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 소아정신과 최고 명의가 들려주는 아이들의 심리와 인성발달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1
노경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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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 하지만 순간순간 내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 것인가?, 이렇게 키우는 것이 맞는 것인가?, 자신을 잃고 두려워지기까지 하는 때도 종종 있음을 시인할 수 밖에 없다. 사람이니까 실수도 하고 완벽할 수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내 아이 평생을 행복이냐 불행이냐로 좌지우지한다는 데는 엄청난 책임감과 부담이 없을 수 없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아이를 잘 키우는 이야기다. 저자는 40년의 소아과 의사 경험을 바탕으로 '최신 두뇌과학의 성과를 기초로 자녀교육의 본질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한 책'을 쓰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는데, 두뇌과학과 자녀교육의 본질과의 상관관계를 딱 떨어지게 서술했다기 보다는 일반적인 자녀교육에 대한 저자의 의견을 서술하고 있다. 그렇다고 딱히 방법론에 포커스를 맞추었다고도 보기는 어려운, 육아지침서를 어느 정도 읽어본 나로서는 이미 많은 책들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가장 일반적인 상식과 정보를 전해주는 자녀교육 일반론이라는 생각도 든다. 

사실 육아지침서만큼이나 주관적인 평가가 강한 것은 없을 것이다. 현재 자신이 가장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속시원히 해결해줄 수 있는 팁을 발견하는 경우엔 높이 평가하겠고, 그렇지 못한 경우엔 낮게 평가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종종 남의 평가와 나의 평가가 많이 다르다. 지금 나의 경우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솔직히 평하면, 특별히 매력적이지는 않지만 편안하고 부드러운 서술에서 정신적인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는 데 점수를 준다고 해야겠다.   

그리고 저자가 이 책에서 꼬집어 말했듯이, 아이를 잘 키우겠다는 이성이 현실에서 부딪치는 자잘한 충돌과 곤란, 피곤함에 의해 무너지며 작심삼일로 끝나는 한이 있더라도 그 작심삼일을 삼일마다 반복해야한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내가 육아서를 읽는 이유도 사실은 작심삼일의 반복이다. 이미 육아와 자녀교육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더라도, 어쩌면 내가 경험을 통해 거의 모든 것을 알고 있더라도 내 이성을 마비시키는 감정의 폭발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면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고 이성을 바로 세울 기회를 책에서 찾아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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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꼭 읽어야할 필독서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10-22 17:12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 노경선 지음/예담Friend 아들을 데리고 백병원 소아정신과에 상담 받으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에 담당 의사가 꼭 읽어라고 권해줬던 책이었지요. 이 책을 읽고 나름 내 방식대로의 교육이라는 저의 무지에서 비롯된 착각이 초래한 결과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하면서 책을 두번 꼽씹어서 읽었습니다. 아시는 분 아시겠지만 저는 책 다시 읽거나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도 너무 좋은 내용이 많아서 다시 봤던 거지요. 부모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