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두 깜짝
초 신타 지음, 엄혜숙 옮김 / 창비 / 2008년 2월
평점 :
하하하. [모두 깜짝], 요거 참 신선한 발상이네요. 음~ 아주 재미있어요.
원숭이가 코끼리 엉덩이에 그려놓은 낙서를 보면 누구라도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거예요. 오죽하면 뱀이 와서 보고는 무서워서 도망을 가고, 물고기들도 너무 놀라 팔짝 뛰어오르고, 으스대던 사자까지도 힘이 쭉 빠져버렸을까요. 그런데 도망가는 동물친구들보다 더 웃긴 건, 방귀를 뀌는 걸 보고 예의없다고 했던 새와 두 눈 부릅뜨고 눈싸움을 걸었던 고릴라였답니다. 그냥 말로 해서는 몰라요. 꼭! 이 책의 그림을 보아야 알지요. 저도, 초등생인 제 딸도 신나게 깔깔깔 웃었답니다.
아이들 장난 중에 볼펜같은 것으로 얼굴에 수염이나 주름살을 그려넣기도 하쟎아요. 그런 식의 간단한 낙서가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키는지, 이 책을 보면 잘 나타나있어요. 그런 짖궂은 장난이 즐겁기도 한 한편, 정작 자기 엉덩이를 보지 못하는 코끼리는 영문을 모르고 당하고(!) 있는 것도 생각해볼 거리이고요. 물론 나중엔 원숭이가 코끼리 엉덩이의 낙서를 다 지워줬으니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