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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콕콕 우리가족 체험학습 ㅣ 현명한 부모를 위한 10분 자녀교육 5
편경애 지음, 김은숙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바야흐로 체험학습의 본격적인 장이 열리는 여름방학이다. 교과과정이 (특히 초등학생에겐) 과거에 비해 체험과 현장학습에 훨씬 더 큰 비중을 두고 있고, '놀토제도' 덕분에 보다 적극적인 야외활동이 붐을 타고 있으니, 시공간의 제약으로부터 한층 더 자유로울 수 있는 방학기간은 온몸으로 부딪히며 머리와 가슴에 남는 학습을 하기에 참 좋은 기회.
하지만, 체험학습에 도가 튼 엄마들도 많은 반면, 더 많은 수의 대다수 엄마들은-나를 포함하여-어디에서 정보를 얻어 어떻게 참여하고 무엇을 알게 되며 어떤 방법으로 마무리해야 할지 고민이다. 다른 아이들 못지 않게, 아니 그보다 더 알차고 기억에 남는 체험학습을 시키거나 함께 하고 싶지만, 몸 고생 마음 고생으로 괜한 걸음만 했다는 후회가 남지 않으려면 [핵심콕콕 우리가족 체험학습]에 실린 내용을 한 번쯤은 눈여겨볼 만하다.
[핵심콕콕 우리가족 체험학습]은 체험학습의 성격을 크게 역사와 전통, 환경과 생태, 과학, 문화와 예술의 네 개 파트로 나누어 각 파트에 어울리는 기관과 장소를 정리했고, 그 기관과 장소에 대한 정보의 양과 깊이가 평범한 대다수의 엄마들에게 적당한 수준이다. 또 체험학습의 주인공이 될 어린이 역시 체험 전에 미리 알아두면 효과를 높일 정보들이라서 사전 준비학습 차원으로도 괜찮은 편이다. 특히 체험학습 후 활동자료나 실천사항도 수록하고 있어서 체험학습의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처리. 다만 사진자료가 거의 없다는 것, 있어도 작은 흑백사진이라는 게 흠이다.
일단 마음에 드는 기관이나 장소를 정하면 해당 사이트 등에서 관련자료를 더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체험학습에 대한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길라잡이로 괜찮다. 너무 얕은 정보여서 실망스럽거나 반대로 너무 깊은 정보여서 부담감을 갖게 되는 책이 아니어서 좋다.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어도 정작 내게 필요한 정보를 찾기란 어려운 일. 아직은 [핵심콕콕 우리가족 체험학습]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움직여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방학동안 우리가족 어디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못잡고 헤맬 일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