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살 소녀의 성장 일기 - 어른이 되고 싶은 사춘기 소녀의 성장기
조 오스랑트 지음, 김영신 옮김, 김준영 그림 / 거인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참나, 아무리 엄마가 직접 떠주신 사랑의 팬티라고 해도 그렇지.. 열 살짜리 여자아이가 달랑 수영팬티만 입고다니다니! 호호호

주인공 조와 남동생 시릴은 엄마가 실로 떠주신 수영팬티를 입었어요. 여태까지 늘 그랬거든요. 남매는 해변에서 수영을 하고 모래성을 쌓으며 장난을 치고 있었지요. 그런데 그 때 멋진 원피스 수영복을 입은 르나타가 나타난 거예요. 게다가 르나타는 벵상과도 친구이지 뭐예요. 조는 자기 마음을 잘 몰랐지만 왠지 화가 나고 질투가 나는 것 같기도 했어요. 르나타네 할머니가 조에게 가슴이 예쁘다는 말을 했을 때는 그야말로 폭발 일보직전이었죠.  

깡마른 몸매를 가진 열살 소녀 조. 물에 젖으면 엉덩이 뒤로 축 늘어지는 수영팬티만 입고도 아무렇지 않았던 조가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싶어지는 이 이야기에 웃음짓게 됩니다. 어린 아이들 사이의 유치한(!) 삼각관계도 재미있어요. 배 위에서 피터팬 놀이를 할 때는 큰 소리로 웃었답니다. 또 이야기의 첫부분에서 시릴이 주운 10프랑이 나중에 얼마나 귀하게 쓰이게 되는지, 이야기의 구성에 흠 하나 없네요. 순진하고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귀에 소곤소곤 들리는 듯,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드리웁니다. 이 나이 또래의 소녀 독자가 읽기에 좋습니다. 신체의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되기 직전의 소녀들에게 읽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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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09-15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렇다면 초등 4~5학년에게 좋은 책이겠네요.
요즘 아이들은 성장이 빨라서 5~6학년이면 거의 다..... ^*^

개구리 2007-09-15 20:23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요즘 아이들은 성장이 정말 빨라요..
그래서 이 책은 초등 2,3,4학년 아이들이 읽어봐야 할 듯! ^^
글의 수준도 초등 중학년 정도에게 어울리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