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결혼했다 -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이당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좀 많이 늦게 읽었지요, 이 책. 한참 베스트셀러로 날개돋혔을 때는 '아내가 결혼했다'는 설정에서 나올 얘기가 뻔할 거라고 내멋대로 생각해버렸는데, 소문을 듣고보니 그렇게 뻔한 얘기는 아닌가보네 싶어서 이제야 읽었습니다.

벌써 많은 분들이 평을 쓰셨고, 이 책의 뒷커버에도 적힌 평론가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바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이라 굳이 길게 쓸 필요야 있겠습니까만은, 이것 한가지만은 강조해도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축구 좋아하십니까? 아니면, 우리나라에서 몇 년 전에 월드컵을 열었을 때 축구 한 게임이라도 보신 적 있으십니까? '예'라고 대답하신 분은 [아내가 결혼했다]를 읽어도 좋겠습니다. 축구와 연애, 결혼을 한꺼번에 관전하는 재미가 꽤 쏠쏠합니다. 아내가 결혼했다는 설정을 제목에서부터 미리 밝혔지만, 그 설정이 이 소설에서 그리 결정적인 관전포인트는 아니더군요. 남편이 아내와, 또 아내의 남편과, 그들 전부의 삶을 어떻게 지탱해가는지, 상대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더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전인류의 스포츠인 축구와 어떻게 엮어갔는지가 최고로 재미있는 포인트 중에 포인트지요.

참고로, 저는 축구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월드컵도 두어 게임 정도 본 게 다입니다. 그래도 [아내는 결혼했다]가 참 재미있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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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 2007-10-08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흐흐 이책 참 재미있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