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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미스터리 ㅣ 팀과 티나의 탐정 사무소 1
마틴 위드마크 지음, 헬레나 윌리스 그림, 김영선 옮김 / 한길사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먼저.., 초등 중학년 대상 도서로 분류되어 있어서 추리소설 좋아하는 저의 4학년 딸에게 선물해준 책인데, 생각보다 수준이 좀 낮네요. 페이지수가 적고 글씨도 커서 초등 저학년 대상이 더 알맞겠어요. 하지만 내용은 매우 만족입니다. 심하게 꼬인 미스터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뻔해서 시시한 것도 아니고, 또 용의자들의 모습을 독자에게도 모두 공개했기 때문에 책의 주인공들과 독자가 함께 풀어볼 수 미스터리라는 데 매력이 있어요.
주인공 팀과 티나는 탐정입니다. 티나네 집 지하방을 탐정사무소로 쓰고 있지요. 탐정 아이들에게 다이아몬드 상점의 주인이 사건을 의뢰하는데, 매일 하나씩 사라지는 다이아몬드와 범인을 찾아내달라는 것입니다. 용의자는 상점의 종업원 세 명. 티나는 상점에서 허드렛일을 거드는 척하면서, 팀은 상점 건너 교회 옥상에서 망원경으로 상점 안을 들여다보면서 용의자 세 명의 행동을 관찰합니다. 탐정 아이들이 목격한 것은 하나도 빠짐없이 씌여있고 복선도 깔려있기 때문에 탐정 아이들은 물론 독자도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조건이 동일하지요. 하지만 저조차도 범인이 누구인지 막연히 감만 잡고 있었지 팀과 티나처럼 완벽한 추리는 하지 못했다는 거...
추리소설에 한창 재미를 붙이고 있는 딸은 처음엔 이 책의 알팍함에 실망하는 눈치더니 책을 다 읽고나서는 좋은 책이라고 말하네요. 특히 '왜 이 사람이 범인인가'를 꼭 집어서 밝히는 부분이 재미있었고, 용의자들을 관찰하면서 이 사람이 범인인 것 같기도 하고 저 사람이 범인인 것 같기도 한 상황이 흥미롭다고 합니다. 이 책의 띠지에 씌여있는 '북유럽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탐정 이야기'라는 말이 틀리지 않은가봐요. 추리소설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분명히 좋아할 만한 책이고, 짧아서 정말 금새 읽는다는 것 참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