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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북 세트 - 전4권
던칸 크로스비 지음, 히도 반 헤네흐텐 그림, 서남희 옮김 / 보림큐비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오~ 오랜만에 눈에 띄는 유아책을 만났어요. 이름하여 클루북이라고 하네요. clue - 수수께끼를 푸는 실마리라는 뜻이 제대로 맞는 책이지요.
세로로 길쭉한 모양의 책을 편 후 오른쪽 페이지를 계속해서 펴나가면 점점 크기가 커지는 책 안에 새로운 그림들이 나타납니다. 즉, 앞 그림의 일부분이 뒷 그림의 일부분으로 포함되는 것이지요.
각각 달팽이, 개구리, 생죄, 고양이로부터 시작하는 4권짜리 세트. 이어지는 그림이 가장 무난하고 자연스러운 것은 [개구리일까, 아닐까?]와 [생쥐일까, 아닐까?]인데, 그래서 좀 심심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재미있는 그림으로 치자면 [고양이일까, 아닐까?]지요. 고양이에서 시작한 그림이 오징어로 발전(?)하는 것을 보곤 무릎을 탁 쳤거든요.
코팅된 두꺼운 종이로 만든 이 책은 완전히 접어두었을 때 모양이 잘 잡히도록 오른쪽의 펼쳐지는 페이지 너비가 순차적으로 아주 조금씩(1-2mm) 작게 되어있는 것을 보니, 신경써서 잘 만들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 30개월된 저의 아이는 페이지를 펼칠 때마다 변화하는 그림을 보면서 놀라움의 탄성을 질렀답니다. 완전히 펼쳐놓았을 때 전체적으로 약간 위로 휘어지는 것과, 다시 원래대로 접을 때 아직 동작이 미숙하여 잘 접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 약간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만.
상상력과 창의력 키우기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또 조금 큰 아이에겐 단서가 될 그림을 하나 주고나서 클루북을 직접 만들어보자고 하는 것도 좋겠구요.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