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천자문 고사성어 1 만화로 배우고 퀴즈로 익히는 한자 숙어 1
김주희 지음 / 아울북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마법천자문]은 '한자'에 관한한 거의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학습만화가 맞긴 맞나 봅니다. 한자공부는 싫어해도 [마법천자문]을 싫어하는 어린이는 한 명도 못 봤거든요. 그러나 솔직히 저는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를 등한시(?)해왔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고사성어>편은 마음에 드네요.

이야기의 설정은 이렇습니다. 고사성어 악당을 잡아놓은 책의 책장을 모두 날려버리고 만 손오공 일행은 그 악당들이 숨어있는 마을을 찾아가 악당을 물리치고 다시 책 안으로 가둬야 합니다. 그래서 손오공 일행은 악당들과 고사성어를 맞추는 한 판 승부를 벌이는 것이지요. 악당의 이름부터도 용두사미, 독불장군, 무위도식 등의 나쁜(?) 의미를 가진 고사성어인데다, 그들이 숨어있는 마을 이름도 구중궁궐, 설상가상, 심한유곡, 아수라장 등으로 붙여졌어요. 등장인물들의 대화 속에서 여러 한자성어(고사성어)가 많이 사용되었구요. 한자 한 글자 한글자를 아는 것이 기본이겠지만, 한자성어(고사성어)가 어디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이 <고사성어>편은 학부모에게 더 환영받을 책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기존의 시리즈와는 달리 만화의 분량은 최소한으로, 퀴즈와 정리 형식의 학습 분량은 최대한으로 실었기 때문입니다. 만화로 처리한 부분은 악당들과 만나는 장면까지인데, 딱 한 장씩입니다. 만화를 즐기고 싶었던 학생이라면 조금 아쉬울 거예요. 그리고 악당과의 고사성어 한 판 승부는 퀴즈 형식인데 레벨 1~3까지 무려 네 장의 지면을 할애했습니다. 퀴즈의 형식이 다양하고, 문항 수도 적절한 수준이고,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네요. 또 마지막엔 각 장의 한자성어를 정리하는 페이지를 두었구요. 이만하면 '고사성어를 익히는' 책으로 충실합니다.

별책부록인 '손오공과 함께하는 64가지 고사성어 이야기'도 얇은 소책자이지만, 학습보조교재로 활용하기에 참 좋아보여요. 고사성어의 유래와 한자성어의 뜻을 만화와 함께 실었어요. 어쩌면 본책보다 이 부록의 쓰임새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초등 4학년인 딸은 그동안 [마법천자문]에 목말라했기 때문인지, <고사성어>편을 참 잘 보고 있어요. 만화가 좀 짧아서 아쉽다고는 말하지만, 그렇게 자주 보면서 고사성어를 익히는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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