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자기 감정 표현학교 - 소리 버럭 욱한이와 눈물 찔끔 소근이의, 다산어린이 명랑 심리동화 1
방미진 글, 서영경 그림, 경기초등상담연구회 감수 / 다산어린이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책 제목만 보고는 자녀교육서나 어린이용 자기계발서인 줄 알고 심드렁했었는데, 알고보니 동화였어요. 동화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동화는 동화인데, 자기감정의 올바른 표현방법을 알게 해주는 지침서이기도 하지요.  

[행복한 자기 감정 표현학교]에는 초등 3,4학년 정도 되었을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일명 소리 버럭 욱한이와 눈물 찔끔 소근이. 완전히 상반된 감정 표현의 이 두 주인공이 짝궁으로 앉게 되면서 서로의 감정 표현 방법에 곤란을 느끼기도 하고 이해하지 못하기도 하고 속상해 하기도 하지요. 그러면서 올바른 자기 감정의 표현 방법을 스스로 깨우치게 된다는 이야기.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은 욱한이가 화를 낼 때나 소근이가 움찔할 때, 그들의 감정이 어떠한지, 왜 그런 감정이 생겼고 왜 그렇게 표현할 수 밖에 없었는지 등을 풀이하는 방법입니다. 동화의 중간중간, 마치 '잠깐!'을 외치고 등장하는 해결사처럼 선생님과 친구들, 부모님과 가족 등이 만화적인 기법을 적극 활용하여 재미있게 풀이했거든요. 즉, 이 책이 독자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를 만화 속에 따로 담았기 때문에 동화는 동화대로, 메시지는 메시지대로, 따로 또 같이 잘 전달된다는 것, 그리고 막상 감지하지 못하고 넘어갈 수 있는 동화 주인공들의 감정(태도, 생각 등 모두)에 대한 풀이를 통해 그 상황과 주인공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하고, 거기에서 깨달음과 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어린이이기 때문에 자기 감정의 표현 방법을 잘 모르거나 덜 세련될 수 있지요. 때론 어른도 잘 못하는데, 어린이에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하지만 '그럴 땐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고 기술적인 방법만을 알려주는 것으로는 부족할 겁니다. 자기 감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 즉 그러한 감정의 이유, 감정에 대한 존중 등이 있은 후에 올바른 표현도 가능하겠지요. 그런 면에서 이 책 [행복한 자기 감정 표현학교]이 감정의 이해와 바른 표현을 함께 다루고 있다는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읽어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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