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서 좋아요!
후세 야스코 글 그림, 김향금 옮김 / 대교출판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동그라미와 세모. 가장 단순한 두 도형 안에 두 눈 찍고 입 한 줄 그려서 훌륭한 이야기를 만든 [달라서 좋아요!] 

동그라미와 세모는 첫 눈에 서로 다르게 생겼다는 걸 알았지만, 그 둘은 훌륭한 친구가 된다. 왜? 서로 다르니까! 동그라미는 구르는 재주를, 세모는 멈추게 하는 재주를 가졌고, 동그라미는 자기처럼 동그란 피자반죽을 만들고, 세모는 자기의 뾰족한 각으로 피자토핑에 쓸 깡통을 따니, 하나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셋이 만나 우리가 되는 조화와 협동과 공생의 법칙을 자연스럽게 깨우쳐준다.

두 주인공이 만나 '띠용~!'하는 첫 장면부터 재미있고, 눈과 입만으로도 풍부한 표정을 잘 살려냈다. 큰 판형에 글과 그림은 휑하게 느껴질 만큼 단순하고 짧아서 시각적으로 시원스럽고, 여타 꾸미기 요소가 거의 없으니 어린 독자는 주인공에게 완전히 몰입할 수 있다.   

특히 엄마에게 매력적일 영문글도 함께 실려있는데, 아이가 이해하느냐 못하느냐를 떠나서 엄마의 입을 통해 영어를 듣는 경험을 한다는 데 의의를 둔 것으로 보인다. 유아책으로는 내용도, 그림도 만족할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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