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요! 린네 - 꼬마 숙녀 데이지의 알록달록 분류 이야기 반가워요! 과학 이야기 4
장수하늘소 지음, 송진욱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저와는 달리(이 점은 정말 달라도 매우 달리!) 딸은 어렸을 적부터 자연 속에 있는 모든 것을 참 좋아했습니다. 동물, 특히 곤충, 그리고 식물. 저야 화원에서 파는 큼직한 꽃들만 이름을 겨우 아는 정도인데, 딸은 아무데서나 아무렇게나 피는 듯 보이는 꽃과 풀까지도 우째 그리 잘 아는지.. ㅎㅎ

그래서 [반가워요! 린네]는 저의 딸에게 아주 딱 맞는 책이었어요. 데이지라는 이름을 가진 꼬마 숙녀가 린네 할아버지를 만나 식물 분류법에 대해 알고, 식물 채집에 대해 알아가는 동화. 부끄럽게도 전 '린네'가 뉘신지 전 책을 읽고 나서야 알았답니다. '생물의 분류'를 처음으로 체계화하여 식물을 포함한 생물의 분류법인 이명법을 확립한 학자, 그래서 식물의 학명에 린네의 이름이 많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 책의 핵심은 식물 분류와 식물 채집에 관한 지식이기 때문에 난이도가 약간 있는 편이고, 린네의 삶 전체는 아니어도 그의 행적과 주요 업적도 드러나 있습니다. 그러나 읽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아요. 동화로 씌였기 때문에 새롭게 아는 건 알아가는 대로, 잘 모르겠는 건 모르는 대로, 편안하게 읽고 넘어가도 괜찮습니다. 주인공 데이지가 식물을 좋아하고 제법 잘 아는 편이지만 린네 할아버지에게 핀잔듣기도 하고 꾸중듣기도 하고, 반대로 칭찬받기도 하는 모습이 어린이눈에 재미있어 보일 수 있도록 쓴 노력이 엿보입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특히 식물에 큰 관심을 가진 어린이가 읽기에 아주 좋습니다. 자료 사진과 지식을 그림으로 표현한 삽화가 풍부해서 시각적인 정보제공도 큰 장점으로 꼽고 싶어요. 이 분야에 관심이 전무하다면 몰라도, 읽어보기에 충분한 지식과 재미를 가진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