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가 되는 어린이 네모네모 로직 - 기초한자편, 틀려야 깨우친다
박원길 지음, 유남영 그림, 멘사코리아 감수 / 제우미디어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제가 요 며칠 잠이 좀 부족합니다. 매일 밤, 밤이면 밤마다, [네모네모 로직-기초 한자편] 삼매경에 빠졌거든요. 제가 퍼즐게임만은 즐겨하는 편인데, 이 책은 어린이용 두뇌활동을 겸한 게임책이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에 딸에게 요령을 가르쳐줄 요량으로 제가 몇 문제를 풀어본 것이 작금의 사태를 일으킨 발단. 결국 난이도가 낮은 것은 초등 4학년인 딸이, 난이도가 높은 것은 엄마인 제가 하기로 합의(?)했는데, 서로 먼저 하고 싶어서 싸움에 이르는 지경이니 말 다했지요? 

이 게임의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아요. 바둑판처럼 정사각형을 여러 칸으로 잘게 나눈 게임판 위에 제시된 숫자만큼 칸을 색칠하는데, 제시된 숫자의 순서대로 칸을 색칠하고 그 사이에는 최소한 한 칸 이상의 빈 칸을 두는 것이지요. 그렇게 색칠한 칸들은 특정한 모양으로 완성됩니다. 이 책은 '기초 한자편'이라서 십이지, 계절, 명절, 나이에 따른 성어 등의 네 개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왼쪽 페이지에는 한자가,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 한자와 관련된 그림이 완성되지요. 이를테면 子와 쥐 얼굴, 入春과 꽃, 秋夕과 밤따는 모습, 志學과 공부하는 소년의 모습이 양쪽에 나란히 배열되었습니다. 다섯 번째 파트는 동화 속 주인공의 모습이네요. 

10X10칸짜리의 가장 낮은 난이도 게임판은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도 금방 풀어냅니다. 하지만 난이도가 중급 이상인, 훨씬 더 큰 게임판을 풀기 위해선 상당한 논리력이 필요해요. 수학적인 두뇌회전이 빠른 아이어도 최고난이도의 게임은 제법 시간을 요할 겁니다. 그래서 끈기도 필요한 게임이지요. 또 단 한 칸만 틀려도 완성할 수 없기 때문에(전체를 지우고 다시 하는 수밖에 없어요) 집중력도 필요하구요. 그러니 어려운 게임판을 완성해냈을 때의 그 성취감이란! 학과 공부와는 다른 방식의 두뇌회전 게임, [네모네모 로직]이 가진 매력이에요. 

재미있어요.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그래서 경고 : 밤새지 말란 말이야~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