책 안의 말들은 바로 나의, 독자의 그것이여서 동지애마저 느껴지니, 이 많은 경우의 수 안에서 왠만한 애들 싸움이 거의 대부분 소화되었다고 보인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여보, 나는 정말 당신이 좋아.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야. 그래서 당신하고 똑같은 사람을 새 아내로 맞기로 했어"(38쪽)로 시작하는 비유적 가정으로부터 이어지는 여러 경우의 상황들. 비록 가정이지만 그 상황은 차마 참기 힘든(!) 것으로, 그것이 곧 지금 내 아이들에게서 벌어지는 상황이라는 것에 씁쓸한 공감이 일어 마음이 복잡해진다. 그리고, 아이들 모두를 똑같이 사랑한다는 것을,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각자 한 명 한 명을 독립적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어떤 식으로 인식시켜줄 것인지에 대한 지침. 불공평한 것이 공평한 것임을 역설하는 이 대목 또한 신선한 충격이다. 

애들 싸움의 원인과 대처방법의 요점을 정리하자면 여타 자녀교육서나 부모지침서에서 다루었던 주제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하지만 이 책이 가진 분명한 장점은 애들 싸움의 원인을 상당히 공들여 파악해줌으로서 그 원인에서부터 부모가 얼마나 어떻게 역할하고 있는지를 열변하고 있으며, 또한 애들 싸움의 대처방법을 매우 구체적으로 서술하였다는 것, 즉 아이들이 이렇게 할 때는 이렇게, 저렇게 할 때는 저렇게, 또 다르게 할 때는 또 다르게 대응하라고 하나하나 짚어주었기 때문에 즉각적인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  

아... 천사같은 우리 애들, 정말 천사같은 우리 애들인데 왜 이렇게 싸우는지 고민스러운 부모에게 바치는 완소책이다. 조금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참 고맙다. 애들 싸움에 내가 스트레스 받을 일도, 나의 호통에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을 일도 훨씬 줄어들리라. 천사같은 우리 애들의 날개를 활짝 펴게 해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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