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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레나의 비밀 편지 - 꼭 알고 싶은 나의 몸 이야기
안명옥 외 지음 / 동아일보사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젠 중학생이 된 사촌언니가 딸에게 이 책을 물려줬답니다. [루나 레나의 비밀편지]. 딸도 책을 보자마자 알아보더군요. 또래 사이에선 유명한 책이라네요. 전 순정만화책 같은 표지그림만 보고 만화책인가보다 착각했었다는 ^^;; 만화가 황미나씨가 그린 책이네요. 그러하니 소녀 취향에 이만큼 어울리는 그림이 또 어디 있겠어요. 주르륵 넘겨만 봐도 제 기억 속에 있는 순정만화책의 그림 그대로입니다.
주인공 루나레나가 띄우는 이메일을 통해 소녀가 숙녀로 변화하는 과정이 설명되는 형식입니다. 도입부의 이메일은 현실에선 스팸메일로 오해될 소지가 커서 조금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있긴 한데, 그 이후부터는 아주 재미있게 읽히는 순정만화같은 성교육서예요.
여자의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아주 세세하고 꼼꼼하게 짚어주었는데, 어린이독자가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적절한 예와 비교를 들어 설명했고 그림을 통한 설명도 잘 되어 있습니다. 또 몸의 변화에 따르는 적절한 대처(^^)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고요. 주인공의 이모인 의사선생님이 의학적인 설명을 도와주고 있는데, 조금 주책맞은 캐릭터가 재미와 함께 어려운 설명을 전혀 어렵지 않게 만들어 줍니다. 특히 소녀에겐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산부인과를 왜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도 인상적이예요.
소녀가 숙녀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것이 하나도 빠짐없이 다 들어있는 것 같아요. 그 과정을 다 겪은 저같은 엄마가 보아도 새삼 알게 되는 게 있을만큼요. 소녀 취향에 꼭 맞는 그림에다 내용도 알찬 성교육서로 매우 만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