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행복한 인생을 약속하는 부모의 지혜
웨인 다이어 지음, 이일남 옮김 / 아침나라(둥지)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책을 볼때, 아주 좋은 책(내 인생에서 동반자처럼 계속 옆에 두고 보고싶은책)은 꼭 두번이상 읽는 습관이 있다. 그렇기에, 책을 빌려주거나 빌려보는 일도 거의 없고, 반면 이 책이 아니다 싶으면, 거침없이 아무리 비싼 책도 달라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줘버린다. 언젠가, 내게 책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나의 거절에, 독서광인 한 친구가 그런 나의 습관(한책을 두번이상 읽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이런 나의 습관이 특이한가... 하고 생각해본적이 있다. ㅎㅎㅎ 이젠 더 한걸음 나가서, 내가 본책은 꼭 리스트를 작성하고, 독서감상문을 쓴다. 암튼... 서론이 길었는데, 이 책또한 내 인생곁에 두고, 동반자처럼 보고 싶은 책이다.

요즘 한달에 두권정도 부모관련도서를 구입해서 읽고 있는데, 이제껏 읽었던 책들도 좋았지만, 이 책은 특정 연령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부모라면 자녀의 어느 연령대(굳이 정한다면, 초등학생정도의 아이를 둔 부모까지~)에 상관없이 도움이 되는 책인것 같다. 나는 이 책을 푸름이아빠의 추천을 보고 구입하게 되었는데, 푸름이아빠의 말처럼, 부부가 푸름이를 키우면서 힘들때마다 이 책을 꺼내어서 다시 읽곤 한다는 그 말이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은, 너무 전반적인 교육철학에 관한 책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실용가능한 행동지침의 책이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그 반반을 섞어놓은 책인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나는 가장 좋은 점이... 바로, 부모교육의 가장 큰 지침인 <자녀의 행복한 인생>을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저자는, 아이를 양육하는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이 세상은 정말 살기 좋은 곳이고, 행복한 곳이라는것, 마음껏 행복을 누리며 사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slogan아래, 저자는 세부적인  chapter를 나누어서, 어떻게 하면 그렇게 아이들을 양육할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특별히, 부모와 아이의 대화를 중심으로 말이다. 이 부분을 보면서, 나는 푸름이부모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고, 또한 똑같은 부모로서, 내 자신도 다시  check-out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푸름이엄마또한 가끔씩 아이에게 독서지도를 하면서 푸름이가 공부를 잘하기를, s대에 진학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히 드는 유혹을 뿌리칠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에게 강요하게 되고, 야단치게 되곤 할때마다, 이 책을 보면서, 자신을 채찍질했다고 한다. 그런것처럼, 나도... 가끔씩 내가 옌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같이 놀고, 한글을 가르치는 것들이...  옌이가 남들보다 뛰어난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이 굉장히 강하다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그럴때마다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옌이가 행복한 삶을 살기위해서, 하나님께서 허락한 달란트를 계발하기 위해서... 라는 것을 되새기곤 하게 되었다. 이런 계기가 된 것이 이 책이었다.

가끔... 나의 부모도, 내가 옌이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는 것처럼, 나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곤 한다. 억압받고, 역기능적인 가정에서 자랐기에, 이런 자녀교육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것일수도 있을 것이다. 가끔씩, 받은 사랑과 본보기가 없기에 내 자신이 과연 옌이에게 좋은 부모가 될수 있을까... 두려움과 걱정의 마음이 들때도 있지만, 반면, 이런 훌륭한 책들이 내곁에 있고, 또한 옌이에게 가장 적합하고 최선의 부모로서 나를 지목하신 하나님을 믿기에, 다시한번 나를 추스리며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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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6-03-27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꾸준히 읽으면서 나름대로의 육아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이렇게 먹어도 아직은 저도 잘못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끊임없이 반성하고, 고쳐가야 되더라구요...
아이로 인해서 오히려 제가 더 성장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를 보고 있으면 그들의 순수성과 오히려 더 명쾌한 삶의 방식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게 되더라구요.. 이런 아이들이 오히려 잘못된 선입관과 편견을 가지고 있는 부모의 잘못된 행동을 배우지 않게 항상 나를 돌아보고, 바르게 가야겠더라구요...
좋은 책 정보 잘 얻어 갑니다.

예은맘 2006-03-28 0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는 요즘 둘째를 바로 코앞에 두고, 한명키우기도 이렇게 버거운데, 둘째까지 괜한 욕심이었지않나... 하고 생각이 가끔씩 들어요. 어르신들이 둘째는 거저 키운다고 해도, 저의 입장에서는 제가 그런 역량까지 갈려니~ 헉헉 합니다^^
실론티님은 아이를 잘 키우고 계십니다. 일하는 엄마로서 자녀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역력히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지현이가 잘 알겁니다~ 우리 엄마 최고~^^ 하면서 말이예요~^^
실론티님, 이 화창한 봄날~^^ 두고두고 추억에 남는 행복한날 되소서~^^
부산은 벌써 벚꽃이 만개했답니다. 행복합니다~

fallin 2009-06-09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이 참 좋네요~~ 꼭 읽어보고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좋은 서평 고마워요 ^^

예은맘 2009-06-15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fallin님^^